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헝글에 들어오네요..
거의 매년 하루에 몇번씩 들어와서 글도 읽고 쓰곤 했는데..
20대에 중반에 시작한 스노우보드....
어느새 나이를 먹고 먹어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열정이있던 보드타던 청년은
이젠 한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나의 취미보다 가족의 취미가 우선이되고
나의 시간보단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네요..
스노우보드로 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제 인생에 소중한 기억인듯합니다..
작년시즌 3-4차례 보드를 탄듯하고...
올시즌 와이프와 한번 보드를 타러 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지산을 갔는데...
예전같은 흥미도 재미도 못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심지어 수술했던 보드타다 다친 다리의 불쾌한 통증을 느끼며
내가 다치면 가족의 경제활동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기에..
불안함에 낙옆으로 내려왔네요..
초창기 보드를 같이타던 형들은 어느새 50대의 아저씨가 되어있고..
몇몇 형들은 벌써 자식들 결혼시킬 준비를 하니...
남은시간을 보면 한참인데...지난시간은 짧음을 느끼네요..
20-30대에는 겨울=스노우보드..기다려지는 시간이었는데
40이 넘어서는 겨울=한살 더 먹는 계절이라고 느껴져
겨울이 오는게 싫어졌습니다..
딸 아이가 좀 더 커서 함께한다면 다시 열정이 생길지...
아니면 이렇게 보드를 앞으로 안타게될지...
20대의 열정있는 보더는 어디로 간건지...
딸아이가 깨서 울길래 달래서 다시 재우고 몇글자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