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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원에서 보드를 즐기고 있는 조선인KJ입니다...ㅠㅠ
보드인생 11년만에 첫 부상, 태어나서 첫 골절 입니다...
어제 연차쓰고 하이원에서 혼보딩을 하는데 딱 2런째에...아폴로6 급사구간에서
초딩으로 보이는 꼬마스키어한테 후방추돌 당했네요...ㅠㅠ
전 출발하기 전에 무조건 뒤에 사람있는지 확인 뒷사람이 출발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후
출발하고 보통 턴의 첫 시작을 힐턴으로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그래야..2번째 정상적인
턴을 할때 토턴이라서 뒤에서 내려오는 사람 시야확보가 되기에 그나마 안전하게끔
힐턴 시작 토턴으로 진행하는데...맙소사 분명 아무도 출발 안하고 없는고 보고 힐턴으로 출발
했는데....토턴으로 진입 카빙라인 타기 시작하고 보니.꼬마애가 직활강인지 회전인지 모를
폴라인으로 직선방향으로 내려오는게 보이네요..이때..아 X 됐다..하고 어떻해서든 턴 속도를
늦추고 멈춰볼려고 노력하고 마지막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대형참사는 면해야겠다 싶어
살짝 점프까지 했지만 노즈끝에 살짝이랑 스키가 걸리면서 충돌했습니다.....
이때 제일 처음 든 생각이...아 꼬마애부터 걱정되서 꼬마애부터 살피러 가려는데....
망할..오른쪽 어깨에 통증과 함께 오른쪽 어깨가 안올라가서..그자리에 주저 앉아서
옆에 넘어져 있는 꼬마애부터 괜찮냐고 물어보고 어디 아프거나 다친체 없냐고 물어보니
꼬마애는 괜찮은것 같다고 하네요..그제서야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싶어... 전 도저히 어깨때문에
못일어나고..추스리고 있는데.....한 2분정도 지났나..그제서야 부모로 보이는 부부가 내려오더니..
애기만 일으켜 세우더라구요...그래서...제가 부모로 보이는 사람한테..애기 괜찮냐..? 어디 아픈데 없냐?
물어보더니 부모가 애기한테 어디 아픈데 없어? 괜찮니? 물어보더니 애기는 고개를 끄덕끄덕...하길래
아 이제 나한테 다가와서 물어보면 사고수습을 해야겠다 싶어서 전 못일어나고 무릎꿇고 앉은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근데 이게 왠걸...꼬마애를 일으키더니.그냥 3명이서 저보고는..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냥 슬로프를 내려가버리네요...ㅡㅡ^ 그때 순간 든 생각이 아니 이사람들이 꼬마애가 뒤에서 박은걸 알고
일부러 도망가는건가? 하는 생각에 왼쪽팔로 겨우 일어서서 유유히 내려가고 있는 3가족한테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다시한번 딕빡침을 참고... 예의상 먼저 저기 애기 진짜 괜찮나요? 저랑 부딪혔는데 일단 사고보다
애기 상태가 걱정되서 따라왔다 라고 말하고..... 부모가 네 괜찮다네요..어제도 부딪혀서 원래 골반쪽을 가르키며
여긴 아팠다고 그거말곤 괜찮은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길래 그제서야 저는 제할말좀 하기 시작했죠...
아니 저기 제가 잘잘못을 따질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래도 사고가나서 사람이 못일어나고 있으면 먼저 괜찮은지
상태확인부터 하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하니...그제서야 부모라는 사람이 하는말이..아? 사고가 났었어요?? 전
사고 난지 몰랐습니다..애기가 그냥 넘어져 있는건줄 알았다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말해줄려고 하는순간 뒤에서 왠 스키어 무리가 3~4명 내려오더니..그중에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 꼰대
스키어가 대뜸 전후상황 확인도 없이 하는 말이 " 내가 봤는데 보드가 잘못했어 " 이러네요....하..여기서...쌍욕 시전
할려다 그래도 참고..저기 할아버지 지금 저 잘잘못 따질려고 온거 아니다 애기가 괜찮은지 상태확인하러 온거고
그리고 편가르기 같은거 할생각하지 마세요 정확하게 사고난건 제가 토턴으로 진입하고 애기가 오는걸 보고 전 멈출려고
한 상황이고 애기는 뒤에서 와서 제어가 안되서 제가 뒤에서 부딪힌 상황인데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한마디 하고
지금 애기는 다친곳이 없다고 하고 전 오른쪽 어깨가 안올라가는 상황이다 하니...
