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 생일이라 생일기념 월요일 연차 내고 토 일 월 3일동안 하이원에 다녀 왔습니다.

월요일 점심쯤이었나, 아테나2 타고 있는데, 중간쯤 S자 코스로 내려오는 곳 왼쪽 넓은 곳 펜스쪽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출발하려고 일어났는데 우측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길래 보니까, 

젊은 남자 스키어 한분이 혼자 펜스에 충돌해서 펜스 기둥이 3~4개 쯤 같이 뽑히며, 날라가서 넘어지더군요.

저는 저정도면 어디 하나 부러지겠다 싶어서 바로 바인딩 한쪽만 풀고 뛰어가서 상태를 살폈어요. 

숨을 제대로 못쉬는 것 같아서, 고글과 헬멧을 풀어주고 심호흡 하라고 가슴 토닥여 주면서, 호흡이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호흡이 점차 돌아오고 괜찮냐, 일어날 수 있겠냐니까 왼쪽 팔이 안움직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못내려갈 것 같으면 패트롤 불러 준다 하고, 패트롤 전화해서 불러줬어요.

썰매를 가져오지않고, 모빌을 타고 왔더라구요. 

분명히 신고할 때, 팔이 아파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다. 라고 얘길 해줬는데 모빌을 타고 와서, 

그제서야 상태 보고 썰매 가져오겠다. 하니까 다치신분은 괜찮다고 억지로 일어나려 하길래, 부축해줘서 모빌에 태워줬습니다.

물론 저 아니었어도 지나가는 사람이 봤다면, 조치를 했겠죠. 

저도 펜스에 부딪혀서 날라 봤기에, 그 분의 고통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어요.

시즌 막바지에 많이들 다치는데, 며칠 남지 않은 시즌 다들 안보 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