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 안되네요. 망알너믜 민총/헌법 재수강....
어느새 제 육신은 모니터 앞에, 손가락은 마우스를 움직여 즐겨찾기 ☞ 헝글로 향합니다...
오늘 0809 이온 250을 구입해 왔습니다.
일단 사용기 라기 보다는 체험기 입니다. 태클반사^^
▶▶▶우선 0708 이온.
0708이온을 작년 10월 스XXX크 에서 구입해서 한시즌 풀상주 하였습니다.
제 발은 실측 左248 右250 발볼 94mm나옵니다. 오른발 뒤꿈치 사마귀 때문에 더 큽니다. ㅡ.,ㅡ;
원래는 늘 255를 신었으나 시즌 말만 되면 발가락 노는게 실어 이번에는 250을 샀습니다.
가을 내내 집에서 신고 있었습니다. 가끔 신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보니 정강이까지 아예 마비가 되어 무서워서 울면서 벗은적도 있습니다ㅋ
11월 휘팍 개장과 함께 눈을 밟게된 이온 0708.
오른발 힐 무지 떴습니다. 오른발이 더 큰데도... 이너 빼고 바나나 부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너를 최대한 조여도 보고, 이너는 느슨하게/아우터 끈은 최대한 조여도 보고, 야구양말 신어도 보고 별별 방법을 다 썼지만 힐이 떴습니다.
동아리 형들에게 이온 욕을 하기 시작했죠.... 형들아 말라살껄 그랬따.... 이거 어쩌냐 형들아
괜히 스XXX크 버튼신상 50% 하는게 아니다...이거다 불량품이다 등등등
하지만 이자식이 제 말을 듣고 삐졌나 봅니다!
크리스마스때 팔아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부턴가
이눔의 imprint 4가 제 힐을 죽어라고 잡기 시작합니다.
그러씀니다. imprint4와 제 아킬레스 건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안떨어 집니다. 죽어라고 붙어 있겠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아킬레스 건과 임쁘린트뽀 사이에서 듀오의 역할을 했고, 이눔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되어 어느순간 부턴가 동거에 들어갔습니다.
1월 초쯤엔 토턴에서 제 십자인대가 눈을 긁을정도로 힐이 완벽히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의 걱정거리는 십자인대였지, 더이상 아킬레스 건이 아니었습니다..
크아...이게 이온의 매력이구나...
보드 입문당시 이온 부츠가 2on이고 버튼 최상급 부츠가 3on이나 4on인줄 알았던 과거의 창피함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습니다...
그렇게 제 발은 이온과 친해졌고, 저의 구강은 이온 자랑을 하느라 바뻐졌습니다.
하지만 0708이온의 최대 단점....한시즌 열심히 타고나면 끈 무조건 까집니다....플라스틱 고정되는 부분에 미세하게 계속 긁히며...
오래입은 292513=storm의 면바지 가랭이 사이로 언젠가 부터 나도 모르게 내 빤쭈가 조금씩 비치기 시작하듯...그렇게 이온의 끊은 서서히 까지며 자신의 나체를 드러냅니다ㅠ
저희 동아리 형님의 이온도 까졌고, 2월 말 곤돌라에서 만난 츄러스 먹던 아저씨의 이온도 끈이 까져 있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도 있지만,, 이온 0708은 한시즌 풀상주 열심히 타면 안벗지 않는 한 끈 무조건 까집니다.
시즌이 끝나고 버튼코리아에 수리를 보냈습죠...1주일 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다 고쳤으니 찾아가라고...
제가 좀 바쁘니 택배로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택배비 2,500원 든답니다....계좌이체 해달래서 해줬더니 수수료 1,100원 나왔습니다ㅡ.,ㅡ
근데....그런데!!!
택배가 착불로 왔습니다 ㅡ.,ㅡ;; 바쁘고 정신없어서 헷갈렸나 보다.... 이해 했습니다...
그만큼 저의 아킬레스 군은 우리 임쁘린트뽀 양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0708이온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근데....그런데!!!
양쪽 어퍼존 로워존 끈 잡아당기는 손잡이 색깔이 짝짝이었습니다....
