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다니엘 프랑크
90년대중반부터 스노우보드계를 휩쓸었던 프로 입니다.
테리에 하켄슨과 절친이었고, 유명한 Arctic 챌린지를 같이 기획한 인물입니다.(그러나 테리에와 의견차이로 갈라서게 되구요.)
주종목은 하프파이프 였습니다.
그러한 다니엘 프랑크가 살로몬으로 이적하면서 몇년간 살로몬에서는 그의 프로모델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그 강한 특성과 Made in France 살로몬 공장 제작이라는 특수성으로 현재까지도 소장 가치가 높은 모델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살로몬 다니엘 프랑크 프로모델(아래부터 DF) 을 널리알리게된 2001년모델입니다.
매년 스펙과 특성이 약간씩 변하였지만, DF는 악명높은 하드함을 큰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1년형 모델은 특히 당시 한국 살로몬 프로였던 이덕문 선수와 한동일 선수에 의해서 한국시장에 크게 알려지게 됩니다.
당시 이덕문 선수는 성우파이프에서의 국내 최고 높이와 크리플러 720라는 기술의 소유자 였으며 또한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일명 '용카빙' 이라는 알파인 스타일의 고속 카빙 실력으로도 저명이 높았습니다.
그때 DF 보드의 탄력을 이용한 이덕문의 카빙 동영상은 10년 가까이 헝글에서도 전설로 남아있으며(최고 조회수 동영상중 하나), 강한 다리근력이 없으면 제대로 휘지도 못하는 DF를 마음대로 휘며 버터링을 구사하는 모습도 압권입니다.
DF보드는 '철판떼기' 라는 별명과 같이 당시 가장 다루기 어려웠던 하드한 보드중 하나였습니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캡방식으로 제작되어 토션방향으로도 플렉스가 하드 합니다.
그말은 다루기가 정말로 힘든 보드입니다.
초보자는 제대로 턴을 하기에도 벅차고 역엣지 확률이 매우 높은 보드이죠.
그래서 DF야 말로 일반인과 고수를 구분짓는 보드라고 일컬어지기도 했습니다.
고수가 사용하면 그야말로 고속에서 엄청난 안정성과 엣징이 가능하며, 제대로 휘어줄 경우 엄청난 탄력에서 오는 알리가 대단했습니다.
스펙은 다니엘 프랑크의 스타일에 맞춰서 하프파이프에서 가장 적합하도록 제작된 폭이 좁고, 사이드컷이 깊은 스타일이었습니다.
빙판을 반으로 쪼개는(?) 에지홀드와 1미터 이상 팡팡 튀어오르는 알리팝 (심하게 과장된 표현이 전설로 전해지고 했죠ㅋㅋ)
그리고 살로몬 DF특유의 활주소음이 그 특징이며, 그 느낌과 소음, 하드함으로 '철판' 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이제 시대는 많이 변하여 생산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전설적인 보드이며, 현재에도 이 보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고수는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요즘은 소위 가지고 놀기 쉬운 보드들이 많이 출시되었고, 예전에 비해서 하프파이프 인구는 줄었습니다.
대신 지빙이나 스트릿스타일로 많이 흘렀습니다.
그런 유행에 따라서 고도의 엣지홀드가 일품이었던 DF와 같은 보드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게 되었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라이딩이 상당히 투박한 느낌이 들기도... 0203 159 기준...
플렉스라면... 0607 커스텀 엑스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
대니얼 프랭크로 버터링이라...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