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점이란..
우리나라 스키장(또는 보드장^^)과 캐나다 스키장들의 차이점을 말합니다..

먼저 대부분 보더들이 아시듯이 한국엔 눈이 정말 적게 옵니다. 거의 대부분 제설하여 그 위에서 타죠.. 대신 캐나다 서부(동부로는 타보러 가지 못해서 모릅니다)는 눈이 장난 아니게 옵니다. 겨울 적설량이 웬만한 스키장들은 3미터가 거뜬히 넘습니다. 제설을 하지도 않고 또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비교적 적은 적설량을 보이는 스키장 중엔 산 중간에 제설기가 보이는 곳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거의 사용을 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한국의 빗자루로 싹싹 쓸어놓은 듯한(grooming, 여기부터 그루밍이라 칭하겠슴다) 슬로프와는 달리 이곳의 스키장들은 자연설위에서 자연모글들이 널린 슬로프에서 타게 되지요. 물론 그루밍을 잘해두면 일반적으로 모글에 약한 보더들에겐 무지 좋습니다. 저 또한 그루밍 잘 해놓은 데 가면 너무 편합니다.. 하지만 위슬러같은데도 산 높이 중간이하 초중급 코스를 제외하곤 위에도 그루밍을 했다지만 눈이 워낙 많아 한국처럼 항상 평평한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진 못하지요.. 울퉁불퉁합니다..
그런데 울퉁불통 자연모글들이 널린 곳을 결코 불평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제 짧은 생각엔 이렇게 울퉁불퉁한 슬로프에서 타는 게 자세 균형이나 라이딩시 균형감각을 익히는 데 더 없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엔 적응하기가 좀 쉽지가 않지만 점차 상황상황 대처능력, 즉 균형을 잃지않고 헤쳐나가는 게 몸에 배이게 되지요.
반면 한국의 슬로프들은 그루밍상태 무지 좋고 슬로프상의 눈의 두께가 얇아 그루밍 한번 해놓으면 아이스로 변하면 변했지 자연모글들이 형성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엔 캐나다쪽 보더들의 라이딩 스타일과 한국 보더들의 라이딩 스타일이 어느 정도 달라보입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보통 한국의 보더분들은 트릭을 먼저 익히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더군요.. 프리스타일이니 뭘 먼저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캐나다 보더들(서부쪽요)은 그라운드 트릭(원에리같은 트릭들)엔 그리 많은 관심이 있어보이진 않더군요. 제 말은 보드 시작해서 트릭을 먼저 배우려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라는 말이지요. 물론 가끔 초중급코스에서 라이딩하며 한번씩 연습하는 친구들은 보이긴 합니다만 그게 한국학생인지 일본학생인지 알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고보면 여기 현지인들은 그라운드트릭엔 별 그리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라이딩 잘하는 친구들은 그런 트릭을 할 줄 알지만 잘 안합니다. 점프같은 에어는 많이들 합니다. 한국과 달리 슬로프 가장자리에 쌓여진 눈들이 엄청많고 숲도 눈이 무지 쌓여있는지라 꼭 슬로프로만 다니진 않거든요. 그러다보면 이곳 저곳 점프하기 딱 좋은 곳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점프는 아주 열심히들 하려 애씁니다.
사람들이 보통 말합니다. 여기서 타고 가면 엄청 는다고..(제대로 타고 갈 경우에) 이유를 생각해 보건데 위에 언급한 울퉁불퉁한 슬로프, 지루하지 않은 슬로프, 사람수 적은 슬로프, 좀더 난이도 설정이 높은 슬로프(다 그런지 몰겟지만 한국의 중, 상급 슬로프들은 이곳의 중, 상급의 일반적 기준과 비교하면 더 쉬워보이는 곳들이 많더군요)에서 타는 게 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프리스타일이지만 거의 라이딩만 합니다. 트릭은 솔직히 별 흥미를 못느끼고 점프 아니면 라이딩 위주로 타지요. 제 소견엔 먼저 라이딩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라이딩 정말 잘익힌 사람이면 트릭이나 점프같은 에어는 금새 배웁니다. 라이딩이 모든 것의 기본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덧붙이면 보드나 스키는 혼자 골목길 끝에서 벽보고 공차는 운동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곳저곳 코스에 널려있는 곳에서 충돌시 부상이 발생할 속도로 타는 운동입니다. 제대로 라이딩 배운 사람이라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잇고 자신 또한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보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잇는 그런 라이더가 되는 게 전 가장 먼저 해야될 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그리고 꼭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에 가서 라이딩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중상급에서 낙엽한다는 얘길 들으면 참.. 뭐라 할 수 없는 얘기지만 보딩을 제대로 배우길 포기하신 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럼 모두들 안전보딩, 즐보딩들 하시길..^^

얼른 통일이 되어 개마고원에 위슬러만한 스키장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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