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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스위스에서 시계 94개를 사들였는데 시계의 평균 가격은 미화 200달러 안팎으로 그리 비싼 시계는 아니랍니다.
북한이 시계를 사들인 시점이 올해 1-2월이란 점을 주목하면,
이 시계 수입목적이 김정일 생일에 당 간부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할 수 있지요!
북한이 스위스에서 시계 94개를 사들인 것 자체는 뉴스거리가 될 것도 없지만
북한의 시계 수입량은 2007년 284개, 2008년 449개, 2009년에 662개 등 3년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가
지난해에는 단 한 건도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올해 수입재개는, 비록 적은 수량이지만,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북한 당국은 측근이나 공을 세운 간부에게 스위스 명품 시계나 고급 자동차 등을 선물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심당원과 군부만 있으면 혁명과업을 완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며,
탈북자 가족 등 소위 성분이 나쁜 사람은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 오지로 강제 이주까지 시키려 합니다.
추측대로 북한당국이 김정일 생일에 당 간부들에게 선물로 풀기위해 시계를 구입했다면 생각을 달리해 봐야 하겠지요!
우선 북한의 경제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스위스 시계조차 충분히 살 여력이 안 된다는 것?
당원들에게 선물을 안 할 수 없으니 그저 흉내나 낸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은지...
적어도 최근의 몇 년 동안 북한이 스위스에서 사들인 물량과 비교해봤을 때
이번에 구입한 시계는 말 그대로 껌 값에 불과하니까요.
둘째는 북한 지도부가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으며 민심이 빠른 속도로 이탈해 가고 있어
최소한의 핵심층만이라도 붙잡아 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체제가 바로 오늘날 평양의 모습인데..
김정일을 둘러싼 권력의 핵심세력들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북한은 더 이상 전체 인민을 위한 공화국과는 거리가 멀어진 것 같습니다.
지도층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현체제가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북한에서 다수의 인민들이 굶주리고 있음에도 기득권층은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지요.
제 한 몸 부지하기도 힘든데 남 생각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