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스키어입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알프듀에즈 여행  모집글을 올린 적이 있어 간단하게 영상 후기를 남겨 봅니다.

총 7일의 스키로 알프듀에즈와 오프피스트 전용인 인근의 라 그하브 스키장을 다녀왔는데, 아래 사진과 영상은 가이드 투어로 진행한 이틀입니다.

가이드 투어 첫날의 영상입니다.

연이은 폭설이 끝나고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한 날.  원래 전날 가이드투어를 시작하려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하루 미루어졌지만, 슬로프 밖인 오프피스트를 타기 최적의 날이 되었습니다.

정상부는 눈사태 위험으로 오전 중에 닫은 상황에서 알프듀에즈에서 가장 조용한 편인 오히스Auris 스키장으로 이동하여 정상인 시냘 드 롬므 Signal de l'Homme의 남동쪽 사면을 내려오는 코스로, 도착 지점의 작은 성당을 뜻하는 라 샤펠 La Chapelle (성당) 코스입니다.

1497년 세워졌다는 생 졔호Saint Geraud 성당.  

다 내려오면 여기에서 오히스Auris 스테이션까지 1km 가량을 20분 정도 걷거나, 미리 연락한 택시를 타고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해발 하강고도는 2175m에서 약 700m를 내려가게 되어 앞면에서 보는 스키장의 규모에 비해 굉장히 긴 런입니다.

깊게 쌓인 눈으로 신나는 파우더 런을 즐긴 라 샤펠.

두 번을 탔는데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슬러시로 변해서 바로 보쟈니 방면으로 이동했습니다.  영상은 첫 런만 있네요.

정말 기분 좋았던 멋진 파우더런, 샤펠.

가이드 투어의 두 번째 날, 그헝 사블라 빙하 트레일입니다.

2년 전에도 찾았던 이곳.  3,300미터에서 1,300미터까지 2,000미터의 해발 하강 고도로 빅마운틴 스키급의 긴 런이며 순수 라이딩 시간은 약 한시간 반, 정상으로 이동 및 리조트 복귀와 중간에 쉬거나 식사를 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3~4시간 가량 걸리는 코스입니다.

약 70유로를 추가로 결제하거나 1인당 가이드+헬기 패키지로 140유로에 결제하면 헬기를 타고 알프듀에즈 스키장 공항까지 3분이면 돌아갑니다.  택시를 타게 되면 대략 3~40분 가량 걸리고, 저희는 택시가 아니라 가이드형이랑 친한 농부 아저씨네 차 타고 돌아와서 매우 싸게 복귀했지만 중간에 맥주집 들러서 한잔 하고 오느라 ㅋㅋㅋㅋㅋㅋ

눈사태 위험으로 닫았던 정상을 3일만에 처음으로 밟게 된 우리 그룹.  알프듀에즈 공식 가이드와 함께하면 리프트 대기줄도 우선적으로 패스할 수 있고, 정상을 닫았을 때도 공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그룹은 이렇게 먼저 보내주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신설을 밟을 수 있습니다.

인생 스키라고 할 수 있었던 그헝 사블라 상단부.

신설이 무려 2.5미터가 쌓인 곳을 내려가는데 허리가 106인 제 스키도 푹푹 잠겨서 혼났네요.  실뱅 형은 허리 125짜리 스키 가져와서 날라다님ㅋㅋㅋㅋㅋ

비현실적으로 부서지는 겉면, 얼굴까지 계속해서 튀는 눈....  정말 믿기 힘든 엄청난 라이딩이었습니다.

곳곳에는 눈사태의 흔적에 하단부는 눈이 녹아서 엄청 무거운 가운데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굉장히 조심히 내려가야 했습니다.  이날 이후로 완전히 탈진-_-

2년 전 찾았던 그헝 사블라 오프피스트.  당시에는 처음 헬기를 타봐서 신났었네요

http://blog.naver.com/piggybankm/220340849516

http://blog.naver.com/piggybankm/220340872168

더운 날씨에 지퍼 다 풀어헤치고 나중엔 선글라스를 끼고 내려가야 했습니다.

정식 후기는 나중에 제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