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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중에 기거하는 두 스님이 길을 가다가 다리가 없는 개울을 만났다.

 

 

그런데 개울가에 서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처녀가 있었다.

 

 

그중 한 스님이 그 처녀를 업어 건너편에 내려주었다.

 

 

개울을 건넌 두 스님이 다시 갈 길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한 스님이 힐난을 했다.

 

 

"그대는 수행자가 돼서 어찌하여 처녀를 업어줄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다른 선사가 답했다.

 

 

"스님, 저는 이미 그 처녀를 내려놓았는데 스님께서는 아직도 업고 계십니까!"

 

 

 

- 김의정의《마음에서 부는 바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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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펀글게시판 이용안내] [13] RukA 2017-08-17 655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