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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거나..혹은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입김나오면 미소짓곤 했던게 11월이었죠.

아, 이제 때가 되었구나 하고...


10월만해도 가슴두근거리고 오픈 기다릴만하다고 또 두근거리고 기다리다가 11월이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장비꺼내서 준비하고 왁싱하던 11월.


혹여나 양말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하고 시즌 오픈이라면서 홍대근처나 혹은 강남에서 수많은 겨울스포츠 동호회에서 오픈 파티를 하던 11월.


비시즌 내내 못보다가 다시 만날 얼굴들 생각하면서 두근거리던 11월.

길을 가다 시즌되서 꺼내입은 버튼 스트릿웨어를 입은 사람을 보고 미소짓던 11월.





그런데 이젠 11월인데 반팔입고 다니는게 이상하지 않고,

미세먼지에 마스크쓰고 다니는게 이상하지 않고,


아무도 스키장에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심지어 뉴스에서 스키장 뉴스를 다루지 조차 않고,


11월이 되었는데 날씨가 따뜻해도 아무도 이상해하지 않는다는게 섭섭하네요.

마치 어떤 영화에서 본듯한 크리스마스가 사라져버린 12월을 맞이하는 기분.


저는 보드탄지가 10몇년전부터 세보지 않아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금도 해마다 똑같이 시즌권을 준비하고 가슴이 설레이는데 ,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는 바뀌지 않는데 사람들은 바뀌는 느낌입니다.


급하게 보드탈 생각도 없고 항상 12월까지 최상급 열리길 기다렸다가 타는 저이지만, 웬지모르게 해마다 자연스럽게 늦어지고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드는 섭섭함은 이제 전혀 어색하지가 않네요.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열정이라는 단어로 단언할수 있는 몇안되는 스포츠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뭐랄까...어느 순간부터 다들 잊혀져 가는 분위기...?


세상 모두 나이를 먹어가지만 나혼자 처음 보드를 접한 바로 그 시기에 이후론 성장이 멈춰있었습니다.


보드복 꺼내고 장비꺼내면서 웃는것도 좋긴한데 그러기엔 정말...너무 따뜻하고 탁한 날씨와 공기에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밤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온난화가 목을 비틀어도 몽블랑의 새벽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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