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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글쓰신분처럼 타는게 아니죠...
혹시 초보가 제어를 못해 실수로라도 그쪽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면요...
펜스가 있었으면 다치지 않을 수도 있을테고
예방차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없어서 다치게 되면 어쨌든 스키장 내부 이고 소송을 걸게 되면 스키장이 상당히 불리 합니다.
다칠수도 있는 장소에 문구 하나만으로는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하여 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펜스가 있다면 조금 얘기는 틀려 지겠죠 사용자 과실로...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만에 하나 어떤 상황이든 미리 예측하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이죠.
상급 슬로프에 초보자가 보딩할 때는
1. 경고문구를 읽지 않았다.
2. 자신의 능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지 않았다.
는 점에서 본인의 책임으로 볼 수 있으나
[위험한 곳을 스키어/보더가 들어갈 수 있게 개방하여 사고가 난 경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키장의 입장에서는 위험성을 알리는 도구가 안전펜스입니다.
만약에 안전펜스 없이 경고문구로 스키장 측에서 책임을 다 한 것으로 인정하고 들어간 사람 책임으로 100% 돌린다고
해도 [사고 많이 나는 스키장]으로 낙인 찍히고 싶은 스키장은 없을거에요. 스키장 입장에서는 대내외 이미지 타격도
많을겁니다.
사망사고 있었죠... 그물 펜스가 있었음에도...
없다면? 훨씬 위험요소가 증가할겁니다.
특히, 뭣모르고 직활강만 쏘는 꼬맹이들... 코너에서 날아가면 확실하게... 음...
외국에 헬기로 올라가서 산 타고 내려오는 외국 프로들...
그냥 막 타는게 아니고... 철저하게 사전 조사를 하고 어느 코스로 어떻게 내려올지 계획합니다.
하물며... 코스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은 ...판단 한 번 미스하면 그냥... 가는거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진다면?
또는 교통통제 시스템이 사라진다면?
끔찍한 일을 훨씬 자주 보게 될겁니다.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 조금 이상한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었던... 한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경고문이 있고.. 그 경고를 따르지 않으면
그건 무조건 그 경고를 따르지 않은 사람이 100% 책임을 집니다.
(어떤나라는 경고가 붙은곳에서 사고가 나서 패트롤이 오면 그 비용도 받습니다. 물론 앰뷸런스도요~)
한국에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분명히 경고를 따르지 않은것은 잘못임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법정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법은 그 경고를 따르지 않은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경고가 도처에 있음에도 리조트들은 "안전조치미비"라는 걸 뒤집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조트에서 아무리 경고를 써놓고... 패트롤이 제지해도... 사고가 나면 그게 리조트의 과실이 될 가능성이 생기는겁니다.
이 때문에 리조트들은 과도하게 팬스를 치고 통제를 하게되는겁니다.
(심지어 리조트들은 그걸 패트롤의 책임으로 돌리고... 패트롤선에서 꼬리자르기를 시도합니다. ㅡㅡ;;)
예전.. 스노우보드를 탈수있는 슬로프가 한국에 딱 하나 있던 시절...
모든 리조트들이 두려워하던것은 스노우보드를 허용했을때 생기는 사고가 자기들의 책임으로 돌아오는것입니다.
새로운 스포츠에 사람들이 적응하는 시간동안 많은 부상자가 생기는것은 당연한것이지만,
리조트들은 그걸 자기들이 책임지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도 과도한 통제를 받으며 보드를 타온 사람이지만...
제가 리조트를 운영하게 되더라도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ㅋㅋ)
펜스는 과도하게 쳐 놓을듯합니다.
책임은 운영주체가 져야하는 한국의 현실때문이죠.. ㅠㅠ
뉴질랜드같은 곳은 또 틀립니다만...
거기는 스키장 경계에 푯말 몇개 박아 넣고... "여기 스키장 경계구역임 가지 마셈"
경계 안은... 뭐.... 초보코스 아니면 거의 펜스가 없어서... 정설된 슬로프들이 있긴 하지만...
슬로프 바깥에 펜스 같은 거 없어서 스키어/보더들이 슬로프와 오프 피스트를
마구 넘나들며 놀게 해 준다는... 좀 위험하죠.... 낭떠러지도 있고... 바위 투성이인 곳도 있고...