분명 이온보다 하급 모델인 모토나 해일 등등의 손잡이가 잘못 끼워져 있었습니다...
저의 부츠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레어 아이템이 되었습니다...저 이런거 좋아합니다!
어언 6개월만에 다시 이온에 제 발을 집어넣는 순간 저도모르게 스위치 노즈블런 어퍼컷을 쳐버렸습니다...
과일깍던 어머니와 신문을 보시던 아버지의 동공이 갑자기 넓어지십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온에 대한 확고한 믿음+신뢰+사랑이 데칼코마니가 되어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저는 0809이온을 또다시 구입하였습니다.
집으로 가져와 신어보는데...
이자식 많이 달라졌습니다.
▶▶▶0809 이온.
일단 소비자가 57마넌 입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두가지가 있으며, 화이트가 뽀대는 나지만 저는 까만넘을 골랐습니다.
여기서는 밝힐 수 없는 이유로 구입가는 엄청 싸게 샀습니다. 고글 한개반 가격정도로...
0708이온과 달라진점.
1. 일단 끈의 재질이 달라졌습니다. 이거 자세히 보니 웬만하면 0708이온처럼 잘 안끈어 질 것 같습니다.
2. 종아리 뒷쪽 하이백 밀착부분의 쿠셔닝이 미세하게 좋아졌네요.
3. 끈 묵고 푸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0708은 걸이에 걸었다 풀었다였는데, 0809는 거는 부분이 없습니다. 최소한 안쪽으로 사라져서, 0708처럼 걸었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끈이 미세하게 점진적으로 꼬여버리는 현상을 개선한 듯 합니다.
4. 이너부츠의 찍찍이가 자체 찍찍이 입니다. 정강이 쪽을 밴드로 조이는 시스템이 아닌, 처음으로 도입된 시스템인듯 합니다. 정강이를 잘 못잡아줄 것 같은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기우임을 알게 됩니다.
5. 바닥쪽의 쿠셔닝 강화. 노골적으로 부드러워 졌습니다. 특히 뒤꿈치 부분의 에어는 교체도 가능합니다.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왼발에 0708, 오른발에 0809를 신어 보았습니다.
비슷하면서도....굉장히 틀립니다.
솔찍히 어느것이 더 좋다 말을 못하겠습니다.
우선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07은 한시즌 내내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08보다 훨씬 더 타이트 합니다!
같은 250사이즈 이며 07은 한시즌 풀로 사용하였는데
07이 훨씬 더 타이트 합니다.
마치 샵에가서 똑같은 싸이즈 디씨 져지와 F22를 신어봤을때의 느낌 차이처럼...
엇 뭐지!? 왼발에 08, 오른발에 07을 바꿔 신어보지만 역시 07이 더 타이트 합니다!
또하나 중요한것. 그리고 07이 더 타이트 한 이유.
08 바닥이 많이 얇아졌습니다!
쉽게 설명해서 08은 converse, 07은 air max를 신은 듯 했습니다!
오웃...노골적으로 쿠셔닝을 좋게 하여 충격 완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몰딩을 얇게하여 힘전달을 용이하게 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제가 쓰고나서 보아도 확실히 08이 많은 발전을 한 것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07을 팔아야 할 이유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올 0809 시즌도 성우에서 제 07 이온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08이 프리마 텐프로 같은 존재라면 07은 오래사귄 여친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08이넘 신어볼때마다 무슨 죄짓는 사람도 아니고 07한테 미안합니다...그래서 07 책상 밑에 숨겨놓고 08 신어봅니다...
물론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가를 맛보았다고 하기엔 근거가 부족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왼발에 07, 오른발에 08을 신고 있지만 저와 한시즌을 같이한 07이 너무나도 훨씬 더 편합니다.
(당연한것이겠죠;; 아직 08이눔은 말 그대로 '새'부츠이고 07은 90% 이상 제발에 맞춰졌으니까요.)
이눔들 둘을 어째야 할지 너무나도 고민입니다....이온 유저님들 한번 토론의 장을 열어 보죠.
근데 님들...제가 더 고민되는건 뭔지 아세요??
이눔의 헌법과 민총시험 낼모렌데 들어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