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에 처음 보드맛을 보고 쭉 렌탈로 굴러댕기다가 그놈의 지름병이 도져서 불쑥 질러버렸드랍니다. 산악자전거라는 악마의 취미를 오래즐긴지라 안쓰는 데크준다는 친구도 있겠다 뭐 상급장급 장비가 50정도라 '뭣도 모르면서 비싼건 값을한다' 라는 생각에 플랫지 부츠와 치프 바인딩을 선택했습니다.
부츠는 발실측이 255정도 되는데 볼이넓고 등이 높은편이라 265를 신어도 좀 끼더군요 바인딩고르면서 한 30분 신고 있었더니 발이저릴지경이었는데 열성형하고났더니 특정부분압박감이 사라지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피팅이됐습니다. 그리고 자체 무게가 시냅스나 말라에 비해서 꽤나 가벼웠구요. 치프는 코드랑 고민하다가 질렀는데 모양은 솔직히 코드가 좋았으나 프렘이 좀 높게 구성되어서 치프를 질렀드랍니다.
막상 질러놓고 보니 갑자기 봄이 되어버려서 쉬는날에 자전거만 타다가 엊그제 타이거를 갔습니다. 첫출격이 타이거라니!!!!!라는 생각도 잠시 간만에 보딩할생각에 너무 흥분했는지 부츠 끈조이다가 그 왜 땡기는 플라스틱에서 줄이 빠져서 주먹으로 턱강타......쌀몬 이 ㅅㅂㄴㅂㅇㄴㅁㅎㄴㅁ 네 확실히 조이기 편한건 보아가 최곱니다 ㅠㅠ
대강 정신과 부츠를 수습하고 바인딩에 한발 결합후 첫느낌......겁나 가볍다. 전에 렌탈할땐 한군데서 렌탈하면서 쭉 버즈런 풀셋으로 빌려줬었는데 진짜 비교해보니 반절 무게밖에 안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친구가 막데크 아니라고 쓸만한 데크라고 주장한 막데크가 가벼워서 그런건지 다른게 가벼운진 모르겠으나 아무튼 가볍고 부츠가 축축하지 않다는거 하나만으로 일단 감동했네요 그동안 난 뭘타고 댕긴건가 라는 생각이 ㅋㅋ
스키장과는 좀 다른 타이거 스타일에 좀 헤메이다 좀 적응되고 나니 역시 반딩은 세게조이면 발저리는건 똑같네 그러면서 좀 공격적으로 라이딩을하고 깔짝점프도 간간히 하면서 재미있게 타던도중......
네.... 바인딩 토스트랩을 기존에 하던것처럼 발등에 묶고 댕겼던 것이었습니다. 샾에서 부츠세팅해줄때 부츠코에 고정시키던게 떠올라 고모양으로 했더니 이건 뭐 토스트랩을 완전히 조여서 라쳇이 안걸릴정도로 조여도 발에는 압박이 전혀없었습니다. 메인스트랩 걸때도 힐컵에 부츠가 쑥들어간상태로 걸리니 훨씬 수월하고 중요한건 발저림현상이 완전히 없어졌다는거. 발이 편하니 라이딩이 딱 두배 즐거워져서 완전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타이거는 어떤식으로 자빠져도 별로 안아프네요 --;; 하이바도 썼겠다 사람도 없겠다 깡이 딱 2배 증가합니다.
네..... 결론은 저도 하이원 가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