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발목 부상

I. 서론

발목 관절은 다리를 이루는 두 개의 뼈인 경골과 비골이 아래쪽의 거골과 만나 이루어지는 관절을 말한다. 거골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생겨 경골과 비골 사이에서 움직이며, 이곳에서 배측 굴곡과 족저 굴곡이 일어난다. 경골과 비골은 아래쪽이 튀어나와 있어 복숭아뼈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발목 관절은 발에서 오는 움직임과 충격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점프나 달리기를 할 때 발목은 발가락을 아래로 향하는 최대 족저굴곡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가 발목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뒤쪽이 앞쪽보다 좁은 거골의 모양과 관련이 있다. 발가락을 아래로 향했을 때 거골의 뒷부분이 경골과 비골 사이로 들어가게 되는데, 뒤쪽이 좁기 때문에 그만큼 과도한 동작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모든 스포츠에서 발목 손상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발목의 인대는 내측인대에 비하여 외측인대가 훨씬 얇고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발이 안으로 꺾이는 외측인대의 손상이 발생한다.


II. 발목의 구조

1. 거골 (Talus)

사다리꼴 모양의 뼈로 경골과 비골 사이에 위치한다. 이 뼈의 표면은 매끄러운 연골로 덮여있어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균등하게 분배한다. 거골의 위쪽 부분은 발목관절을 구성하여 발이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며, 아래쪽 부분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거골하 관절을 구성하여 발이 안쪽과 바깥쪽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2. 복숭아뼈 (Malleoli)

발목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뼈가 튀어나온 부분이다. 안쪽 복숭아뼈는 경골이 튀어나온 것이고, 바깥쪽 복숭아뼈는 비골이 튀어나온 것이다.

3. 거골하 관절 (Subtalar Joint)

거골하 관절은 거골과 종골이 만나 이루어지는 관절로, 자갈밭처럼 불규칙한 지면을 걸을 때 발바닥이 지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이 관절에서 발의 회내전과 회외전이 일어나서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진출기에 안정적인 지렛대를 제공한다.

4. 인대 결합 (Syndesmosis)

발목 관절의 바로 위에서 경골과 비골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와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관절을 말한다. 인대 결합이 늘어나거나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기능에 심각한 이상이 올 수 있다.

5. 삼각 인대 (Deltoid Ligament)

발목 관절의 내측에 있는 인대를 삼각 인대라고 한다. 이것은 외측 인대보다 훨씬 두껍고 강력하며, 이름과 같이 위로는 안쪽 복숭아뼈, 아래로는 거골 및 종골에 삼각형 모양으로 붙어 있다.

6. 외측 인대 (Lateral Ligaments)

외측 인대는 세 개의 인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목을 삘 때 대부분 끊어지거나 손상당하게 된다. 외측 인대 손상은 스포츠 인대 손상 중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외측 인대는 비골과 거골, 종골을 연결해 준다. 전형적인 발목 염좌에서 발은 안쪽과 아래쪽을 향하게 되며, 이 상태가 발목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로서 외측 인대에 손상이 잘 일어나게 된다. 발목을 삘 때 대부분 외측 인대만이 손상당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외측 뿐만이 아니라 내측 인대도 동시에 끊어질 수 있으며,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III. 흔한 발목의 문제

1. 발목 염좌 (Ankle Sprains)

발목 염좌는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한 부상으로, 전 스포츠 손상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 발이 안으로 돌아가고 외측 인대가 끊어지는 형태로 부상을 당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내측 인대가 함께 손상되기도 한다. 일단 부상을 당하면 30분 이내에 외측 복숭아뼈의 앞쪽으로 부종과 통증이 동반된다. 보통 비골과 거골을 연결하는 전방 거비 인대(ant. Talofibular ligament)가 가장 먼저 끊어지고, 심하면 비골과 종골을 연결하는 종비 인대(calcaneofibular ligament)가 끊어진다. 발목 염좌는 발의 제일 바깥쪽에 있는 제 5 중족골이나 외측 복숭아뼈에 골절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발목 염좌가 잘 일어나는 몇 가지 경우로는, 자갈밭처럼 불규칙한 지면을 달릴 경우, 뒤축의 바깥쪽이 닿아진 신발을 신을 경우, 발이 몸의 중심보다 안쪽으로 놓이는 안짱걸음으로 걸을 경우, 익숙치 않은 산길을 걸을 경우 등이 있다.