그래도 괜찮은게... 뉴질랜드는 전국민 사고 보험이라는 게 있어서...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스키/보드타다 다치면 치료비, 재활비, 실업수당은 다 정부에서 내 줍니다...
단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어떠한 상대에게도 소송걸지 못한다는...
그래서... 한국처럼... 누가 충돌했다느니 어쨌다느니로 소송으로 인해 시끄러워지는 일이 거의 없다는...
간단하게, 전국민 자동 스키 부상/책임보험이 들어있다고 할까요....
누가 스키 오프 피스트에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서 죽어도, 스키장의 책임은 아니고...
설령 책임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정말 크게 잘못한 경우가 아니면 소송을 못건 다능...
그러므로...
"완전 빡세게 최대한 자연환경에 가깝게 코스를 만들어 놓고...
마음대로 타라 단, 다치거나 죽으면 너희들 책임이다... 하는 스키장이 있을런지... "
있습니다만... 영주권자/시민권자에 한해서... ㅠ.ㅜ 관광객들은... 보험 필수...
한국에서라면...
시즌권 및 리프트권 구매시 스키/책임보험 가입을 필수로 요구한다면...
리조트들도 비교적 맘 놓고(?) 슬로프를 좀 더 개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지요...?
땅콩잼이나 스니커즈 그런 땅콩이 들어간 먹거리를 보면...
용기나 포장지에 "땅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고 되어 있죠...
왜나하면 안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누가 잘못 먹으면 제조사의 책임이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쪽은 이런 일로 고소가 빈번한 편입니다 http://foodallergylawyer.blogspot.co.nz/2013/09/gleason-v-united-airlines-peanuts-on.html)
펜스도, 그쪽은 가지 말라 라는 차선과 같은 표시이죠.
... 참고로, 펜스 넘어서 나무가 울성한 곳에서 보드 타 봤습니다.
타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잘못하면 눈 찔리겠더군요....
더군다나 나무에 부딫혀 죽은 스키어 보더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단, 펜스는 스키 리조트가 "여기 이상 넘어가면 안됨" 또는 "여기서 타다 다치면 개인책임"
이라는 것을 명시할 최소 한도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스노우보더가 파크타다 하반신 마비 되었는데
리조트를 상대로 고소했거든요... (http://thechronicleherald.ca/novascotia/1150453-appeal-court-rules-snowboard-lawsuit-can-go-ahead)
어쨌든 리조트로써는 위험/비용부담을 안고 열기보다는
펜스로 쳐서 사람 못 가게 막는 게 비용이 덜 드니까요. 저도 그런 결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위 댓글 중에 괜찮은 표현이 있네요.
'차도와 인도의 구분'
글쓴이 분이 말씀하신 펜스밖의 상황은 일시적으로 위험요소가 적은 곳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펜스 밖은 리조트내에서 슬로프처럼 관리하지 못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습니다. 시야확보, 설면의 불확실성 등이 예가 될 수 있겠죠. 펜스 밖이 어느정도 안전하다 생각이되더라도 차도와 같이 사고가 발생할 일은 정말 모를 일입니다.
위험성에 대해 좀 큰 예를 들면 제가 베이스를 두고 있는 강촌만 하더라도 펜스밖의 공간은 눈도 얕을뿐 아니라 경사(+ 심지어 거의 낭떠러지)가 심해 펜스를 2중으로 쳐놓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펜스는 슬로프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안전 및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P.s. 외람된 얘기지만,,작년에 사람들 없다고 통카빙 연습한답시고 엣지첸징 타이밍을 놓쳐서 펜스뚫고 나간 기억이 나네요 ㅜㅜ 그물 펜스보단 매트릭스로 해주심 좋으련만ㅋ
제 조카녀석은 초등 5학년때 보드를 가르쳤는데요.. 요 녀석이 제가 화장실 간사이 몰래 최상급자 슬롭을 타고 내려오더군요.. ㅎㅎ 바로 이런 녀석들때문에(펜스가 없으면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 찾아들어 가니까요^^)... 즉, 한국분들의 성향상 그물펜스가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도 상급자 슬롭에서 모험심많은 초등생들이 내려오니깐요.^^
한국분들 원래가 말안듣고 독립심 도전정신 매우 강합니다. 또한 매우 독한 민족입니다.