그제서야 하는 소리가..." 아 내가 잘못봤나..?? " 하고 그냥 내려가네요.... 그분들 분명 제가 출발할때 옆에서 제뒤에서
출발안하고 대기하고 있는고 보고 제가 내려온거라서 사고난 상황 다 지켜봤을 사람들입니다..근데 애기랑 저랑
충돌해서 넘어져있는동안은....꼼작도 않고 도와주러 오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 그냥 내려가는 가족3명을 제가 잡아서
얘기하고 있으니 그제서야 편들라고 온건지 우르르 몰려오더라구요.... 전 혼보딩 중이여서...
이때 제가 순간 판단을 잘못한게....아 부모의 행태도 그렇고 스키어들 몰려오는것도 그렇고...이거 노답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알겠다 애기가 괜찮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가 다친곳은 그냥 제가 실비로 치료하겠습니다. 하고
연락처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애기 위험하니깐 사고 안나게 시야 보이는곳에 조심히 타라고 하고 서로 각자 갈길 내려왔는데..
왠지 느낌이 싸해서 고한 군립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엑스레이상으로는 이상없어 보인다..만져도 안아픈다 하니
골절은 아닌것 같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길래......아프다는데 괜찮다고 어깨 들어보라고 하질 않나...하...
제가 할아버지 의사분한테 이거... 회전근개 파열 아닐까요? 되물으니..오히려 저한테 버럭~!!
화를 내시면서 진찰이 아직 안끝났는데 뭐야? 내가 그말 할라고 했어..큰병원가서 MRI 찍어봐 이러시네요
(뭔가 니가 뭔데 내 진찰에 토를달아..니가 의사야?)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전 그말에....음...골절은 아닌가...하긴 제가 생각해도 골절일줄을 몰랐습니다 눌러도 통증이 없어서...
당연 골절이면 붓거나 멍들거나 할줄 알았기에....저녁에 사우나가서 물속에 들어가 재활운동처럼
움직여보니 또 물속에서는 부력때문인지 움직이고 통증도 없어서......이래저래 움직여보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도 차도가 없으면 MRI 찍어볼 생각에 평택으로 내려와서 회전근개, 테니스엘보로 유명한
병원에 아침9시 땡 검사받으러 오니...참고로 어제 고한군립병원에서 소견서랑 엑스레이 CD를 가져왔습니다.
이거 보여주고 MRI 검사받아보라고 해서.... 오늘이 공휴일이라 어깨전문의 분은 월요일 출근하시고 다른전문의 분이
봐주셨는데.... 맛집 병원답게 제가 정확히 9시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진료대기 순번이 19번.....ㄷㄷㄷ
가지고온 엑스레이로는 아무것도 판독을 할수 없는 아무짝에 쓸모 없는 엑스레이다... 다시 엑스레이 다각도로 찍어보고
얘기하자고 하시길래...제가 그럼 mri 부터 안찍어도 되냐고 하니.....일단 엑스레이부터 다각도로 찍어보자 하셔서 알겠다
하고 촬영하니...맙소사.....전문병원 엑스레이가 좋은건가....여기서 찍은 엑스레이는....어깨뼈
사진은 제 사진이 아닌 퍼온사진에 실선만 삽입했습니다.
요 부위가 미세하게 골절되 어긋나 보이더라구요..엑스레이 상으로는 완전 또각 어긋난게 아니라 미세하게 어긋나 있어 보여서
월요일 전문의랑 MRI 찍어서 결과 보고 수술할지 말지 결정해야할것 같다고 하는데 오늘 진료보신 선생님 말씀으로는
반반 50:50 이라네요...ㅠㅠ 치료비야 실비로 처리하면 되는데... 연락처를 받고 경위서를 썼어야 했네요..흐흑..ㅠㅠ
이러다 직장에서 짤리진 않을런지...그런일은 없겠지만.....
23년 새해를 병원에서 맞이하게 생겼습니다...ㅠㅠ
다들 다시한번 출발하기전 후방확인 확실히 하고 사고없이 안전보딩 즐거운 라이딩 되세요...ㅠㅠ
긴 장문의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진짜 조심하고 조심해서 안전하게 즐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린아기랑 사고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른이였으면 대략 보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상급슬롭이니 어느정도 실력있는 분들이라 피해가는걸 아니깐
뒤에서 추월로 당한적은 없는데 어린아이니깐 그란 보더의 움직임 이런게 전혀 예측이 안될게 분명하고
그냥 마냥 즐겁게 내갈길 가니깐 아이입장에서는 제가 옆으로 왔다고 생각할수고 임을것 같아요...ㅠㅠ
사고나고 나서 가족 내려가는거 보니 카빙하는 실략은 아니고 애기는 상급에서 스키딩으로만 타는 실력이더라구요..
부모도 아이도 카빙이 아닌 스키딩으로 즐기는 분들이였으니....오히려 보더를 욕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