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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40분쯤 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블루에서 벌써 여러명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촤라라락 촤라라락~~ 사람들 내려오는 소리였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블루 리프트를 타고 실버로 들어가 봅니다. 아직도 기온이 영상 7~8도인데 정설 한 번 하고나니 강설이 되어 있네요.
딱딱한 강설입니다. 다행히 드르르륵 드르르륵 거리는 아이스는 아니고요. 그냥 강설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렌지로 이동합니다.
이 쪽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대기가 있다없다 하네요~!
슬로프는 아주 뺀질뺀질합니다. 잘 타시는 분들은 날을 세우고 타시는데 날자국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감시간까지 울퉁불퉁해 지지 않고 끝까지 맨들맨들했습니다~!
오히려 마감시간이 다가오니 약간 눅눅한 설탕이 올라와서 더욱 타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날인데도 사이드 슬리핑 연습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었고요.
가족끼리 와서 아빠 엄마와 타는 꼬맹이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리프트 타는데 옆에 아빠와 4~5살쯤 되보이는 어린 딸이 함께 탔습니다.
딸이 묻습니다.
"아빠~ 최상급 다음은 뭐예요?"
"음.. 그 다음은 없어~!"
"아빠~ 그 다음은 천재 아니야?"
너무 귀여워서 피식~ 했네요~
그리고 오늘 알바분들도 전부 새로운 얼굴들입니다. 늘 보던 분들이 아니였고요.
다들 이쁘고 잘생겼네요~!!
마지막 라이딩을 마치고 내려오니 9시 32분. 9시 30분까지 운영하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잼있었는데 끝나 버렸네요.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 가족, 친구분끼리 오신분들.. 올 시즌 안 다치고 잘 탔다며 서로서로 마무리 인사를 하네요.
사진도 찍고요 ㅎㅎ
저도 바로 떠나지는 못하고 사진 몇 방 찍고, 올 시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준 지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왔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시즌초, 와이프와 함께 슬로프에서 연습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장면장면 스쳐지나가면서 살짝 짠~할 뻔 했습니다.ㅎㅎ
원정 한 번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보딩이였네요 ^^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