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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설 연휴를 끼고 나가노 지역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갔지만 보드는 혼자 탔습니다. 일본 혼보딩! 

 

홋카이도도 그렇고, 이번 나가노도 그렇고 ... 검색이나 사전 정보 검색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지만, 

역시 직접 가보면 모든게 많이 다르더라구요. 

 

홋카이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하쿠바 지역을 중심으로 스키장 7~8개가 산을 따라 쭈우우욱 있어서 마치 스키장의 종합쇼핑몰과 같습니다. 

니세코도 규모가 크고 슬로프가 많은데, 여기는 스키장 하나하나가 니세코 절반급은 되는거 같아요. 

 

하쿠바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북쪽 셔틀과 남쪽 셔틀로 나뉩니다.

북쪽셔틀은 이와타케 스키장, 츠가이케 스키장, 코르티나 스키장 이 3곳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남쪽셔틀은 하포원(Happo one), 고류, 하쿠바47, 카시마야리, 지가타케 스키장을 줌심으로 움직입니다. 

체감상 남쪽은 고류까지가 거의 메인인거 같더군요. 하포원 고류 하쿠바47까지가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비싸요. ㅎㅎ 

맨 남쪽 지가타케는 하루 이용권이 5천엔인가 .. 그랬는데 하포원은 6500엔인가 그렇습니다. 

 

저는 북쪽에서는 츠가이케 스키장, 남쪽에서는 하포원을 갔었습니다.

난이도는 츠가이케 스키장이 조금 더 타기는 수월했어요. 난코스나 급경사 코스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하포원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있어서 츠가이케보다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미로만 본다면 츠가이케 스키장이 좀 더 재미있었습니다. 

하포원은 곤돌라에서 오른쪽 산등성이로 타고 내려오는 어드밴스드코스가 하단까지 쭉 연결된 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가 타고 놀기엔 좋았습니다. 그리고 곤돌라 종점 바로 아래 파노라마 코스(어드밴스드)가 있는데 이름에 걸맞는 코스였습니다.

산 정상에 그런 광폭 슬로프가 있으니 경치도 매우 좋고, 슬로프가 넓어서 타기가 좋고, 경사도 적당해서 아주 재미있게 탈 수 있습니다.

용평의 메가그린 정도의 광폭 슬로프가 7부능선 높이에 있다~ 로 생각하면 딱 알맞을 것 같습니다. 

이 구간을 왕복하는 슬로프가 사람이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일본 슬로프들이 맵상에는 어드밴스드(빨간색)인데 막상 가보면 엑스퍼트급(검은색) 경사가 나타나는 곳이 좀 있다고 생각되구요. 

그래서 가서 경사 딱 보면 "어....음...."하는 느낌이 오는 슬로프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중급자들이 난감해하는 지점들이 좀 있어요. 

날씨가 아침 내내 구름이 좀 끼어서 슬로프가 명확하게 안보여서 육안으로 경사를 체감하지 못하다가 턴 두 세번 돌면 보드가 털려나가니깐 힘들어하는 보더들을 꽤 봤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초급자 코스들은 대부분 산 골목 코스를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슬로프가 좁고 산길이고 옆에 뭐 그물망 하나 없어서 오히려 초급자들이 타기에는 좀 위험하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런 초급코스들도 경사도가 어느정도 확보되서 보더들이 중간에 스케이팅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밥먹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스키장 외부 식당들은 거의 11시 ~ 오후 2시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하고

저녁에 문을 다시 여는 구조라서 밥때를 조금만 놓치면 먹기가 힘듭니다. 

물론 전 .. 나와서 먹어서 더 그럴수도 있습니다. 

 

다 좋은데 좀 멉니다 .ㅠㅠ 

삿포로는 공항에서 바로 버스 타고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나가노는 멀어요! 

나리타공항에서 직통 버스 기준으로 5시간 정도. 기차 타고 뭐하고 갈아타고 가도 4시간 정도 ... ㅠㅠ 

 

그래도 다음에 다시 어딜갈꺼냐고 한다면.. 나가노쪽으로 다시 한번 가보렵니다.

고류랑 하쿠바 47은 아예 가지도 못해서... 좀 더 가도 될 것 같고.

어차피 셔틀 타면 쇼핑몰처럼 그날그날 선택으로 갈 수 있으니까요 ㅎㅎ 

 

파우더는 뭐 시도도 못해봤어요.

예전에 파우더 잘못 들어갔다가 눈에 파묻혀서 나오는데 개고생해서 .. 잘 안들어갑니다.

무섭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근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려니 ;;;; 

전화도 안터지고 ㅠㅠㅠ 

파우더 어떻게 하면 잘타나요. ㄷㄷ 

 

[하포원 파노라마 코스 - 지금 보이는 슬로프만큼이 오른쪽에 고대로 있습니다.. 가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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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포원에서 본 하쿠바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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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포원 곤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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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포원 정상 - 곤돌라 정상이 아닌 진짜 맨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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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로 예측되는 보드 고인물들 (가방메고 타면 고인물 가능성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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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장에서 오금을 강하게 강타하는 속도조절안되는 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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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인글 :

패러슈트

2024.02.26 19:27:11
*.196.4.181

다음 시즌에는 나가노로 들어가서 장박하며 지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적설양이나 트리런 코스는 많나요? 각 스키장 셔틀을 타고 다니려면 오전 일찍 츨발해야 겠네요 일찍 일어나서 셔틀 타는 것도 몇 일 해보니 꽤 고되더라구요 ㅋ

piggun

2024.02.26 19:53:08
*.235.4.248

적설량은 충분합니다 ㅎ 바닥 느낌이 한국하고는 달라서 두툼하달까요. 스키장마다 누적적설량과 전날 적설량을 표시해주는데 2월 기준으로 누적적설량이 130센치정도 되었어요.
트리런코스는 맵에 표시해주는 곳이 있는데 그냥 들어가면 되는 곳도 많아요. 호텔을 좋은 곳으로 하면 호텔에 셔틀이 오거나 호텔이 운영하는 셔틀타도 충분하고, 시간대도 거짐 사십분에 한대정도는 와요. 아침에 사람이 많아서 각 정류장마다 시간이 오래걸려요 ㅎ

kimbaley

2024.02.26 22:20:04
*.98.175.67

쯔가이케는 광폭 초급이 인상적이죠
핫뽀원은 저도 경사도에 힘들었던 기억이..
저는 이와타케가 제일 좋았어요
정상에서의 풍경이 진짜에술이고
곤돌라 뺑뺑이하면서 정말 신났습니다
슬로프 다양성은 떨어지지만요..
예전처럼 도야마 공항이 문을열어야 가까운데 말이죠

오른쪽턴

2024.02.27 15:11:24
*.7.24.66

사진이 안 보이는데, 저만 그런가요?

보더1

2024.02.27 20:43:03
*.162.54.212

사진 첨엔 보였었는데, 지금은 다 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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