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근무했어요.
처음에 들어올때는 사람도 많고 일도 많은 꽤 괜찮은 회사였는데..
어찌어찌 점점 일이 없어지면서..
다른 분들은 다 관두고 저만 딱 3년 일했는데요.
저는 일이 너무 재밌고..제 업무에 터치하는 사람도 없고.. 월급도 안밀리고 꼬박꼬박 나오고..
불편한거 없이 3년을 보냈어요.
그런데.. 대대적인 개편을 한다고 경력자들 영입하고..
경력자들 들어오면 일 벌리고 그러잖아요.
어마어마하게 일을 벌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시작된 업무가 너무너무 많은거예요. ㅠㅠ
이렇게 한달반을 참고 일했는데..
우리 사장님이 저를 따로 불러 조용히 말씀하시네요.
[업무가 바뀔거다. 기존에 사무실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이 너뿐이 없어서 너한테 맡긴다.
한달 죽었다 생각하고 야근하면서 1월에 기획안 들고와라.]
하면서 일을 주셨는데..
정말 한달 내내 야근을 해도 완성할 수 없는 분량이에요.
들어온지 한달 남짓한 윗사람들은 알수도 없는 내용이여서 저 혼자 해야하구요.
딱 일을 받아둔 순간..
그만둬야겠다 싶었어요.
안그래도 이번에 경력으로 들어온 제 상사랑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너무 안맞거든요.
더군다나 원래 좋아하던 업무도 아니고..
제가 너무 싫어하는 일이에요.. ㅠㅠ(계약 조건에는 있지도 않은 일)
거기에 기존의 업무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갈려고 맘을 먹었더니..
한참 편할때는 있다가.. 일힘들다고.. 것도 회사에서 가장 필요로 할때 나간다는게 맘에 걸려요.
뭔가 큰 배신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직업 자체는 이직도 자유롭고 재취업 걱정은 안해도 되는 직장이에요.
의리로 힘든것 버티면서 일해야 할까요?
아님.. 여러가지 조건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할까요.
처음에 맡은일과 조직개편으로 맡게된일이 다르자나요...
그리고 상사와도 뭔가 안맞고.....
그러면 이제까지 재밌게 일하던것도 싫어지게 되죠...
사장님께 말씀 드리세요.....
지금 이 심정을...
지금은 배신이라고 생각이 들지만.....지내보시면 그게 아니라는것을 느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