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적인 담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근처에 어느 샵이 조금이라도 싸게 쌀면 바로 압박 들어가고...
손님들에겐 구밀복검...양의 탈을 쓴 늑대...
예산물어보고 신상부터 차례로 후려치고, 나머지는 싼거 끼워넣기...
이월제품 구매하고 박스 달랬더니, 달란 소리 안했다고 버렸다는 변명..
차라리 "디피된 상품이라, 박스가 없으니 정 꺼림칙하시면 조금 더 빼드릴게요"
이렇게 솔직히 말해줄 수는 없는건가?
뭔가 큰 죄를 지어 샵에 끌려간 마냥 샵직원들 설교 들어가며,
원하는 제품을 지칭해도 "왜 이걸 쓰세요?" 비아냥 들어가며 애초에 마음에도 없던 제품 사야하나?
열쇠고리 하나 주면서, 마치 한우라도 쏜 마냥 생색은 왜 내는가?
동호회 신입/초보들 데리고 가서, 딴에는 저렴하게 장비 맞춰주려고 했을뿐인데..
그들의 상술하고 배치되니까 인상을 꼭 써야 하나?
그 부츠에 반드시 30만원짜리 플럭스 바인딩 안쓰고, 20만원짜리 버튼 이월 바인딩 쓰면 다리 부러지니?
재고가 없으니까, 있는거 팔려고 하는거 궁합도 제대로 안맞는거 지적했더니 인상쓰니?
다 좋다 이거다..
작년 시즌에 그렇게 엿같이 하고서, 올해는 샵 옮겼다면서 다시 나타나는 사람들...
현금카드 동일가라면서 카드 들이밀면 굳어지는 표정...
어제 산 물품 들고 다시 샵에 가니까, 환불이라도 할거라 생각했는지..
"어제 집에서 신어보셨어요? 얼마나 신고 계셨어요?" 물어보는 가증스러움...
신었으니 환불 안해준다고, 밑밥 던져놓는건가?
맞는 바인딩 찾으려고 들고 왔다고 하니까, 바로 표정 급희색으로 돌변...
신상 바인딩 앞에다 늘어놓고 나한테 뭐하자는 소리?
보드 8년 타면서...
많은 샵을 돌아다녀봤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은 사실은....
보드샵은 여러분들의 길라잡이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장사꾼일뿐이라는 사실....
마치 보더들의 친구이고, 조언자이고, 스승인듯 보이지만....
그저 팔아야 먹고 사는 장사꾼일뿐이라는 사실....
왜 샵에 가서 샵직원들의 비위를 맞춰줘야하나...?
재고가 창고에 있으면 당연히 가지고 와야 하는것 아닌가?
바쁜데, 창고갈 시간이 없으니 다른거 보라는 말을 왜 그리 자연스럽게 하나..?
"손님은 그래도 좋은 분이시니까, 제가 양말 하나 드리는 거예요.. 다른 손님은 오자마자 얼마까지 깎아주냐?
현금으로 할거다.. 다짜고짜 이러면 진짜 짜증나요"
이놈아 형이 한마디만 할게..
장사하는 놈중에 가장 상것들이 하는짓이 손님 앞에서 다른 손님 흉보는거다..
너도 내가 그랬으면 흉봤을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
보드타면서 알게 된 많은 샵동생들...
개인적으로 부탁하나 하면..
"형이니까 진짜 싸게 주는거예요"
고맙다고 삽겹살까지 사주고 나서,
그 녀석이 내게 준 가격이 그냥 모르는 샵에 가서 사도 같은 가격이라는걸 알았을때...
너무나 많군요...
칼럼이라고 하기엔 두서없는 글이지만.....
앞으로는 샵에게 두번 다시 속지 않고, 적어도 제 주변의 보더들이...
저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분명하게 결론은 낼 수 있습니다..
"고객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보험설계사의 말..
여러분 중에 몇분이나 믿으십니까?
"보더들과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샵들의 말...
판단은 여러분이 하실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