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처음으로 글 써보는 것 같습니다.
데크 길이를 짧게 업글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됬으면 하는데요..
바로 어제 버튼 07/08 커스텀 질렀습니다. ^^ 사고나니 저녁 8시... 바로 근처 보드장으로 향했죠 ^^
30분동안 리프트 4번 탔습니다. ㅠㅠ 적응 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듯 하네요.. 길이가 12cm, 무게도
많이 줄어든 탓이겠죠..
우선 간단히 제 소개를 해보자면..
보드를 처음 접한건 01년 정도로 기억되는데요.. 워낙 가물가물 하네요..
95년에 처음 스키를 타기 시작했고 그당시 유행했던 점프턴 까지 했었는데 제가 부족했던 탓인지
카빙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보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보드를 처음 탔을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뒷발로 턴하면서 간지 난다고 생각했었죠 -_-;;
01년부터 05년 까지는 한 시즌에 4~5번 정도 렌탈해서 타면서 친구들에게도 배우고 아는 형들한테도 배우면서
조금씩 카빙이 뭔지 알아가기 시작하니 보드를 도저히 멈출수 없더군요 ^^;;
그리하여 작년 시즌에 버튼 06/07 로얄 166cm, 카르텔, Hail 부츠를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제 키는 180.. -_-;;
렌트하러 가면 키에 맞춰서 보드를 받다보니 제 키에 맞는 보드 사이즈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사버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작년 한 시즌 20번 정도 타면서 정말 재밌게 보냈던것 같습니다.
턴 끝날때 붕붕 뜨는 느낌은 정말 어디에 비교 할 수 없겠더군요...
보드가 정말 길고 무거운 탓인지 라이딩은 무리 없이 잘 되었던것 같지만 트릭은 정말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270도 겨우 겨우 돌릴 정도 였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이번 시즌엔 간단한 트릭을 배울 목적으로 커스텀을 질러버렸습니다. ^^;;
처음에 Burton Dominant, LIb tech 바나나 둘 중 고민하다가 제가 라이딩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커스텀을 사게 되었는데요
리프트 4번 타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166 로얄에 비교해서 말이죠..
1. 턴 각도
- 일단 데크 길이가 많이 짧아져서 그런지 힘주는 데로 턴이 되더군요.. 로얄 탈때는 넓게 넓게 돌았었는데 커스텀을 타니
그냥 힘만 살짝 주어도 방향이 쉽게 쉽게 바뀌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단점은 물론 안정감이 조금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속에서 로얄은 꾹 누르고 있으면 적당히 속도도 조절되면서 부드러운 턴이 되었는데 커스텀은 꾹 누르면 거의
반사적으로 확 돌아 버리고 더 턴 해달라고 부르짖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제가 바이크도 타는데.. 음.. 로얄은
무거운 투어러의 성향이 있는것 같고 커스텀은 레플리카 느낌이 납니다. 이 부분은 데크의 종류가 바뀐것 보단
길이가 짧아져서 그런듯 합니다.
2. 무게
- 로얄이 무거운 데크인지.. 길이가 길어서 무거웠던건지.. 로얄 바인딩 뗀 무게와 커스텀 바인딩 부착한 무게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_-;; 아직 익숙하지 않았지만 슬로프 중간 중간에 있는 언덕에서 알리와 널리를 뛰어보았는데
커스텀의 소프트한 플렉스와 가벼워진 무게 덕으로 2배 정도 더 높게 뛸수 있었습니다.
3. 플렉스
- 커스텀 플렉스 꽤나 소프트 한것 같습니다. 테일 프레스 to 프런트 360 힘들이지 않고 돌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길이가 짧아진 것도 큰 힘이 되었던 것 같구요. 언덕에서는 540도 돌릴 수 있을듯 합니다. 아직 시도는
안해봤구요 ^^
4. 스위치
- 짧아진 길이 덕인지.. 스위치도 훨씬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로얄 탈때는 턴 끝날때 쯤에야
스위치를 자연스레 했는데 짧은 커스텀으로 갈아타고 나니 아무 자세에서 스위치 자연스레 돌아가더군요.. 므흣!!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적응 끝나고 나면 꽤나 괜찮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상 허접한 사용기였는데요...
다 쓰고 나니.. 커스텀으로 업글 한 덕인지.. 길이가 짧아진 덕인지.. 좀 겹치는 감이 있네요..
그래도 짧은 데크로 갈아 타실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트릭을 좀 더 배우고 싶은 저로서는 엄청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라이딩도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라이딩 60% 와 그라운드 트릭 40% 정도 생각하시면 커스텀 아주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주 다음주 3~4번 정도 더 갔다온 후에 커스텀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써 볼게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플랙스가 전년도 보다 더 말랑해졌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