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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랑 지산댕겨왔습니다.
와이프가 천천히 턴하면서 내려가는데,
힐턴할때 뒤에서 어떤놈이 냅다 받아버렸습니다.
냅다 쏘면서 와서 받아버리는데, 그상황을 보고있으면서도 제가 막을방법이 없네요.
퍽소리와함께 마눌님 앞으로 넘어지고, 그놈도 날라가서 쓰러졌습니다.
제가 바로 바인딩 풀르고 달려갔는데, 제가봤을때 그놈 바로 일어날수 있을꺼 같은데,
먼저 일어나면 ㅈ될꺼 같은지 안일어납니다.
와이프한테 괜찮냐고, 일어날 수 있겠냐고, 천천히 일으키니 그놈도 그때서야 일어납니다.
정말 힘들게 일어나는것처럼..
정말 일어나기 힘들정도로 아펐을수도 있었겠지만, 상황을 지켜본 제 판단으론 연기로밖에 안보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판단일수도 있겠지만.. 와이프는 부딧치고 바로 앞으로 넘어지며 슬로프에 부딧쳤기때문에 충격이 커보였고,
그놈은 날라가면서 넘어졌기때문에 별로 아파보이지 않았거든요..
남자랑 여자랑 부딧치면 누가 더 충격이 크겠습니까..
게다가 와이프는 뒤에서 갑자기 부딧치며 그대로 슬로프로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았고,
그놈은 와이프를 보면서 부딧쳤기때문에 어느정도 방어를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와이프 보드경력 10년차에 제 보드스승입니다..
아무리 경력많고 잘타더라도 뒤에서 때려박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뭐라 하려는 찰나에 그놈이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먼저 그러네요..
그래도 기본은 된놈이구나.. 싶기에.. 그놈한테도 괜찮냐고.. 그러고 와이프 챙겼습니다..
그놈이 먼저 죄송하다고 하기에 그렇게 걍 서로 안부만 묻고 내려왔습니다..
와이프 근육이 많이 놀란거같습니다..
파스를 잘 발라줬습니다..
막 턴에 성공해서 쏘고싶은 맘은 충분히 이해갑니다..(그놈이 딱 그정도실력으로 보였음)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근데 짜증은 나네요..
와이프도 짜증나나 봅니다.. 자긴 잘못한거 없는거같은데, 왜부딧친거냐고 한탄을 하네요..
운전하고 똑같다.. 나만 잘한다고 사고나는거 아니다.. 내가 아무리 운전 잘해도 뒤에서 때려박으면 어쩔수 없다..
그런상황이다.. 크게 안다친것만해도 다행이다.. 하며 위로해주지만 저도 속으로 짜증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저 혼자만 타면 걱정은 없지만 와이프랑 같이타고싶고..
와이프랑 같이타면 즐겁지만 사고날까 걱정되고..
정말 마음같아선 슬로프 하나 사서 와이프랑 둘이서만 보딩하고 싶네요..
답답한 마음에 자게에라도 하소연하면 조금이나마 풀릴까 싶어 끄적여 봅니다..
다들 안전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