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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매장에서 의류판매를 하고있습니다
유통업을 시작하고 몇개월 안됬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전이라(코로나 전이기도하고) 사람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그러다 한 부부가 들어와 니트를 보기시작했죠
보통 손님들에게 입어보세요~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분들이 많은데
그 부부들은 먼저 사이즈 달라고 먼저 이야기를 하고 입어보고 어머~예쁘다~~
리액션도 좋았도 텐션도 좋아 저도 싱글벙글 잘나가는거 여러개를 추천해드렸었죠
여러개 입어보길래 속으로 "어 이거 판매신기록 깨겟는데?" 싶었죠... 다가올 재앙을 모르고.....
그렇게 한시간 반을 입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체력도 대단하네요...ㅋㅋ
손님들이 엄청 많았지만 전 이 손님한테 집중 할수밖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입어봤던 옷들은 매장 한켠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저는 입어본거중 반만 사가도 대박이겟다!!
생각을 헀드랬죠.. 다가올 재앙을 모르고2....
대망의 선택의 시간이왔는데.. 엥 왠걸 .... 니트하나??? 니트하나아ㅏ!!?!?????
입어본 가지수가 20개?30개? 는 넘는거같은데... 니트하나!??!?!??!
물론..... 당연히... 선택은 손님 몫 이지만 너무 허탈했습니다.. 다른손님들은 봐주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하나라도 판게 어디냐.. 생각을하고 마지막까지 웃으며 보내드렸었죠..
그리고 다음날 매장에 다시왔습니다 어제 못산거 오늘 사려나!? 했지만
"환불해주세요" "환불해주세요" "환불해주세요" "환불해주세요" "환불해주세요"
뭐라구요오오오??!?!? 환불!?!?!? 속으로는 피가 끓었습니다...하지만...
아 네~~^^ 환불해드리겠습니다~ 하고 처리했었죠..
그 이후에도 몇번 왔었지만 항상 같은 레파토리 였고 나중에는 제가 아예 인사도 안하게 되었습니다
알보고니까 알만한 베테랑들은 다 알고있는 유명한 동네 진상이였고
몇년뒤 매장을 다른곳으로 옮겼는데 밖에서 어머~ 이거 너무이쁘다~~ 하면서 들어오다
저랑 눈마주치자마자 도망갔었던 헤프닝도 있었죠 ㅋㅋㅋㅋㅋ
저런 진상들은 뇌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참
고생 많았습니다.
좋은 손님들만 앞으로 쭈욱 오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