헌데 이러한 말안듣고 도전정신 강한것이 장점이되어, 전쟁의 폐허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 냈습니다.ㅎㅎ
문화적, 현실적 부분에서 그물펜스는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흥미로운 갑론을박이네요.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휘슬러에서 3달 동안 상주한 적이 있는데요. 기억을 돌이켜보면 그곳은 펜스를 치고 싶어도 칠 수 없는 환경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일단 너무 넓어 전체에 펜스를 두르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많을 땐 하루에 1미터씩 눈이 오기 때문에 펜스를 친다고 해도 하루면 눈 밑으로 사라질 판이라... 그에 반해 우리나라 스키장은 적설량이 그리 많지 않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펜스를 쳐서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리조트를 위한 일이건,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일이건 실현 가능한 안전조치라면 취하는 것을 반대하기 어렵죠.
하지만 정설되지 않은 슬로프의 매력은 엄청납니다.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구요. 그래서 펜스를 치되 가능하다면 슬로프 중 일부를 정설되지 않은 상태로 두는 절충안 정도는 어떨까요?
글쓴분맘이 어떤지는 알겠으나...분명 하지말라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죠...
전 반대로 그물망/안전봉이나 줄 끊어먹으면서까지 자신을 과시하려는 보더들이 않좋아 보이더군요~
스키장에서 팬스는 안전보다는 경고나 표지판의 역할이 훨씬 더 큽니다 (그물팬스로 보더나 스키어의 이탈을 막는다? 경험자는 아시겠지만 말도 안됩니다)
리조트도 알겁니다. 팬스 그다지 소용없다는거... 그래서 되려 상급슬로프엔 팬스가 적죠. 그리고 정말로 위험한 사고지점에 설치된 팬스는 그물이 아닌 상시 시설물이거나 아니면 2중의 안전조치(매트 같은것)를 하고 있구요.
국내 리조트에서는 이런 경고나 표지만으로서의 형식적인 팬스가 남발되어 있는것은 맞다고 봅니다. 진짜 너무 많아요.
하지만 그 이유는 위에 리키님이 쓰신것처럼 저희들이 자초한게 맞구요...이건 사회 전반이 바뀌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을겁니다.
개인의 안전은 당연히 개인의 책임일텐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우리나라 현실이죠.
그러니 당연히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편협한 시각이 생길수 밖에요. 좀만 위험해 보이면 별종이나 미친놈, 남한테 피해나 주는 놈 취급이 십상인걸요.(헝글에서 조차!!)
그저 누가 시키는대로, 누가 정해준대로 고분고분...아직은 그런것 같습니다. 솔직히 보더들 초창기 당한 꼴 생각하면 그저 슬로프 열어주시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천한 저희가 어디 감히 신성한 팬스를 넘어서 오프피스트를 시도하겠어요? ㅎㅎ
욕실 청소용 세제를 보시면 [마시지 마시오]라고 적혀있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세제를 마실 사람이 있을까요?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전예방차원에서 적어놓았습니다. 그런 경고 문구가 없고
만약에 어떤 사람이 마셨다가 그 제조업체에 소송을 걸게 되면 제조회사는 배상 책임이 있습니다. 사전 경고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취지에서요.
스키장에서도 안전펜스(그물펜스)는 그런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라는 것은
실력과 상관없이 통제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스키장 입장에서는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맞겠지요. 만약에 그런 곳을 개방하고 안전펜스까지 설치 하지 않았다가 어린 학생들이나 실력이 좋지 않은
스키어/보더가 그런 곳에 들어가서 사고를 당했다면 스키장 측에서도 배상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스키어/보더 입장에서는 위험이 적은데 왜 굳이 막냐고 물을 수 있으나 스키장 입장에서는 괜히 개방해서 문제될 수 있으니
아예 원천적으로 그런 위험성을 차단하는 것이 이득일 것입니다. 안전을 두고 다른 무엇과도 거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 즐거운 보딩이라고 할지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