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4년째 용평 시즌권자인 박재우라고 합니다. KASS팀의 대표인 정인섭 씨의 요구로 길고 장황하지만 “똑바로” 글을 씁니다.
긴 글이라 요약글 먼저 올립니다.

1. 레인보우에서 레이싱팀의 스키어가 뒤에서 빠른 속도로 보드를 치고는 서지 않고 그냥 내려갔다.
2. 내려가 보니 그 스키어(중학생)는 대한스키학교(KASS) 소속이었고 그 당시 현장에 있던코치는 오히려 부딪친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며,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결국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
3. 대한스키학교 대표 또한 뺑소니가 아니므로(현장에서 따라가서 잡은 것은 뺑소니가 아니라는 주장) 그 다음 일은 코치와 당사자간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1월 18일 목요일, 용평 레인보우 3와 4슬로프가 나뉘어지는 갈림길 500m 정도 위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알파인 보드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시합관계로 슬로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다소 천천히 s자 턴을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뒤에서 다가오는 듯 하여 재빨리 뒤를 보니 초중생정도로 보이는 스키어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피하였으나 데크와 스키가 부딪치면서 옆으로 살짝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바로 정신을 차리고 스키어를 확인하려 하였지만 그 스키어는 그 속도를 줄이지 않고 넘어진 제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뺑소니가 괘씸하고 그 스키어를 그대로 두면 앞으로도 큰 사고 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사라져가는 스키어를 재빨리 뒤를 따라 갔습니다. (최소 500m 이상으로 추정) 따라 가보니 그 스키어는 15명 정도되는 무리의 일원으로 나중에 알아 보니 KASS(대한스키학교)라는 스키 레이싱팀의 선수였습니다.(그 당시에는 KASS팀의 존재도, 그 스키어가 KASS팀원이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아이에게 다음부터 사람과 충돌하고 나선 꼭 서로 괜찮은지 여부를 확인하고 내려가라고 확실히 교육을 시켜주며, 레인보우에서 타면서 사람 피할 능력이 안되면 초중급자 코스에서 더 연습하고 올라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와중에 뒤에서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같은 옷(검은 색의 팀복)을 입은 코치로 생각되는 스키어가 내려오더니 자기가 뒤에서 봤는데 제가 갑자기 턴을 해서 스키어가 부딪쳤다며 제 책임이 크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가 막혀 당신 소속이 어디며,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대답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용평 패트롤을 불러달라고 말을 하였는데 패트롤을 불러주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검은 옷을 입은 15명에 둘러 쌓여 있어서 다소 위협을 느꼈고 그 와중에 더 나이 많아 보이는 여자 강사분이 죄송하다고 말하며 자기들이 잘못했다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학생들 잘 가르치라고 말하고 저와 부딪친 아이에게 이름과 그 팀의 이름을 묻고는 레인보우 슬로프를 내려왔습니다.

놀란 가슴에 피곤하기도 하여 시즌방에 들어가기 위해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내려와 장비의 눈을 털자 사고 당시 확인을 하지 못했던 데크의 노즈 부위에 엣지를 포함 4cm 정도 데크가 갈라져 있었습니다. (사진 첨부) 저는 당황했지만 레이싱 스쿨 학생이기에 보험을 들었을 것 같아 용평 리조트를 통해 어렵게 KASS팀의 연락처를 구해 핸드폰으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보험을 들었으면 보험처리를 하면 서로 좋을 것이고, 보험을 들지 않았다면 그냥 사과도 받았고 해서 제가 처리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험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남자 코치는 그 아이의 보험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답변을 하지 않고(제가 진정 원한 것은 보험가입 여부였습니다!) 오히려 그전까지는 이야기가 없다가 그 아이의 스키 바인딩이 망가졌다느니 저의 과실이 크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며 저를 자해공갈단처럼(어디 아이한테서 돈을 뜯으려 하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모는 것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다시 남자 코치의 이름을 물었으나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 하였고 상급자의 연락처를 가르쳐달라고 하니 그것도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 연락을 하고 저를 만나러 온다고 하더니 연락도 다신 하지 않았습니다.(결국 5일정도 지난 후에서야 보험을 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저는 갈라진 데크를 구입한 샵에 수리를 위해 맡긴 상태입니다.)

이대로 넘어 갈 수 없어 스키를 타는 형에게 물어보니 KASS팀은 대한스키학교라는 매우 큰 팀이고 용평 그랜드홀을 빌려서 입교식도 한 팀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박순백 싸이트에 카스팀에 대한 글이 있었고 그 글의 리플에는
‘제가 알기로 카스클럽은 스키기술만큼 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스키기술이 좋아도 인성이 안되면 퇴교 될 정도 입니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주소링크)

동네 스키팀도 아니고 이렇게 조직적으로 선수를 키우는 팀의 일원이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니… 이런 사실에 화가 난 저는 용평리조트(스포츠 사업부)를 통해서 팀 대표의 연락처를 알아보려 하였으나 구하지 못해 개인적인 경로로 대표인 정인섭 씨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KASS 팀과의 통화(정인섭 씨와 통화하기 전 통화)를 하여 그 남자 코치의 이름이 대학생 ‘정용희’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또 정인섭 씨와 통화를 하였는데, 제가 뺑소니 치고도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정인섭씨는 그 아이가 리프트를 타고 도망간 것도 아니고 제가 따라가서 잡았으니 뺑소니가 아니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일은 KASS팀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정용희 씨와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었습니다.(정용희 씨에게 사과를 받고 원만하게 끝났다면 제가 무슨 편집증도 아니고 대표에게 까지 연락을 했겠습니까? 심지어 남자 코치는 제가 알아내기 전에는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하시면 용평 게시판 등에 저의 사정에 대한 글을 올리고 공개 사과까지 요구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자, 정인섭 씨는 “글 올릴 거면 똑바로 올려!”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단체의 책임자와 통화하여 정용희 씨로부터 사과를 받고, 정말 인성을 중요시 하고 좋은 스키 선수들이 나오는 팀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라고는 저를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뿐 이었습니다.

스키장에서는 일단 사고가 나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를 떠나서 멈추어 서서 괜찮은지 묻는 것이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기본도 지키지 않는 레이싱팀 학생이 있고 코치는 학생이 그런 일을 저질렀으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요? 만약에 제가 크게 다쳤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식은 땀이 납니다. 그냥 도망가고 끝날 일이었을까요?
코치뿐만이 아니라 대표부터가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런 상황을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헝그리보더, 박순백칼럼, 용평게시판, 김준범 알파인 게시판에 올려졌습니다.

<요약>
1. 레인보우에서 레이싱팀의 스키어가 뒤에서 빠른 속도로 보드를 치고는 서지 않고 그냥 내려갔다.
2. 내려가 보니 그 스키어(중학생)는 대한스키학교(KASS) 소속이었고 그 당시 현장에 있던코치는 오히려 부딪친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며,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결국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
3. 대한스키학교 대표 또한 뺑소니가 아니므로(현장에서 따라가서 잡은 것은 뺑소니가 아니라는 주장) 그 다음 일은 코치와 당사자간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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