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원선을 타고 신탄리역에서 내려 한 20분쯤 올라가면 좌측에 대마리 마을이 나온다. 그 마을 북서쪽에 백마고지 전적비가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나지막한 야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유명한 백마고지다.
백마고지 전투는 6·25전쟁 사상 가장 치열하게 진지전이 전개됐던 시기인 1952년 10월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395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9사단이 10월 6일부터 중공군 38군의 공격을 받아 연 10여 일간 24회나 주인이 바뀌는 대혈전을 수행한 끝에 마침내 백마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 전투에서 국군 9사단은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의 연속적인 공격을 받아 이를 물리치는 동안 사단 병력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34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국군 1포병단의 화력지원과 유엔 공군의 항공근접지원하에 끈질기게 저항하던 중공군 1만여 명을 격멸하고 백마고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휴전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한 치의 땅이라도 더 뺏으려고 발악하는 공산군에 맞서 우리 땅을 목숨으로 사수하다 산화한 순국선열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풍요로운 가운데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