일단 발목을 삐게 되면 즉시 얼음 찜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얼음은 잘게 부수어서 불규칙한 피부 표면에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한다. 그 후 발목을 압박 붕대로 감아준다. 이때 외측 복숭아뼈 주위로 도우넛 모양의 보조기를 넣어 가장 부종이 잘 일어나는 부위를 압박해 준다.

최소한 이틀 정도는 체중을 실어 걷는 것을 삼가한다. 그 후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주위 근육에 대해 등장성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약 6-12주 정도의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에는 운동할 때 압박붕대를 유지하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회복된 후라도 운동할 때 테이프나 보조기로 발목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발목의 상하운동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측면 운동을 제한하여 인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부상에서 회복된 초기에는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등의 동작은 피해야 하며, 스트레칭, 근력 강화운동, 균형감각 훈련 등의 재활훈련을 충분히 하여야 한다. 발목 골절도 염좌와 비슷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염좌보다 훨씬 부종과 통증이 심하고 발목의 변형이 동반된다. 발목 골절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 스포츠 의학 상식

: 발목 보조기를 꼭 착용해야만 하나?

만약 과거에 발목을 자주 삔 경력이 있거나 인대가 늘어나 있다면 발목 보조기를 하는 것이 좋다. 보조기는 직접적으로 발목에 안정성을 줄 뿐만 아니라, 발목 주위에 있는 고유 수용체(proprioceptors)의 양을 증가 시켜 발목의 균형을 더욱 잘 유지할 수 있게 한다.


2. 인대 결합 염좌 (Syndesmotic Sprain)

인대 결합 염좌는 드문 형태의 발목 염좌로 인대가 끊어지며 인대 결합이 벌어지는 손상을 말한다.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의 부위보다 위쪽으로 인대 결합 주위에 있으며, 부종과 변형이 뚜렷하게 관찰될 수 있다. 이 손상은 발을 지면에 딛은 상태로 다리가 안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한다. 심할 경우에는 삼각 인대도 끊어지며, 비골의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인대 결합 염좌나 골절은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골연골염 (Osteochondritis)

만약 뼈와 연골로 된 조각이 발목 관절 내에서 떠다닌다면, 관절에 끼어서 덜컹거리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골연골염이다. 통증은 관절 내부의 깊은 곳에서 시작되며, 부종이나 관절운동의 장애, 배측 굴곡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약 2/3의 환자에서 발목 염좌나 골절로 인하여 골연골염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관절경의 발달로 큰 어려움 없이 뼈나 연골 조각을 제거할 수 있다.



[9] 발 부상

I. 서론

걷거나 뛸 때 발은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작용과 지면에서 발을 뗄 때 지렛대의 역할을 하는 두 가지의 작용을 한다. 이때 발은 체중의 약 10배 정도나 되는 힘을 받게 된다. 만약 발이 정상적인 작용을 못하게 된다면, 발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발에서부터 허리까지는 한 부분의 움직임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주는 연결고리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부분에 생기는 부상이나 통증은 발의 생역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교정을 통하여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리와 발 사이에는 두 개의 관절이 존재한다. 하나는 발목 관절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 관절에서 발가락을 위로 향하게 하는 배측굴곡 운동과 아래로 향하게 하는 족저굴곡 운동이 일어난다. 또 하나의 관절은 발목 관절의 아래에 있으며 거골하 관절이라고 부른다. 이 관절에서 발바닥을 안쪽으로 움직이는 회외전과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회내전이 일어난다. 이런 기능들은 발이 충격을 흡수하고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다. 정상적으로 발은 땅에 닿을 때 약간 바깥쪽부터 지면에 닿게 된다. 그 후에 발의 안쪽에 있는 아치가 낮아지면서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몸이 앞으로 진행함에 따라서 발은 다시 아치가 형성되어 지면을 미는 견고한 지렛대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적당한 회내전과 회외전은 발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너무 과도하면 발의 기능을 잃게 되며, 다리, 무릎, 허리 등의 연결고리에도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부상은 보통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일어난다.

