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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약간 마음이 돌아선 상태입니다.....
저희는 30대 후반 1살 나이차가 나구요 둘다 연애는 몇년만에 하고 있구요 아직 결혼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온상태는 아닙니다
내용인즉슨.....지난 주 300일이었는데 그걸 모르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제가 간단히 케익준비해서 불을 붙였더니 '오늘 무슨 날이야? 기념일이야?' 이러더라구요
100일도 모르는걸 연애를 오랜만에 해서 감각이 떨어지는건가 싶어 지나갔고 200일은 제가 좋아하는 곳에 데려가서 선물도 줬었죠
근데 크리스마스때도 그냥 지나가고 31일도 그냥 지나가고 혹시나 싶었더니 300일도 모르네요
전 작은 케일과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상대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니 제가 무안해서 그냥 선물도 주지 않고 헤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만나고 나서 제 생일(이때는 그전에 이야기 하지않다가 일주일전에 살짝 이야기했어요)때도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고 비오는 수요일에 만나자고 해서 나름 기대했더니 아무런 감성도 없어서 제가 살짝 삐쳐서 이야기를 하니 그제서야 허겁지겁 장미한송이 사오더군요
나이가 있다보니 이벤트등에 무딜 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더 챙겨줘야하지 않나 싶거든요...
저도 여성적인 성격이 아니라 이벤트를 많이 바라거나 닭살 행각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좀 맘이 상할 정도로 무심하네요
이런걸로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너무 철없는건가요???
***부끄러워 익명으로 올립니다 ㅜ.ㅜ
저는 와이프랑 연애때도 결혼 후에도 그런거 안챙깁니다.
"매일매일이 기념일 아닌가요?"
것보다... 그런거 다 챙겨주고 챙겨받다가...
님께서 너무나도 바쁜일과 힘든일이 우연히 겹치고 겹쳐서
정말 피치못해 까먹었다고 칩시다. 근데 남친분이... 오늘 무슨날이지? 축하해... 이러면......
"우와! 정말 감동이야!" 하실거 같아요? 그냥 그걸로 끝날거 같아요?
감동받아서 고마워를 100번 외치시는걸로 끝나면.... 더이상 할말 없습니다. 암요...
마음한편으로 창피하고 미안하고 좌불안석이되면... 정상이죠....
근데... 그런 불편함을 굳이 왜 만드나요? 생각나면 언제든 대충 123일이네 하고 드라이브 슝 가는 그런게 좋은겁니다.
정해진날 정해진 이벤트 챙기다가 오래가는 커플 전.. 많이 못봤어요.
(비난이나 충고는 아니구요. 그냥 생각하던 이야기입니다 ^^* 가볍게 받아들이세요.)
기념일" 이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날이여야 하는데 ..
100일 200일.. 이건 사회 통념상의 기념 같아요...111도 기념이고.. 119도 기념이 될수 있죠 (소방관 남친?)
전 둘이 공유되는 진짜 "기념"일을 만드시고 공유하는 스타일이네요...
또 한가지는 기념일=선물 .. 이것도 별루라서...
전 제가 뭔가 해주고 싶은게 생기면...그냥 암때나 해줘요...기념일을 기다려서 무언가를 해주기 보단..
필요하거나 주고 싶은게 생기면 바로 실행해버리죠..
결론은 .. 사람마다 "기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니..여자분 쪽에서 챙기고 싶으시면 챙겨주시고..
기브앤테이크는 바라지 마세요... 상대방도 뭔가 다른 장점이 있을테니..그점을 부각해서 좋아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보니 이젠 그런기념일에 무뎌져서 잘 안챙기게 되더군요.
근데 제 지금 남친은 연애경험이 많지도 않으면서
정말정말 안챙기는 성격의 소유자더라구요.
자기생일도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 별거냐 이런생각에 별로 챙긴적이 없대요.
저한테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고 해주는 예전남친과는 딴판이죠 ㅋㅋ
암튼 그런 성격인거 아니까
1주년 2주년은 미리미리 쪼아서(?) 맛난 밥이나 먹었구요. 선물따윈 없어요. ㅎㅎ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클스마스 연말 뭐 이런건 당연히 별거없고요.
제 생일선물을 두번이나 안사줘서
(생일날 정말 빈손으로 와서 어떻게 장미한송이 안사오고 빈손으로 나왔냐고 갈궜는데도 민망한 웃음만 지을뿐 안사주던데요 ㅋ)
어떻게 여친 생일선물을 2년이나 안사주냐고, 지나가는 사람들 길을막고 물어보라. 이러면서
생각날때마다 쪼아서 하나 받아냈어요. ㅎㅎ
저도 그래서 안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사실 저도 가끔 서운할때도 있긴한데 그게 헤어질 이유로 삼을만큼 심각하게 여기진않아요.
님도 사실 그건 핑계일 뿐이고 다른 이유가 있는거 아니세요?
아니면 그런걸 안챙기는 무심함을 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셔서 맘이 상하신건지요..
무심한데다가 다른것까지 월등히 좋은게 없다면, 그래서 님이 견디기 힘들다면 헤어지는 수밖에요.
아니면 다른거 다 좋은데 무심함이 좀 걸린다면 걍 이해하시는수밖에 없을듯요..
음......솔직히 말씀드리자면 30대 후반 남자분들중에 100일은 그렇다고 치고 200일 300일 챙기는 남자분 한번도
본적 없어요 제가 올해 34살인데 제 주변에도.....200일 300일 챙기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