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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붙잡았는데 매몰차게(?) 거절하던 전남친
한달 만에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와서
커피 한잔 마심
만나서 나눈 내용:
전남친: 뭐하고 지냈냐. 어떻게 지냈냐. 아픈 덴 없냐. 전에 왜 차 마시자고 했냐(붙잡던 시기에), 애완견은 잘 있냐, 헤어지고 나서 소개팅은 안했냐. 혼자서 했냐(산책하고 영화보고 했다고 하니깐), 나는 집에가면 시체처럼 있다 출근하고 또 집에오면 시체처럼 있고 반복이었다, 요즘엔 술약속도 부르는 데도 별로 없다, 요즘에 자긴 엄청 날이 서 있다고들 주변에서 한다, 누가 조금만 나쁘게 말해도 엄청 까칠해진다. 집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결혼 안하냐고 닦달한다, 그땐 미안했다(헤어질 때), 사과하고 싶었다. 그냥 궁금했다(왜 궁금해하냐하니깐), 그외 일상얘기(어제오늘 경조사 다녀왔다, 어제 9시에 일어나 지각했다, 화장실에 불이 나갔다, 내일은 1박2일 출장있다 등)
저: 왜 보자고 했냐. 내가 잘 지내는지 왜 궁금해하냐. 사과하는 건 의미없고, 사과할 일을 하지 말았어야지, 그냥 잘 지냈다. 이것저것 하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책 보고 지냈다. 만나면서 내가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정도까지 나한테 했던 건 너무했다. 저번에 보자고 했던 건 기억안난다 왜 보자고 했었는지, 보자고 할 때 싫다고 해놓고 이유는 왜 묻냐, 근황 얘기(가족들, 애완견 얘기, 다니는 운동 얘기 등)
거의 잊혀져가던 사람인데,
갑자기 연락와서 보니깐 또 신경이 엄청 쓰이기 시작했어요
전남친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지가 잘난줄 알고 님이 성에 안차서 헤어졌는데...
지금은 혼자이니 외롭기도 하고 "찔러나 보자~ 아님 말고 다시 볼사람도 아닌데~" 마인드...
다시 만난다면 님은 그사람한테 "언제든지 내가 손뻗으면 가능한 여자~"가 되는거죠.
! 헤어졌을때 "왜 헤어졌는지~"
!! "어덯게 헤어졌는지~" 나를 어떻게 떠나갔는지
가 중요하지 왜 돌아왔는지는 뻔한거 아닌가요?
님이 그리워서? 님만한 여자가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죠...근데요...아니다에 한표 드립니다.
직장과 연애는 다시 한다는게... 정말 힘들거든요...
같은 이유로 헤어집니다.
떡..............
그냥 버리세요....
비유하는 클라스가 바람둥이 급!
잘못이든 후회든 그건 그것으로 끝나야 하는거죠... 그걸 다시 꺼내서 내가 잘 못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등...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겠다는 등... 주저리 주저리 내 뱉는건 자기 자신에게나 할 소리이지, 떠난 연인 앞에서 하는 건 참 비굴하고 치졸한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여성분을 쉬운상대라 생각해서 다시 은근슬쩍 접근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아닐수 도 있지만)... 자신에게 여성분이 조심해야 하고 어려운 상대라고 느꼈다면 이런 비겁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성분이 잘 결정해야 하는 일이지만... 연민이나, 정이 아닌 정말 자신이 행복해지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냥 찔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