- 아치가 너무 높거나 혹은 낮을 때
- 다리의 근육에 불균형이나 긴장, 혹은 근력약화가 있을 때
- 거골하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

# 스포츠 의학 상식

: 회내전과 회외전 (Pronation and Supination)

한쪽 다리로 서서 발의 안쪽 아치로 체중을 실어보자. 이것이 회내전 상태이다. 이때 아치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탄력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하지만 이런 회내전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려고 하면 매우 힘든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발의 바깥쪽으로 체중을 옮겨보자. 이것이 회외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발은 견고한 지렛대의 작용을 할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회내전과 회외전 동작을 통하여 발은 충격 흡수와 지렛대의 이중적 작용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다.


II. 발의 구조

1. 발목 관절 (Talocrural Joint)

이 관절은 다리를 이루는 두 개의 뼈인 경골과 비골이 아래쪽의 거골과 만나 이루어지는 관절을 말한다. 이 관절에서 배측굴곡 운동과 족저굴곡 운동이 일어난다.

2. 거골하 관절 (Subtalar Joint)

발목 관절의 아래쪽에 있는 거골하 관절은 거골이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만나 이루어진다. 이 관절에서 회내전과 회외전이 일어나서 불규칙한 지면을 걸을 때 충격 흡수와 지렛대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3. 인대

발목의 바깥쪽에는 세 개의 외측 인대가 있으며, 내측에는 강력한 삼각 인대가 지지하고 있다. 모두 과도한 회전력에 대하여 발목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만, 주로 약한 외측 인대가 많이 손상당하게 된다.

4. 지방 패드

발뒤꿈치에는 지방 패드가 있어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며, 종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 패드는 여러 개의 작은 격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방조직을 단단하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기 쉬운 구조를 하고 있다.

5. 아치 (Arch)

발의 내측을 이루는 구조로 발뒤꿈치와 중족골이 아치를 형성하며 인대에 의해 서로 견고히 연결되어 있다. 건물에서 대들보가 가장 기초가 되는 것처럼, 발의 아치도 우리 몸을 지지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만약 아치를 구성하는 뼈의 정렬이 변화하여 아치가 너무 높거나 낮게 된다면 여러 가지 과훈련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6. 족저 근막 (Plantar Fascia)

아치 인대라고도 하는 발에서 가장 긴 인대로서, 발뒤꿈치에서 시작하여 발가락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아치를 받치는 스프링의 역할을 한다.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며 앞으로 나아갈 때 발가락이 위로 구부러지며 족저 근막이 긴장되어 아치에 탄성을 준다.

# 스포츠 의학 상식

걸을 때 발 뒤꿈치가 지면에 가장 먼저 닿게 되지만, 가장 큰 힘을 받는 것은 아니다. 충격의 대부분은 발의 앞부분을 통해 전달된다.

7. 중족골 (Metatarsals)

발등쪽의 얇은 피부 밑에 긴 뼈가 만져지는데 이것이 중족골이다. 그 중에서 가장 두껍고 강한 것이 엄지발가락 쪽에 있는 중족골이며, 지면을 밀며 앞으로 나아갈 때 주 지렛대 역할을 한다. 만약 뼈의 정렬에 이상이 생겨 압력이 엄지발가락에서 막내발가락 쪽으로 옮겨간다면 피로골절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 5 중족골은 가장 작고 얇아서 발목을 다칠 때 골절이 동반될 수 있다.

8. 족지골 (Phalanges)

발가락을 구성하는 뼈를 족지골이라고 한다. 이것은 각 발가락마다 세 개씩 있으며, 엄지 발가락에는 두 개가 있다. 발가락은 지면을 감싸 쥐는 능력이 있어 걸을 때 균형을 유지해 주며, 족저 근막의 부착부를 제공한다.

