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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명절 연휴 첫날. 오후 2시경?
올해 첫 스키 입문이라 경험이 없어서 강사 동행하에 1:1 강습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서역기행 한솔동 입구쪽 사이드에서 강사분과 A자 연습중이었어요. 화렌이라고 하시던데 맞나요 암튼.
전 슬롭 진행방향 정면 응시였고, 강사분께서는 저와 마주 본 상태로 슬롭 아래에서 위쪽을 응시한 상태였습니다.
전 소리가 들리거나 상황을 알 겨를 없이 둔탁하게 충돌했고, 충격으로 착용하고 있던 헬멧, 고글, 플레이트, 폴이 전부 날아가고
머리로 떨어졌습니다. (헬멧 안에 내피까지 분리되어 날아간 정도)
충돌 당시 1차적으로 충격이 가해진 부분은 발목이였고 그로 인해 날아가면서 머리를 찧은것 같습니다.
순간 눈을 떴을때 바클 착용한 몸만 그대로 슬롭에 떨어져 있었고 머리와 발목 통증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머리를 움켜 쥐고 있었습니다. 강사분과 슬롭에 있던분들, 콘도 투숙객들이 사고현장을 목격하시고 패트롤 신고 해주셨고
포장육이 되어 내려와 의무실까지 업혀내려갔습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스키어 였으며, 40대로 추정되는 남, 키는 평균이나 덩치가 상당히 컸음. 사고 이후 슬롭에서 일행과 담배를 피며 이야기 나누고, 피해자인 저에게 미안하다거나 괜찮냐는 확인 전혀 없었음.왼쪽팔에 시즌권 착용하였고 본인소유의 스키복 이었으며 강사분 말씀에 의하면 아토믹 개인 장비였다고 함.)
의무실에 와서도 단한번도 저에게 몸상태를 확인하지 않았고, 사고경위서도 작성한뒤 저에게 확인시켜 주지 않았으며,
핸드폰도 현재 소지 하고 있지 않다며 연락처 교환 내용도 확인 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전 일행이 없던터에 강사분께 본의 아니게 신세를 지게 되었고, 지인을 수소문해서 응급실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그분은 본인도 허리가 아프다며 엎드려 파스 붙이고 이불 덮고 휴식을 취하고 저에대한 신경을 일체 쓰지 않으셨습니다.
응급실에서 촬영 및 인대검사를 해본 결과 골절은 아니지만 붓기가 심하고 움직이질 못하니 깁스를 해주셨습니다.
명절 당일 가해자분과 통화시 대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본인 실수로 인해 벌어진 사고이기때문에 치료비는 생각 하고 계셨던것 같은데, 그 외에 충격으로 인해 파손된 물건들에 대한 보상은 책임이 없다며 언성을 높이시고 책임 회피 하셨습니다.
그러고 토요일 정상진료 하는 병원에서 발목 초음파 및 머리CT 촬영을 했습니다.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고 머리는 이상은 없지만 충격으로 인한 붓기와 타박상 정도의 증상은 당연히 있을수밖에 없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깁스 및 약물치료 지속했고 병원을 나와서 가해자와 2차 통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에게 보험가입여부를 확인하시더니 본인도 허리아프니까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시며 제가 이해할수 없어하자, 저에게 과실 여부를 조금씩 떠안기기 시작 하셨습니다.
말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아 이런식이면 신고 할수밖에 없다고 했더니 경찰이든 법원이든 신고든 고소든 뭐든 하라며
없는놈이라 보상 못해주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더이상 할얘기 없다 하시며 쪼끄만한게 지지배가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둥
막말을 퍼붓기 시작. 이유 없는 사고를 당하고 시즌 아웃과 함께 말도 안되는 피해를 보고 있는 저로써는 괘씸해서 신고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분에게 보상 받지 못할 이유가 있는건지.
그분이 저에게 치료비 외에는 보상할 의무가 없는건지.
저에게 책임전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제가 그분의 치료비를 보상 해줘야 하는지. (참고로 그분은 이사고로 인한 부상이 아닙니다. 원래 허리가 안좋으셨던분이고 사고 충격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 된 겁니다. 본인이 직접 말하는 걸 제가 슬롭에서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연락 한번 없이 쌩까고 계시네요.
사고 당시부터 뻔뻔하게 대응하시더니, 역시나 뒤가 구립니다.
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이유없이 넘어가줘야 하나요?
분해서 그건 싫은데 말이죠. 하 -
도움 부탁드릴께요~
(목격자 강사분 말씀에 따르면 스키어가 갑자기 한쪽발에서 플레이트가 분리되며, 균형을 잃었고 그냥 넘어지면 되는데 균형을 잡고 서보려고 자꾸 몸을 휘청거리셨다고 합니다. 제어가 되지 않고 그대로 속도가 붙어 저를 때려박고 저는 충격으로 날아간 상황)
요즘 가해자가 큰소리치는 경우가 허다하죠..법을 물로보는건지...저도 당한경험이...
쌍방과실이다 머시다 하면서 큰소리 치는 사람들 한번 크게 당해봐야 정신차립니다.
뒤에서 박았고 신체적 피해가 있으면 고의성이 없어도 과실치사입니다.
진단서와 증인이 있으므로, 과실치사죄로 형사고소할 수 있습니다.
벌금형 정도 나오겠네요. 솔찍히 이런넘들은 쌔게나가야 함.
민사는 또 따로 진행하셔야 하겠지만...보통 형사고소당하면 합의보자고 연락올겁니다.
합의의사 없으면 민사 진행하셔야 하구요...
근데 이게 엄청 귀찮은게...사고난 리조트 관할 경찰서로 이관이 됩니다...간단한 진술은 근처 경찰서에서 하겠지만...
3자 대면이라든지 이런건 관할 경찰서 가서 진술 하실 것 같네요. 증인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는다면 골아파지죠...
아무튼 원만한 진행하시길 빌겠습니다... 사고나서 나몰라라하는 넘들은 진짜 그대로 한번 당해봐야함.
하여간 부상도 억울한데 이런일들이
참 많이 생기는것 같네요. 쾌차 하시고 좋은 결말 보시길
바랍니다~
목격자도 다수 있으시니 경위서와 목격자 진술 받아서 경찰서 가십시오. 저런 뻔뻔한 사람한한테는 제대로 할 만큼 보여줘야합니다. 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넘어가준다?? 그런 다른 사람들(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는데...)에게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