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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학생...?

나: 웅 학생

년: 어떻게 보면 직장인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학생 같기도 하고...

      뭔가 연륜있으면서도 앳되시네요, 분위기 있어요

나 :으히힛 요년

 

해서 년을 반으로 접은 후 뒤죽박죽을 끝내자

 

년 : 꺄앙 난 폴더가 아니양

 

큰 소리로 호탕방탕하게 웃으며 년의 뺨땨구를 삼십회 가량 좌우로 돌려준 후 나는 그 어두운 곳에서 세상 밖으로 유유히

 

발걸음을 옮겼다 

 

먼 서쪽에서 불어온 상쾌한 봄 공기가 아른거리는 햇살과 함께 콧속에 스며들자,

 

당연하지만 새삼스레 나는 아아 또 새봄이 왔구나 하고 내 오랜 옛 마음의 고향인,

 

바로 그곳 서울의 중심 내 마음의 북극성, 남산으로 향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남산 위에 오른 내 눈앞엔 아찔한 사랑의 충동이 세상을 지배하는 풍경,

 

메마른 두 뺨위로 먼 옛날 모두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뜨거운 눈물이 시간을 거슬러 한 방울 두 방울 흘러내려왔다

 

장미빛 뺨을 적시는 뜨거운 눈물은 차갑게 얼어붙어 잊혀져 있던 내 영혼의 온기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고,

 

쓰레기처럼 방치했던 나의 삶을 다시금 찌질이의 투혼, 열정의 횃불로 불사르게 만들었다

 

이제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자 그간의 외롭고 우울했던 시간들은 온데간데 없고,

 

봄날 훈풍에 파스텔빛 프레임을 뽐내는 나의 블랙캣이 비스듬하게 서있는 것이 아닌가

 

블랙캣의 패달 위로 힘차게 발을 내딛자 자신감 가득한 소년의 미소가 입가에 떠올랐고

 

나는 온통 생기로 물든 하늘아래 그 어딘가로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

 

 

엮인글 :

곽진호

2012.08.01 20:58:53
*.246.78.129

존나 감동적이야 ㅠㅠ
이런 댓글이 어울릴듯!!!!

개병진

2012.08.01 20:59:47
*.36.195.9

실망입니다 좀 까주세요

reddawg

2012.08.01 22:00:33
*.190.145.116

병진력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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