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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본의 아니게 넘어져서 상처가 났습니다.
의사는 상처가 크니 소독하고 약바르고, 항생제도 먹고 쉬라고 합니다.
근데 부모가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합니다. 성장기니까 근손실? 난다고
밖에 나가 더 뛰어놀고, 여름엔 물놀이가고, 학업도 놓칠 수 없다며 학원도 5~6군데 보냅니다.
결국 상처가 곪았습니다. 뒤늦은 수습으로 이제는 소독과 항생제는 기본이고, 수술을 감행해야 합니다.
수술은 힘든 결정이기 때문에 보류한다고 쳐도, 적어도 소독과 항생제는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는 뒤늦게 발을 동동 구르면서 수술을 거부하고, 급하다고 다친 곳이 아닌 반대쪽에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더 심해지지 않게 아무 곳도 나가지 말라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수능을 봐야하는데 수능도 못봤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말합니다. "망했어... 내 인생은 오나전 망했어.."
이 아이를 망친 것은 부모 입니다. 매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지요.
진작에 소독을 하고, 진작에 항생제를 먹고, 진작에 집에서 쉬고,
하다못해 곪았을 때 수술이 불가하다면 제대로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관리하던가,
아이가 당분간 학교를 못가더라도 과감하게 수술을 하던가..
아님 이왕 늦은거 수능을 보러갈 수는 있으니, 수능을 보고 수술을 하던가..
선택의 기회는 많았지만, 매번 잘못된 판단을 한 부모 때문에 아이만 괴롭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했어야지 라고 하기엔 '의사 결정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아이는 부모를 원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신장이 파열 되었었어요.
쉬야를 하면 피가 섞여 나왔죠.
종합병원에 갔더니 첨엔 진단이 '신장 적출' 이었어요.(떼어낸다.)
그런데 병원에 지인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하더니, 4주 입원, 4주 자택에서 요양 이라더군요.
뭐지?
그리고 집에 가자마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바로 학교를 갔죠.(엄한 아버지 덕.)
그렇게 컸어요.
어릴땐, 무조건 공부 잘 해야 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힘든 친구들에게 더 잘 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선한 어머니 밑에서 나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친한 친구 한 명이 생겼어요.
할머니와 둘이서 사는데, 공부는 못 해도 참 착했어요.
생일날, 친구들과 걔를 초대해서 놀았죠.
끝나고 어머니가 부르시더군요.
'걔랑 놀지마라.'
그때 알았어요.
겉으로 보이는 부모의 말이 전부는 아니다.
병원 진료에도 차별이 존재한다.(제 개인적인 느낌 입니다.)
이제 나름 커서 생각해 보니, 누굴 탓하는 건 의미 없습니다.
그 모든 과정들이 저를 만들어 준 것이니까요.
세상엔 '정답'이 없습니다. 저의 주관적 판단과 책임이 있을 뿐.
정치 역시 그렇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이 모여서 그리고 정부의 주도 하에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책임은 국민의 투표로 지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려운 시기엔 전문가 집단의 판단이 우리 개인의 판단보다 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한 기레기들의 기사보단 정은경 본부장님의 판단이 더 옳을 테니까요.
국민의 주권자로서, 까는 건 자유 입니다.
그러나 교묘하게 '분란조장'을 하는 건 좀 꼴 보기 싫으네요.
안아키ㅋㅋ 유명하죠
애들은 뭔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