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9. 일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헝글에서 수많은 스키장 소식을 접해서 유용하게 사이트를 활용하는 눈팅유저입니다.
눈팅만하다 글을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베어스타운의 운영방식에 실망이 너무나도 컸기때문입니다.
오늘의 일과를 적어보겠습니다.
9:50 도착. 경비실 삼거리에서 오픈슬로프라고 좌회전 표시를 붙여둠.
왜 직좌가 아니라 좌회전이지? 하는 생각과함께(훼미리도 오픈한단 공지가있었기에) 죄회전을 했습니다.
'시즌권발급처도 임시로 열어둿겠지?'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주차 후, 리틀베어만 오픈했단 소식과 함께 다시 시동을걸어 푸드코트로 갔습니다.
시간은 10:05
그 조그만한 방안에 20~30명의 사람이 북적이고, 옛추억나는 가스난로의 냄새.. 머리아파 죽을뻔했습니다. 다행히 발급이라 땀냄새는 나지않았습니다.
두 가지 서류양식이있습니다. 신규발급서류와 단순 발급서류.
발급서류 작성후 왼편에 줄을 섰습니다. 한참을 서있는데 직원분이 말하길, "이쪽이 예매자 발급이고, 저쪽이(제가 서있던곳) 신규발권입니다."
부글부글합니다. 여럿분이 큰소리를내자 순차적으로 이업무 저업무 다 해준답니다.
엄청나게 줄이 줄지않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사진과 정보들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그자리에서 직원들 폰으로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 시즌권발급서류와 신분증을 제출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10:50..
다행히 제꺼는 이미 출력이 된 상태라 쿠폰 네 장과 시즌권카드를 받고 나왔습니다.
제 2탄은.. 시즌락커 열쇠받기..
제가 예매한 곳은 렌탈하우스. 훼미리옆 렌탈하우스 문들이 다 잠겨있습니다.. 타워콘도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나오니 매표소 우측으로 가보니 문이열려서 들어가보니, 단 두 분이서 작업중이십니다.( 제가 봤을 때만 두분이셨을 수도 있습니다.) "락커 열쇠받으러 왔다" 리스트를 보시더니 열쇠를 주시고, 보증금 1만원을 내라고합니다. 이 또한 홈피에 공지는 없었습니다. '공지도 없었다. 현금없다. 어떡하냐' 그랬더니 계좌이체도 된답니다. 꼭 기분이 폐장할 때 못 돌려받을 돈같았습니다. 찝찝 그 자체.(저녁9시 기준 홈페이지에 보증금1만원 등록됐네요.)
장비 넣으려는데, 오픈일자 맞나요? 렌탈 금액 5천원인가 공지도 올려놓고 렌탈하우스 장비들이 바닥에 널부러져있습니다. 저보고는 잘 피해서 넣으랍니다....
시각 11:30
타워콘도쪽은 영상 2도. 눈발이 조금씩 날립니다.
스키보드에 큰 관심없어보이는 아기가족들은 썰매끌어주면서 훼미리슬로프에서 재밌게 놉니다...
이 때! 훼미리 리프트가 가동하길래 혹시? 했는데, 리프트의자가 다 들려접혀있습니다.. "역시....."
한 두시간 타고갈까해서 다시 차타고 리틀베어 주차장으로가니, 비입니다... 그대로 다시 장비넣고 서울행...
결과적으로 시즌권 락커만받고 돌아왔습니다.
총평..
물론 재밌게 타고 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슬로프 두개 오픈가정의 1만원 리프트 가격과, 홈페이지에서 자꾸 강조하는 경기권 최초 오픈.. 호들갑과 과장으로밖에 보이지않습니다. 여기저기 페인트냄새와 여러가지 교체된 자재들을 보면 물론 비시즌동안 이랜드가 노력한건 눈에 들어오지만, 소비자들 고객들이 느끼는 것은 빛좋은 개살구보다는 원활한 운영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완벽하게 숙지하지못한 직원들과, 시원하게 잘 모르니 직접적인 답변보단 "어디로가라 어디에물어봐라 어디에얘기해라"... 홈플러스 아주머니들.. 간장물어보면 30번코너로 가라고 0.1초만에 답변주십니다....
빠른 공지와, 피드백 적극수렴, 욕심보단 완벽에 최대한 가까운 준비된 모습이 정말로 베어스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웠네요.
결과적으로 인과응보인지, 첫날 무료의 전통을 깨고 돈받더니 줄창 연달아 비만 내리네요.. 3일 이후로 추워지면 가야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재밌게읽어주시기보단.. 같이 깊은 빡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베어스 참 좋아하는데... 안타깝고 슬프네요
하지만 긍정긍정이 최고이니, 완벽한 오픈이 되면(수요일쯤부터?) 시즌 시작하렵니다~! 다들 안전스킹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