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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처음 스키를 접하고 완전 신세계다 겨울스포츠가 이리 재밌다니~!

하지만 사회초년생이 뭔 돈이 있겠어요...

같은 회사 대리님 스키 선수급 실력이라 쫄라서 따라댕기면서 배워서

중급슬로프 어느정도 내려올 실력이 되었는데...


2002년인가, 이제는 보드가 대세야~를 외치는 분과 스키장 갔다가,

그래 나도 보드도 함 타볼까 하는 생각에 보드를 첨 신어봤는데,

우와~ 이건 스키보다 더 재미난 겨울스포츠가 있었다니~!

그때부터 난 보더야~ 를 외치며 다녔더랬죠.


하지만 직장 자리잡기도 힘들어 이직도 하고,

애기도 키워야 하고,

뭔 돈이 있겠어요...

고작 다녀봐야 한시즌에 주말 두세번,

정말 많이 다녀봐야 네댓번,

어떤 시즌은 한번 다녀오고 끝나거나 건너뛴적도......


강습같은거 꿈도 못꾸고,

좀 타는 형한테 베이직턴만 설렁 배우고 나서,

그냥저냥 관광보딩,

그저 보드타러 오는거에 재미나고 감사~


그렇게 저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40대...

뭐 이나라의 40~50대가 다 그렇지만,

아직도 벌어먹고 살기 빠듯하긴 합니다만..


아들이랑 두세시즌

두세번 왔다갔다 하면서

아들한테도 베이직 턴을 가르쳐주고 나니......


내가 보드를 타면 얼마나 더 탈까,

더 나이먹기전에 카빙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뭐 이런 생각...


아내는 저의 취미생활을 많이 존중해주기 때문에,

요새는 여름엔 캠핑/오프로드, 겨울엔 보드...

겨울 보드는 시즌권 끊고 다니겠다하니,

그래 겨울에 운동이라도 잘 해야지~

가서 스트레스 팍팍 풀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지난시즌 처음으로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마다 가려고 했지만,

아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지,

시즌에 한두번 다녀오면 시큰둥...


거기다 허리디스크 터지고, 부정맥으로 고생하고...

기껏 한 열번 다녀왔는데,

그래도 뭔가 이제야 보드타는것 같고,

그래도 시간 지나는 눈밥은 눈밥이라고,

어찌어찌 타긴 타데요.


지난시즌 말미에 처음으로 막데크 아닌 데크도 사보고,

나름 투자도 조금 해가지고,

장비, 용품도 저렴한거지만 조금조금 장만하고,

요번시즌 또다시 시즌권도 지르고.....


이번 시즌은 11월말 오픈하고선,

12월초 해외여행때문에 한주 거른것 빼고는,

아직까지는 매주말마다 가서 눈밭에 뒹굴고 오는데,

항상 혼자 다니는 솔보더지만,

그냥저냥 보드타는게

그렇게 즐겁고 재미날수가 없습니다.


물론,

카빙도 멋지게 해보고 싶고,

급사도 내려와보고 싶고,

멋지게 점프도 해보고 싶고,

파크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고,

더 잘타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뒷발차며 곱등이로 내려오면 뭐 어떻습니까~

(그래서 제 닉네임이 뒤꼽이 입니다......

예전 어느분 댓글처럼 뒤에서 꼽....아 아닙니다....여튼 그거 아닙니다......)

이제 이렇게 하고싶은거 하며

혼자라도 재미지게 타면 좋은거 아닌가요~


아마도 년차라고 하면,

보드타러 다닌건 십년이 넘었지만,

시간으로는 직장인 주말보더 3년차도 안되겠네요.


지금 직장이 입사 4년차인데,

사람들이 제가 꽤 오래전부터 보드타러 다닌걸 알고 있어서,

제가 무지 잘타는줄 아나봐요 ㅎㅎ


얼마나 오래전부터 다녔는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슬로프 위에 있었는지,

얼만큼 실력이 있는지,

뭐 이런걸 떠나서....

그냥 보드 타는게 마냥 즐거운,

이런 아재보더도 나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지난주 몇시간 타다보니,

진짜 리프트 대기줄 들어서면서,

바인딩 채우고 내려가기전 고글 쓰면서,

"아이고 힘들어...."소리가 옆사람 들릴 정도로 저절로 나오더군요.

타고나서 다음날 허벅지가 후덜덜 하더라구요...

체력이 이젠 좀 딸리지만...그래도 재밌더라구요~


앞으로 어디까지, 얼마나 더, 보드를 탈지 모르겠지만,

보드타는거 참 즐겁지 않나요~

여러분들도 무엇보다 즐겁게 보딩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말입니다~


PS : 유부보더, 아재보더, 솔로보더, 전투보더, 독학보더 홧팅요~~!!!!!!

엮인글 :

OTOHA

2017.01.11 13:05:20
*.240.72.108

40넘기시면 데크는 슬로프에서 띄우는게 아니라 배웠습니다.

자빠지면 안 나아요. ㅠㅜ 

(작년에 다쳤던 슬관절 내측인대가 어제부로 다시 아파와요. ㅠㅜ)

도화니아빠

2017.01.11 13:05:58
*.62.163.222

다 동감하는 내용이지만,아직 시즌권은 못사본..회사일이 어찌될지 몰라서..그냥 한시즌에 두세번주말에 반나절권 끊고 두시간타면 체력딸려 매점에서 전전긍긍하는 그런 유부보더 일인입니다..저도 슬롭 쓸고싶어요..

