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온다더니 하늘이 우중충하네요...눈이 와야하는데..^^
묻고 답하기 란에 질문을 드렸더니 다들 모른척하고 지나가시네요..
허접한 장비리뷰하나 달고 고수님들의 엑기쓰를 빼먹어보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결혼하고 보드를 타기 시작했는데 첫째가 벌써 초등2학년 올라가니까 10년이나 데크에 발을 올려놓았네요..
렌탈데크로 한시즌을 타고 허접한 막데크(O-SIN/156,FACTORY/158)로 아~이런세상도 있구나하며 즐겁게 보딩하던
3시즌을 보내고 이젠 제대로 된 데크를 타야되겠다싶어서 헝글리뷰도 샅샅히 뒤지고 지인들에게 추천도 받아가며
구입한 나의 첫 애마 CUSTOM X/160~
그 누구도 이 데크를 욕하는 자가 없었으나 저에겐 그져 딱딱한 판때기에 불과했습니다.
4년차 보더가 이 정도는 소화해 줘야한다는 지인들의 말에 힘을 얻어 다부지게 눌러도보고 뛰어도보고 했지만
허접실력탓인지 데크따로 몸따로..확 부셔버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없는 사이즈 시즌중에 고생해서 구해주신 샾형님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려 내 실력탓만 해가서 정붙이기를 3년..
노즈가 하드하니 테일이 소프트하니 허리가 튼튼하니 그런 어려운말은 잘 모르겠고
무지하게 딱딱한 느낌만 있었습니다.
조금만 설질이 않좋아도 쭉쭉 밀리고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불안하고 아이스님을 만나면 바로 인사도 드려야하고..
암튼 저랑은 잘 맞지 않는 데크 같았습니다...역시 저의 실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며..휴~
그러다 어쩌다 올라타 본 CUSTOM/162...
이놈 물건이다 싶었습니다. 지인분께서 데크 어떠냐고 여쭤보시길래 한마디로 정리되더군요..
'오토매틱 데크....ㅎㅎㅎ'
누르면 누르는대로 돌리면 돌리는데로..암튼 스틱운전하다 오토를 운전하는듯한 편안함 이랄까.
다만 키180㎝/몸무게92㎏를 못이기는지 리바운딩이 조금 약한듯 싶었습니다.
CUSTOM X는 눌렀다놓으면 이 육중한 몸을 공중에 날려버릴듯한 기세에 깜짝놀라기를 여러번 당했던지라
그에 비해서 CUSTOM은 그립도 좋고 아이스님도 모른척 지나가주고 다 좋은데...
리바운딩이 약하다..리바운딩이 약하다...그래서 다시 구입한 장비 CUSTOM X/160..제가 미쳤지요..ㅡ.ㅡ;;
남들이 다 그럽디다..그렇게 힘들다 하면서 또 같은 놈을 사는놈은 제가 첨이라고...ㅡ.ㅡ;;
그리도 또 다시 3년을 ...총7년을 CUSTOM X를 타고 다녔네요..
이제는 제법 다루기도 수월하고 제 몸을 튕겨주는 이놈이 기특하기도 하네요..
특히, 밴딩턴을 시작하고 부터는 아주 편안했습니다.
더불어 올시즌에는 전에 타보았던 CUSTOM/162를 중고로 한개 구입해서 같이 탔습니다.
시즌초에는 X랑 번갈아 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차 뒷자리에 늘 CUSTOM만 실려있게되고 X는 찬밥이 되더이다...
아무래도 거져먹는 데크를 제 몸이 원했나봅니다..
아마 헝글에 자주 들어오셔서 관심있게 장비리뷰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CUSTOM X 데크가 안좋다 말씀하시는 분들은
한분도 안계실껍니다. 다만 초고수님들의 리뷰에 언급되어 있는대로 리바운딩이 확실하고 바닥에 착 붙어다니고..
머 그런 말씀들은 그분들 실력이 좋다고밖에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분명 거져먹는 데크는 절대 아닙니다..눌러줄때 확실히 눌러주고 자세도 확실히 잡아줘야하고..
속된말로 "모 아니면 도"..머 그런데크 입니다. 그래서 상급자용 데크라고들 하나봅니다.
혹시나 저처럼 물건을 모르면 비싼게 좋은것이겠거니 하셔서 CUSTOM X를 찾고 계신다면
다시한번 신중하게 고민해보십시요~ 물론 실력이 출중하시다면 어디 내놔도 흠잡을데 없는 데크임은 분명합니다.
10년간 보드를 타면서 몸으로 느낀게 비싼 장비가 결코 누구한테나 맞는 장비는 아니구나하는
단순하고도 절대불변의 진리였습니다.
이제 시즌을 정리해가며 있는 장비도 모두 처분하고 새로이 장비업글을 해보려는데
T6나 VAPOR...162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초고수님들의 의견은 어떠하실찌 감히 여쭈어봅니다.
CUSTOM X보다는 조금 말랑하고 CUSTOM보다는 리바운딩이 조금 낳은 장비라면 브랜드 관계없이 추천 부탁드립니다.
물망에 오르는 데크가 있다면 나이트로 프로라이트,블랙라이트 그리고 구할수만 있다면 넵섬 타이탄정도...
이젠 나이도 있고 힘도 부쳐서 거져먹는 데크가 타고 싶네요..^^
시즌마무리 잘하시고 안전즐보딩하소서~
(PS:분명 리뷰있습니다. 문의게시판에 문의하라는 추파를 던지지 말아주십시요~^^)
먼저 저랑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웃었습니다.
저 역시 x와 커스텀을 가지고 타다가 커스텀을 선택했더랬습니다. 여러모로 커스텀이 더 편했거든요.
하지만 엣지그립력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x가 더 좋았던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살로몬 스페셜을 타고... 나이트로 덱을 타고...
근데 나이트로 위그의 경우 커스텀의 업그레이드 모델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은 프로라이트, 위그 두개 가지고 있지만 둘다 잘 돌려가면서 사용합니다.
확 감겨주는 라이딩만 전력투구하고 싶으면 프로라이트를, 가지고 놀려고 하면 위그를 가지고 갑니다.
커스텀이 맘에 드셨다면 나이트로 고르시면 만족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