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글 보다가 표현의 자유 좀 해볼까하고 글 씁니다.
초보자분들이 얼마짜리, 어떤 데크를 구입하셔서 타는건 다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거 얼마든지 구입하셔서 잼나게 타세요.
그런데 여기저기 비유들을 보면 헤머댁 리테일가격이 비싸다고 무슨 비싼 스포츠카로 비유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웃기더군요. 카본 좀 더 들어가고 뭐 더 들어가서 그런건지...암튼 그렇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보드를 타면서 지나온 과정들을 생각하면
1. 라이딩 - 카빙으로 롱,미들,숏 자유자재로하고 싶어서 죽겠음
2. 그라운드트릭- 슬롭 다 내려와서 겁나 멋있게 워류겐하고 남들 시선 받고 싶어 죽겠음
3. 파크 - 지빙(모든 기물 내 맘대로 180,270,360 in &out 하면서 제대로 다 밀고 싶어서 죽겠음
4. 파크 - 킥(미들, 라지 킥 이상에서 본 뽑으면서 지대로 스타일나게 720 떡랜딩하고 싶어 죽겠음)
5. 파이프 - 프런트, 빽벽 모두 한키 이상 나오고 그랩 이뿌게 잡고 스타일 좀 내고 싶어서 죽겠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겸손과 제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계기가 된건 3번 파크 입문하고부터 였습니다.
그전에 라이딩하면서 오징어같은 워류겐과 이상한 그라운드트릭을 연습할때는 남의 시선에 신경쓰고 의식하면서 탔었고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오지랖 및 거드름도 피고 그랬던거 같네요. 그런데 파크 입문부터는 이상한 패기로 들이대다 다치고부터 자연스레 자연과 보드에 대해 겸손해 진거 같습니다. 파크나 파이프에선 사소한 교만과 거만, 부주의에 대해 일말의 아량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턴가 테크니컬 라이딩? 그런게 유행을 타면서 초보분들과 경력이 많지 않은 라이더분들이 그게 보드의 끝판왕인냥 떠들어대는 몇몇 사람들을 볼때면 그냥 우물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그냥 자기가 선택하고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잼나게 타면 될걸 해머댁으로 테크니컬 라이딩하는게 최고다라는 뉘앙스가 솔직히 거슬려요.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도 그런 영향때문인지 그냥 헤머댁으로만 구입하시는거 같기도하구요.
결론은 자기가 좋아하시는대로 즐기세요. 그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