희룡

2017.01.11 13:06:06
*.117.140.217

PS : 유부보더, 아재보더, 솔로보더, 전투보더, 독학보더 홧팅요~~!!!!!!(2)


공감합니다.  즐겁자고 하는 취미에서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이 좁디좁은 보드씐에서 뭘 그리 묻고뜯고 싸우는지....

착한아빠

2017.01.11 13:07:58
*.231.196.1

첫빠 춧현 드립니다.. 저도.. 이제 막~ 40줄에 들어섰습니다.. ㅠㅠㅋ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주말부부인데 ㅎㅎ 마눌님이 겨울엔 저를 방생해 줍니다.. 맘데로 놀라고..ㅋㅋ 저는 흔한 아재+유부+전투+독학보더입니다.. 솔보는.. 혼자 타믄 솔보인가요? ^^

물나무

2017.01.11 13:08:37
*.36.142.148

즐기시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 응원할게요

에릭촹이

2017.01.11 13:17:02
*.33.164.77

취미생활을 존중해준다고 한 구절이 가장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저도 존중해준다고 하지만 제가 눈치를 봐서 도저히 못나가겠어요ㅠㅠ

트럼펫터

2017.01.11 13:18:08
*.90.136.77

저보다 한참 선배님 이십니다. ㅎㅎ

저도 나이 사십에 사실 아이들 가르치겠다는 아내의 의지에 의해 그냥 끌려 갔다가...

강사에게 레슨을 받는데 첫번부터 아 이게 발딱 서지는 거에요...안넘어지고...ㅋㅋ

애들하고 에스보드며 프리라인이며 타다가 타서 그런가봐요..

강사가 이렇게 빨리 일어나는 사람 첨본다고 바로 중급 루키힐로 데리고 가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시작해서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부남으로선 미친듯이? 타고 있습니다.

시즌이 참 짧더라구요 ...그래도 늘 안보들 하시길~!!!

  


INOX

2017.01.11 13:19:09
*.186.112.82

유부보더 화이팅 입니다 ㅎㅎ (물론 저도 유부보더..)

나를막만졌잖아..

2017.01.11 13:28:03
*.41.70.70

올해 40...17년타면서 마지막이란 생각은 안해봤는데..

40줄이 되니 올해만 열심히 타자로 바꼈네요.

내년부턴 관광보더 혹은 콘도이용객이 될거 같네요

Aisha_

2017.01.11 13:40:03
*.242.156.74

저도 타고 다닌 기간으로만 따지면 연차가 제법 된다고 하겠는데, 주말만 가는 주말 보더에 중간에 시즌아웃 2번이 있었더니 아직도 실력이 미천해요 ㅠㅠ

알흠이

2017.01.11 13:47:34
*.170.246.66

40대 화이팅....

soulpapa

2017.01.11 14:26:06
*.96.183.173

40대가 되려면 1년 남았습니다. 유독스럽게 올해는 몸이 많이 쑤시고 아픔니다, 2년전 부터 트릭에 빠져서 넘어지고, 구르고 해서 더 그런건지... 아니면 4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인지 잘 모르겠내요ㅋㅋㅋ

다들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10년이고 20년이고 더 타고 싶은 맘이 큼니다... 스노우보드가 스키보다 늦게 활성화 되서 그렇치 이제는 나이 상관없는 스포츠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형님들이 보드장을 꿋꿋이 지켜주세요~~~~

스노미도

2017.01.11 14:46:31
*.41.136.9

심히 공감이 가네요~~ ㅎㅎㅎㅎ

금초

2017.01.11 15:29:35
*.1.141.16

멋지세요^^

쩨비

2017.01.11 15:31:00
*.254.82.154

멋지십니다..

콩쥐와잣쥐

2017.01.11 15:33:05
*.223.31.77

41살입니다. 백사이드180 배우고 있습니다.자빠링을 하도래서 지금도 온몸이 쑤시네요

티리온라니스터

2017.01.11 15:52:20
*.202.126.178

올해4학년3반이네요 

2006년도에 가입했으니까 12년차네요...ㅋ

한시즌 2~4번정도 다니다가 13/14부터 시즌권 끊고

곱등이 뒷발차기 고치고 비기너 너비스 연습했어요

시즌권3년차 주말 아재보더죠 나름 열심히 탓는데

그래도 상급은 안가요~ㅋ 무서워요~ㅋㅋㅋ

알래스카불곰

2017.01.11 15:53:54
*.127.83.13

40까진 아직 몇년 남았지만 뭔가 공감가면서도 그렇네요

특히 디스크가요 ㅠㅠ

디지를향해

2017.01.11 16:39:20
*.103.155.165

40대 아줌마인데 애 둘 데리고.. 옷입히고 부츠 묶어주고 무겁다 힘들다 하면 데크 들어주고.. 제 몸 혼자 건사하기도 힘든데 애들신경쓰고 콘도 들어와 뭐 해먹이고 설겆이 청소 빨래하고 틈틈이 혼자 솔보딩 나가니깐 하늘이 노랗네요.. 덕분에 오늘은 오전만 타고와서 곡소리내면서 뻗어서 끙끙 앓으며 잤어요.. 작년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40대는 한해 한해가 다르네요. 즐기실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세요~!!

강철어린이

2017.01.11 18:45:35
*.128.98.117

추천이요~

SixthSense

2017.01.11 19:01:28
*.230.145.62

응원합니다 파이팅!

엔덴버 봉봉

2017.02.05 13:02:48
*.62.72.130

40대 카빙연습 중입니다ㅋㅋ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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