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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 을지오뎅이라고 분위기 좋고 2차로 가기 딱 좋은 조그마한 선술집이 있습니다.
이 집이 딴 거도 먹을만 한데 알이 꽉찬 도루묵이 정말 일품입니다.
제가 어렸을 떈 밥 반찬으로도 꽤 먹었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보기가 그리 흔하지 않죠.
근데 이집에 가면 이집 명물인 유명한 담화문이란 걸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이번에 전사한 두 장병 사진하고 사연 올라온 글에 '두 아들아. 미안하다. 이게 다 우리 기성세대탓이다.'
라고 달린 댓글 보고 울컥해서 소주 한잔 들이키고 또 제대로 오바떴네요.
헝글에서 본격적으로 놀다 보니까 왜 헝글 선배들이 정치관련글은 클릭도 하지 말라고 조언 해줬는지 이해도 되고,
아내도 극구 정치쪽 얘긴 답안나오는 거니 꺼내지도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나름 요령도 생겨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또 정신 못차리고 나댔다는 말입니다.
이거 원 언제나 철이 들런지 ㅠㅠ
종로에 있을 때...
이런 집을 왜 몰랐을까...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