9. 종자골 (Sesamoids)

종자골은 엄지 발가락과 중족골이 만나는 관절의 발바닥 부위에 위치한다. 이것은 마치 무릎의 덮개 뼈와 같이 엄지 발가락을 앞으로 구부릴 때 받침점의 역할을 하며, 걸을 때 엄지 발가락이 지면을 미는 힘을 증가 시켜준다.

10. 후 경골근 (Posterior Tibialis)

후 경골근은 장딴지에서부터 시작하여 안쪽 복숭아뼈를 따라 발로 진행하여 주상골을 포함한 발의 여러 부위에 부착한다. 이 근육은 아치를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근육으로, 손상당할 경우 평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1. 전 경골근 (Anterior Tibialis)

전 경골근은 발목 관절에서 발가락을 위로 향하게 하는 배측굴곡 운동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이 손상을 당하거나 신경이 마비되면, 걸을 때 발을 들 수가 없어 발을 땅에 질질 끌게 된다.

12. 비골근 (Peroneal Muscles)

바깥쪽 복숭아뼈의 뒤쪽에 위치하는 근육으로, 발목이 삐지 않도록 잡아주는 작용을 한다.

13. 발가락 굴곡근 (Flexors Hallucis and Digitorum)

발가락을 오므리는 여러 개의 근육들을 말하며, 장딴지에서 시작하여 발바닥을 거쳐 발가락에 부착한다.

14. 발가락 신전근 (Extensors Hallucis and Digitorum)

굴곡근과는 반대로 발가락을 펴는 기능을 한다.



III. 흔한 발의 문제

1. 족저 근막염 (Plantar fascitis)

족저 근막의 염증에 의해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이것은 육상선수, 농구선수, 테니스선수 등 발에 충격을 많이 받는 운동선수에게서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통증과 압통이 발뒤꿈치와 아치에 발생하며, 특히 아침에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원인으로는 무리한 운동, 준비운동의 부족, 잘 안 맞는 신발등이 있을 수 있으며, 장거리 육상선수에서는 증상이 천천히 시작되나 농구선수나 단거리 선수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족저 근막염이 오래 진행되면 발뒤꿈치 뼈에서 족저 근막의 부착부위에 뼈가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만약 아치를 따라 통증이나 불편함 등의 증상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성화하여 증상이 진행한다면 완치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족저 근막염이 의심된다면 다음에 열거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증상이 악화되는 동작을 중단한다.
-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아치에 얼음 찜질을 하여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킨다.
- 아치를 지지하는 후 경골근의 강화운동을 시행한다.
- 책상에 앉아있을 때 발가락을 오므려서 10초간 유지하는 운동을 한다.
-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발과 발목을 움직여 준다. 골프공을 사용하여 발바닥을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족저 근막과 장딴지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 운동을 실시한다.
- 신발에 아치 부분이 두꺼운 깔창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것을 아치 서포트(arch support)라고 하는데, 이것이 완전히 아치를 받쳐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일단 아치 서포트를 넣은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신어본 후 불편함이 없을 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치 서포트는 스포츠 전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나, 만약 이것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을 때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아치 서포트를 발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2. 비정상적 아치

(1) 평편족 (평발): 발이 과도하게 회내전 되어 아치가 낮아지거나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아치 자체에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지만, 무릎이나 장딴지 등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평발이 있다면 발끝으로 서는 운동을 하여 아치를 지지하는 후 경골근을 강화 시키는 운동을 해볼 수도 있으나, 대부분 아치 서포트가 필요하다. 아치 서포트를 넣은 후에도 계속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보조기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2) 요족: 이것은 평발과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아진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아치 인대가 만성적으로 짧아져 있다. 과도한 장력으로 인해 엄지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장딴지의 근육이 뭉친다.
- 발바닥의 앞부분에 통증이 있다.
- 족저 근막과 발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 아치가 높아서 발등의 튀어나온 부분에 통증이 있다.
- 발목을 자주 삔다.
- 정강이가 아프다. (shin splints)
- 비골근에 건염이 생긴다.
- 발가락에 굳은살이 박힌다.

