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시즌에 보드처음타서 딱 세번 타고 올해 열심히 타보고자 장비를 사다가
보드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싸구려 옥션에서 30만원짜리 데크를 사서 타고 다녔습니다
160짜리였는데 한참 타면서 자신감이 붙어서 상급에서 쏘는데 데크가 덜덜거리는게
영 못타겠더군요 (물론 실력탓도 있겠죠.....)
어차피 0708시즌에는 좋은 장비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가서 사면 또 비쌀테니
지금 0607물품들 죄다 4~50%세일하길래 마련했습니다
데크 - 0607 flow team 153
반딩 - 0607 flow nxt at M
부츠 - 0607 burton ion 260mm
요렇게 샀는데 91만원들더군요
암튼 160짜리 타다가 153....무려 7Cm나 짧아졌고 스탠스도 레귤러 고집하다가
트릭도 좀 해보고 싶어서 덕스탠스 15 -9 로 바꿨습니다
실험조건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부츠가 너무 꽉껴서 발이 약간 아픈 상태였구
설질은 아이스위에 얇은 설탕.....
거기다 익숙한 대명을 떠나 성우로 원정가서 어느코스가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
첫라이딩 이리딩굴 저리딩굴 아놔.....미치것네....
첫날은 겨우겨우 턴감만 익히면서 부상당하고 접었습니다
둘째날 여전히 성우 부츠에 깔창을 빼고 탔습니다 왜 진작 이생각을 못했는지 ㅡㅡ;;;
설탕위를 이리저리 쏘고 다녔습니다 아직 데크와 스탠스에 적응이 덜되서
많이 쏘지는 못하겠더군요 데크특성?? 이런거 느낄 겨를도 없이 넘어지지 않기 위한 ㅡㅡ;;;
셋째날 집으로 가다가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이쁜 꽃보더 둘 있다고 강습좀 해주라고해서
꽃보더소리를 듣는순간 핸들을 양평으로 꺽고 있었습니다.....ㅡㅡ;;;
대명....익숙한 저에 베이스입니다 ㅎㅎ
설질은 성우와 마찬가지
일단 코스가 익숙하니까 자신감이 좀 더 붙더군요
일단 펑키 힙합 왔다갔다 하며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데크에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속으로 쏠떄마다 덜덜거리던 떨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모글을 만나도 모글을 살짝 갈라버리고 지나갑니다
속도가 붙더니 제 실력에 감당이 안될정도로 나갑니다
정신 바싹 차리고 자세 신경써서 업다운 업다운....
넘어질듯하다가도 안넘어지고 속도는 지금껏 (1년차지만....)타던중 최고 속도....
남이 보면 우스웠을지 모르지만
한참 카빙연습에 미쳐있던 저는 그 순간 내가 카빙이 되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질정도였습니다
몸도 설면에 팍팍 눕히고(제 기준에서입니다 ㅡㅡ;;) 정말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일단 허벅지에 압박에 잠시 서서 허벅지를 붙잡고 인상쓰다가 좀 풀린다음
하늘을 보며 속으로 외쳤습니다
만쉐~~~~~~~~~~~~~~~~~~~~~~~~~
다시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테크노1 상단에서 알리를 몇차례 시도해봤습니다
잘 안되더군요....ㅠㅠ
그래도 저~~~~~~밑에 timmy님이었나 그분이 쓴 글을 기억하며 계속 알리를 시도 했습니다
안되더군요 ㅠㅠ
제 부족한 실력을 탓하며 마지막 라이딩을 하러 올라갔습니다
알리........뛰고나서 놀랐습니다
지금껏 20Cm정도 겨우 뛰던 알리라고 말하기 민망스런 높이였던 제가
체감상으로는 4~50Cm를 뛴듯한.........
마지막에 뭔가가 저를 퉁~밀어준듯한 그 탄성에 느낌
기분이 막 좋아지면서 미쳐서 원에리 뛰었다가 역엣지 먹었습니다 ㅠㅠ
제 실력이 허접하다보니 장비사용기도 무지 허접하네요
물론 30만원짜리 막보드셋트랑 180만원어치 보드셋트랑 비교한다는 자체가
멍청한 짓이지만
그외에 타본게 없어서 ㅡㅡ;;;;;;;;
암튼 flow team 정말정말 좋은 데크입니다 ^^
플로우반딩이야 그 편리함은 말 안해도 다들 아실테고
버튼 이온 부츠.....끈매는것도 편하고 발등이랑 발꿈치 이런부분에 쿠션도 있는게
좋더군요 발도 잘 잡아주고
근데 이 데크........탑시트가 좀 약한거 같습니다
아이스에서 어떤분이 못멈추고 뒤에서 저를 들이박고 같이 넘어지면서 제 데크위로
그분 데크가 지나갔는데 허연 기스가 쭈욱........
전에 타던 막보드가 탑시트는 정말 와방 튼튼했는데 ㅡㅡㅋ
허접한 사용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