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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익명인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음을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이렇게 익명으로 쓰게됐습니다.
속물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에서는 도저히 제 본연의 마음을 숨길 수가 없네요.
제 여자친구는 일본인입니다.
사실 외모적으로 이쁜 친구는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성격이나 남자를 위해주는 그런 기본적인 마음과 부모님에게 대하는 방식과 기본적인 됨됨이가
아주 좋은 여성입니다.
미래의 좋은 남편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 매번 노력을 하더군요. 요리 학원도 다니고, 김치 담그는 것도 배우고요.
더 감동적인 것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저를 보기 위해서 피곤 할 텐데도,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차려줍니다...
저 또한 그녀와 사귀었을때는 외모 감안하고 기본적으로 남성을 생각해주는 마음과 특히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이
너무 좋아서 사귀게 됐습니다.
단, 마음구석의 내면에서는 여자친구의 외모를 걸림돌이 됐던 건 사실입니다.
시간이 자니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외모가 생각이 납니다.
그녀와 결혼을 하면 평생 잘 해줄 수 있을까?
외모적인 문제로 나중에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계속 선과 악이 반복되면서 저와 싸우고 있습니다.
솔직히 잘해 줄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성을 또 놓치기는 싫습니다.
이기적인거 압니다.
전 아마도 내조적인 이 여성을 놓치면 평생 좋은 여자 못 만날 것이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보면 너무 미안합니다.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나 너무 속물이고 나쁜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