요족으로 인한 이런 증상들은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충격 흡수용 보조기를 사용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 이때 단단한 보조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스포츠 의학 상식

: 보조기 (Orthotics)

보조기는 신발 속에 넣어 아치를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한 깔창을 의미하며 아치 서포트라고도 한다. 이것의 주된 기능은 발의 잘못된 생역학을 교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보조기 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 중 족저 근막염처럼 평발로 인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단단한 아치 서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요족으로 인한 문제일 경우에는 부드러운 충격 흡수용 보조기가 좋겠다. 발뒤꿈치의 문제일 경우에는 뒤꿈치에 쿠션을 주는 보조기로 압력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으며, 종자골 주위에 통증이 있다면 엄지 발가락을 제외한 다른 발가락의 두툼한 부분에 패드를 대는 것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보조기가 필요할 것인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발바닥에 아픈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제외하고 주위로 신문지나 휴지를 신발에 집어넣고 걸어 본다. 만약 편안함을 느낀다면 보조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조기를 신발에 넣었다면 운동할 때 사용하기 전에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사용하여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보조기가 충분한 쿠션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번씩 새것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3. 종자골염 (Sesamoiditis)

종자골이 있는 발바닥의 엄지 발가락쪽 두툼한 부분에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하며, 그 부위에 과도한 압력을 받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달리기나 점프 등의 동작을 중단해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발바닥의 앞쪽에 엄지 발가락을 제외하고 패드를 대는 것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밑창이 두껍고 딱딱한 신발은 발가락이 덜 구부러지기 때문에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간혹 종자골이 골절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자골 골절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는 경향이 있다.

4. 발가락 골절

발가락 골절은 대개 직접적인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 엄지 발가락 이외의 발가락일 경우에는 옆의 발가락과 함께 테이프를 붙이는 것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으나, 엄지 발가락이 부러졌을 경우에는 석고고정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5. 중족골통 (Metatarsalgia)

발바닥의 앞쪽 두툼한 부분에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하며, 대부분 뼈의 정렬이상에 의하여 발생한다. 평발이나 요족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중족골 부위에 패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신발은 쿠션이 좋고 발가락 부분에 여유가 있으며 뒷굽이 낮은 신발로 충분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발의 압력을 재분배하는 보조기가 필요하다.

6. 후 경골근 건염 (Posterior Tibial Tendinitis)

이 질환은 발의 과도한 회내전과 연관이 있다. 후 경골근은 아치를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근육이기 때문에 이 근육의 이상은 아치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며, 이것은 발끝으로 섰을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종종 안쪽 복숭아뼈 아래쪽으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스트레칭이나 얼음 찜질, 운동량의 감소, 휴식 등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단단한 재질의 아치 서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7. 발뒤꿈치 타박상 (Heel Bone Bruise)

발뒤꿈치에 과도한 충격을 받아 지방 패드와 발뒤꿈치 뼈에 염증이 생기고 발을 딛을 수 없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통증이 줄어들 때 까지 발뒤꿈치에 체중을 최대한 싣지 않고 걷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뒤꿈치를 보호하는 쿠션이 좋은 보조기로 증상을 많이 호전 시킬 수 있다.

