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향각 = 테크니컬 라이딩(일본식 라이딩), 덕스탠스 = CASI 로 간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구요. 하지만 테크니컬 라이딩의 기원이 된 jsba 기선전 대회를 보니 덕스탠스 라이더들이 더 많고 jsba 강습 영상을 봐도 덕스탠스로 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향각 라이딩이 곧 일본식 라이딩 스타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바인딩 각과 협회 커리큘럼에 따른 라이딩 스타일을 묶어서 동일 개념으로 생각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향각 카빙 스타일은 일본의 많은 라이더 중 특히 라마의 라이딩이 널리 퍼져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마처럼 42 30씩 돌려서 타는 스타일은 일본에서도 소수라고 여겨지고 이제는 한국에서 훨씬 많이 보이고 대세가 된 스타일입니다. 일본 스키장을 가본 적은 없지만 전향각에 해머타는 사람은 별로 없다던데... 맞나요?! 아무튼 몇년전부터 한국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전향각으로 동전줍는 카빙 스타일을 뭐라고 불러야 할 것 같긴한데, '일본식 라이딩' 이나 '테크니컬 라이딩' 같은 용어보다는 이제는 한국식 전향각 스타일(전세계 중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전향각으로 타시기에)로 부르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봅니다.
p.s. 다만 원래 용어라는 게 의미는 잘못되었어도 사람들이 오랜 기간동안 그렇게 부르다 보면 맞게도 받아들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계속 테크니컬 라이딩이나 일본식 라이딩으로 부르는 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합의하고 있는 굳어진 용어를 바꾼다는 것도 불필요한 일이구요. 라이딩 스타일과 그것을 부르는 용어에 대해 토론해 볼만한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하여 토론방에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