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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에 갔다가 미용실 아가씨의 빨간색 체크무늬 스커트에 이끌려 머리카락 커트 하려는데

웬 남자분이 가위를 잡네

 

아 ㅅㅂ 아가씨가 깎아주면 좋을텐데..............

 

아무튼 아저씨한테 "조금 다듬어만 주세요" 했는데 쓸데없이 가위를 돌려가며 앞머리 솎아네고

뒷머리는 발이깡으로 밭갈듯이 과감하게 드립질을 하는데

 

샴푸하고 드라이후 안경을 써보는 순간 헉~   거울앞에 유희열이 서 있네

아 ~ 아저씨 내일 어떻게 출근해............우리회사는 보수적이라 젤 바르고 와도 "너 퇴근후 밤업소에서 투잡 뛰냐?"그러는데

 

이 미용실 뭐야~ 조금 다듬어 달라는 말이 뭔소린지 몰라?

 

아무튼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카운터 아가씨의 말이 낯설게 들린다 "27,000원이요"

뭐요? 저 커트 했어요~ 파마도 않했는데?

 

아가씨의 말이 "저희 원장님은 스위스 쮜리히 유학파~ 이태리 베니스 세계콩쿠르 우수상~ 대한미용사협회 간사~

예술에 경지에 이른~"주저리 주저리

 

에이 ㅅ ㅂ 누가 예술체험하고 싶덴나?

아오 아까운 내돈 10,000이면 되는데 초과된 17,000원이면 츄러스가 몇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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