8. 피로 골절 (Stress Fracture)

피로 골절이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뼈에 금이 가는 것을 말한다. 발에서 피로 골절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뼈는 중족골이다. 피로 골절은 뼈가 붙으며 골진이 나올 때 까지는 단순 방사선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때때로 확진을 위해 골주사 검사가 필요하다. 뼈가 붙는 동안에는 발에 많은 충격이 가는 달리기와 같은 운동은 중단해야 하며, 수영이나 가벼운 사이클링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9. 점액낭염 (Bursitis)

발에서 점액낭염이 가장 흔하게 오는 부위는 바로 엄지 발가락의 안쪽과 막내 발가락의 바깥쪽에 튀어나온 부분이다. 두 경우 모두 너무 작은 신발의 앞부분에 발가락이 마찰되는 것이 원인이다. 점액낭의 염증은 발가락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 건이 발뒤꿈치에 부착하는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일단 점액낭염이 생기면 앞부분이 넓은 신발을 신어 발가락이 눌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액낭염이 생긴 부위에 패딩을 하여 자극을 방지할 수 있고, 둘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 위로 올라타는 현상이 있을 때에는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넣어준다. 드물게는 만성 점액낭염에서 튀어나온 뼈를 잘라내고 정렬을 바르게 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10. Morton 신경종 (Morton's Neuroma)

보통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타는듯한 통증이나 따끔거림,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볼이 좁은 신발을 신거나 발의 앞쪽으로 걷는 사람에서 많이 발생하며, 중족골 사이에서 신경이 눌리면서 점점 부어 신경종을 형성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일단 신발끈을 느슨하게 묶거나 발가락 부분이 넓은 신발로 바꾸는 것이 좋다. 부츠를 신을 때에는 부츠의 혀 부분에 패딩을 하거나 버클을 너무 강하게 조이지 않아야 한다. 보조기도 신경으로 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며, 수술로 커진 신경을 잘라내야 할 경우도 있다.

11. 조갑하 혈종

발톱 밑에 피가 고이는 것을 말하며 발가락이 신발에 너무 꽉 눌리거나 직접적인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게 동반되는 것은 발톱 밑에서 피가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럴 때에는 클립의 끝을 불에 달구어서 발톱에 구멍을 냄으로써 피를 배출시킬 수 있다. 발톱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구멍을 내어도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통증이 줄어들면 얼음찜질과 휴식을 취하며, 신발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교정해 주어야 한다. 이때 너무 크거나 작은 신발은 피하고 발가락 부분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지 확인한다.

12. 무지 강직증 (Tuft Toe)

엄지 발가락에 통증과 운동범위의 감소, 그리고 관절의 손상이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은 발가락을 위로 구부릴 때 더욱 심해지며, 관절연골이 닳아져서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한다. 신발은 발가락 부분이 넓고 바닥이 딱딱하여 잘 구부러지지 않는 재질의 신발이 통증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엮인글 :

2003.03.13 09:38:13
*.201.18.236

2 9 11 12
고통에 시달림당...
내발이야~~~
ㅠ..ㅠ
ER

2003.03.13 11:34:41
*.204.61.188

Great.....!

2003.03.13 15:08:30
*.74.140.10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염장보더

2003.03.13 15:44:31
*.46.62.31

아직도 저런 용어를 쓰나. 요즘은 의학용어가 한글로 다 바뀌었는데.. 일례로 복숭아뼈가 아니라 그냥 복사라고 하지요.
암튼 좋은 내용이기는 하나 용어가 넘 어렵습니다...
ER

2003.03.13 17:31:43
*.201.1.14

한글 의학용어는 워낙에 수시로 개정되어서,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바뀌어있습니다.
학생들이 쓰는 책중에 가끔 한글책이 있는데, 새로운 판이 나올 때마다 매번 바뀌더군요.
원어를 바로 떠올리는 능력이 없으면, 읽어놓고도 무슨 얘긴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글로 된 책.
어쨌든 이런 내용은 쉽사리 정리할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니..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jay

2003.03.14 10:48:42
*.247.159.51

ㅎㅎㅎㅎ 알차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2003.03.20 19:43:30
*.249.1.62

정말 훌륭하십니다.
저 지금 발목 부상으로 2주 휴고 있는데 이번주 타려 가려고 했는데 괜찮을까요 보호대를 사야 하나요
약간 쑤시기는 한데 넘 타고 시퍼서리...

2003.03.23 16:51:08
*.103.174.71

시즌도 끝나는데 쉬시는게... 저도 지금 3주 쉬고 있는데... 물론 맘이야 가고 싶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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