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반 사용자로서 헝그리보더닷컴에 발을 들여놓았고 어느 순간에 내가 도움을 받았던 만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리뷰어가 이제 1년여 되었지만 지금도 아직까지

제대로된 리뷰가 어떤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어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찌보면 지금의 프로그래머라는 본직업보다도 리뷰어로써

살아가는 시간이 하루 24시간중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 현실속에서 솔직하게는 토론게시판

또는 자유게시판등에 리뷰에 대해 거론되는것이 껄끄럽다는게 제 마음입니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왜 이렇게 거론이 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편치않은건 사실입니다. 저도 사람이니까요.

남들 평일과 주말에 연인들과 친구들과 즐겁게 술자리 가지고 하는 시간에 저희 리뷰어들 대다수는

장비 수북이 쌓인 보드샵에 앉아서 조금더 좋은 내용의 리뷰를 위해 고민하고 사진 촬영하고

늦은 시간까지 사진편집하고 낮시간에 회사일 하면서 눈치코치 보아가며 그렇게 리뷰를 씁니다.

그런 리뷰가 제대로인지 제대로가 아닌지에 대해 평가받는다면 글쎄요. 마음이 편하지 않겠죠?

그 리뷰가 제대로 된것이 아닐지언정 리뷰의 내용과 리뷰어의 노력에 대해서까지 비난이 가해져서는

않될것입니다. 물론 사건의 발단이 된것이 특정샵의 광고성 짙은 내용이 문제였습니다만

해당 내용을 비판하시는 일반 사용자분들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고운 말로 "특정샵의 광고성 짙은 내용이니 사진을 편집해달라" 또는

"보기에 좋지 않으니 수정해주세요" 등의 말을 할수 있음에도 꼭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발언으로

신경을 건드리셔야 하는건지는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리뷰어도 사람입니다. 또한 그에 대해 고생한

부분에 대해 치하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뷰한번 마음에 들지 않게 썻다고 해서

인신공격까지 당해야 할만큼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해야하는게 공인된 자세이지만 비난은 수용해야할 가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말씀 더 드리자면 리뷰는 어느정도 선전의 내용이 포함될수 밖에 없습니다.

즉, 어느 제품에 대해 소개를 하다보면 해당 제품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할수밖에 없고 그것은 곧

해당 제품의 판매량 증진과 직결되는 선전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며 실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일례로 제가 지난해 플럭스 채드 바인딩에 대해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 채드 바인딩 없어서 못팔았습니다. 물론 채드 바인딩이 좋았던 이유가 첫번째 이유겠지만

해당 제품을 예쁘게 사진 찍어 리뷰란 이름으로 포장해놓은 것도 두번째 이유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해당 제품을 분명이 선전한것입니다. 제가 의도했던 아니했던 의도와

관계없이 선전을 한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천차만별일것입니다.

그것이 선전으로 보여질수도 아니면 충실한 정보의 전달로 보여질수도 아니면 한낱 쓰레기 정보로

보여질수도 있는겁니다. 판단은 사용자분들이 하시는겁니다. 하지만 판단은 사용자분들이 하시지만

저희 리뷰어들 역시 절대 의도적으로 특정샵을 홍보할려고 하거나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리뷰따위를 작성한적은 없습니다. 그런 불순한 목적으로 리뷰를 하고 있다면 진작에

욕을 먹고 그만둬야했을겁니다. 요즘 인터넷 이용자들은 눈이 높습니다. 그들은 그런 부정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저희 리뷰어들이 그랬다면 지금까지 리뷰가 계속되어 오지도 못했을뿐더러

헝그리보더닷컴의 존폐여부와도 연결된 문제였을것입니다. 리뷰어들이 오염되어 있다면 헝그리보더

닷컴의 정당성과 순수함 자체도 의심을 받을테니까요.

아무쪼록 저희가 작성하는 리뷰에 대해 선전성 글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즌권 공동구매로 들떠있던 아침에 좋지 못한 소식으로 인해 기분이 가라앉는 하루네요.

좋은 시즌들 맞이하시구요. 철저한 준비로 모자람 없는 시즌들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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