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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돌도 안지난 남자친구를 두고
재혼, 그리고 중학교때 사고로 돌아가셨데요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생활보호대상자로
넉넉치못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반대로 저는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부모님 밑에서 하고싶은것 열에 일곱가지는
하면서 지냈습니다.

처음 남친을 만났을때 솔직히 동정심, 불쌍한
저 친구...내가 채워주겠단 생각으로 만났어요
메이커 운동화 신어본적없다는 그 친구에게
십몇만원짜리 운동화, 메이커 옷들 사주고
가끔 용돈주면서
'넌 나아니면 안될걸?니가 어디서 나같은 여잘만날수있겠냐?' 란 속마음으로 만났죠

월급140만원 받는 남친...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하고 나머지로
숙소비,폰비,할머니용돈 챙겨드리면
남는 돈 겨우20만원...그것도 이래저래
쓰다보면 한달에 10만원정도?
그 돈으로 생활...물론 저랑 데이트비용없죠
만나는 동안 90%이상 제가 데이트비용냈죠

오늘 남친이 출근해야해서 전화를했어요
두차례 잘 받더니 다시 잠이 들었는지
결국 30분 지각을했네요

원래 성격이 그런지라 차마 씻을수없는
상처를...줘버렸습니다.

'남에게 도움은 못줄 망정 피해는 주지마라
내가 너, 돈이있어서 학벌이 좋아서 좋아하니
가진거 하나없이 성실한거보고 좋아하는데
왜 깨워줘도 못일어나? 나한테 해준거, 해줄
수있는거 하나없으면 그냥 성실한척,열심히
하는척이라도 하라고...내가 널 뭘 믿고 계속
만나?...'

미친듯이 쏟아내고 결국 '끊어' 일방적으로
전화끊고는 펑펑 울었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셔 누가 가르쳐준 사람이없어
아직도 서툰 젓가락질의 내 남자친구...
휴가나와도 할머니께 부담될까 휴가내 노가다
공사판에서 일하고 번 돈 할머니께 드리고
군 제대후 이틀동안 일자리 알아보고 바로 일
시작한 내 남자친구...

미안한 맘에 남친이 일하는 가게로 찾아가니
저 보자마자 '미안해...피곤해서 깜빡잠들었어'
가게 뒷문에 나가 한참을 안나오길래 가봤더니 울고있네요

자기신세가 너무 서럽고 제게 미안하고...
자기도 부모님이 계셨다면 하는 생각에...

참 못된 사람...
말로 준 상처는 몇년후에도 기억난다는데
제가 어케해야할지...
처음엔 동정; 하는 맘으로 만났지만
이제는 정말 어렵겠지만 함께 오래만나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솔직히...
이렇게 말로 상처주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전 제 자신이 참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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