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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글을 작성하기전에

여보 항상 나를 위해 아낌없이 도와주고 이해해줘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절대로 여보가

미켈난젤로님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였나요?? 라고

물어봐서가 아닌.... 정말 사랑해요~

(아....동영상은 역시 헝그리보더지 하면서 알려주는게 아니였...큼큼....)


많은 고민 끝에 저희는 투베이스 주중 곤지암 주말 오투로 정했네요ㅎ

요번주 토 일 월 오투에서 뵈요~

(요번에 와이프님이 시즌권 구매해준건 매우 안비밀!! 자랑해야지~ 우리 와이프가 이렇게 착해요~)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불빛은 다름아닌 정설차량의 라이트였다.....


지금 시각은 현재 24시....10분... 이 늦은시간 까지 정설작업을 하는건


오투리조트에 방문해 있는 고객분들에게 보다 나은 설질을 제공하고 싶어서라는 오투 리조트의


노력이 보였다.....


난 그 노력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가 쳐다 보고 있었다


물론 한손에는 담배한개비와 라이타를 들고서


탁탁....치이익....쓰읍....하아.....


M: 아..... 담배는 무슨.... 얼어죽것네.....


역시 산 위에있는 콘도라 그런지 손발이 꽁꽁 얼거같은 이느낌.... 보더로서 행복해야 하는 이느낌....


추위.... 오랜만에 느껴보는 추위 였지만....


담배필때는 정말 따듯한게 장땡인거 같다....


(콘도내에 금연인지 흡연인지 모르겠으나 베란다에 재떨이가 있는거 보면..... 흡연인거 맞겠죠??;;)


정설차량은 내가 추위에 떨며 담배피는게 웃기다는듯 라이트를 이리저리 흔들며 정설중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일은 더 좋은 설질이길 기대하며 조용히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어느덧 아침해가 올라왔고


나는 따뜻한 햇살에 눈이 떠졌...다...는 개뿔...


아오 추워.....


방은 따뜻한거 같았다.... 아니 침대 위 이불속이니 이불은 분명 따뜻했다.... 근데....왜...


난 추운것인가..... 와이프는 왜..... 이불로 김밥말이를 하고 있는것인가.....


내위에는.... 하아.... 그렇다.... 내가 더워서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불은 와이프님께 열심히 봉사중이신거 같았다....


와이프가 추위를 많이타 4년동안 스키장 한번을 못왔기에


나는 김밥말이가 된 와이프를 같이와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사랑의 기운을 담아


지긋이.... 처다 봤다....


자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보드를 와이프 위에 올려놓고 카빙턴 연습.....을.....큼큼....


아.... 정말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야 할 행동이 나올번했다....


와이프도 이런 내 마음을 느꼇는지 천천히 눈을떳다


M:저 이불위에서 카빙턴을해야 내 마음이....!!컥!!!


W:잘잤어??


M:응 여보 덕분에 편하게 자고 일어났어


W: 몇시야??


M:8시 30분이네 슬슬 준비하고 타로가자


와이프와 난 방 정리를 간단히 하고 스키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마치 내가 못하는 아름다운 카빙턴 라인을 그리듯


꼬불 꼬불 S자를 그리며 스키장으로 안내했다


꼬불 꼬불 S자.... 꼬불 꼬불S자.... 아니....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한거 아닌가.....


나야 어떻게든 상급자 코스 타고 내려가면 된다지만


와이프는 아직 초보라서 차타고 가야되는데


무려 2KM나 내려가야 스키장을 갈수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 와이프와 함께 같은 취미생활을 즐긴다는게 행복한걸....


오늘도 어김없이 드넓은 주차장에 차량은 얼마 없었다....


편한곳에 주차를한 우리는 리프트권을 끊고 초보슬로프에 천천히 다가간다


W:여보 여보!!!!


다급한 목소리에 나는 놀라며 쳐다본다


M:어?? 왜!! 무슨일이야!!!??


W:리프트권이 떨어져있어.... 저거 잃어버린분 찾아드리자.... 얼마나 찾고있겠어....


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어제 리프트권 분실하고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지....


M:그래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리프트권 없으신분을 찾아보자....


우리는 천천히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며 슬로프에 리프트권이 없으신분들을 열심히 찾아 봤지만...


다행인지... 모든 분들이 리프트권을 갖고계셨었다....


우린 초급 슬로프에 올라와 어제 못했던 비기너 턴을 다시 연습하기 시작했다....


보드는 저멀리 벗어두고 와이프와 손을잡고....천천히...내려간다....


한런....두런....


내 허벅지는 이미 괴성을 지르며 마지막 한계라고 울부짖었지만


와이프가 비기너턴을 성공하는 그모습을 보고싶어 참고 또 참았다....


한 10~12 런쯤 됫을까??


W:여보 나 이제 할수 있을거 같아....


M:그래도 아직 무서울수 있으니까 내가 밑에서 몸으로 막아줄테니까 천천히 해봐!!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내 동공은 보지 못한채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와이프는 비기너턴을 혼자


시도 하기 시작했고....나는 내 허벅지가 터져라 뛰어내려가기 시작했다


M:시선!!!시선!!! 바닥보지 말고!! 상체와 시선을 같이!!


두려움을 극복한것일까?? 드디어... 비기너턴을... 성공시켰다....


5일차 보린이가..... 드디어.... 비기너턴을 했다...


난 그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싶었지만 무서워하다 앞으로 넘어질까 걱정이 되어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넘어질까봐.....


비기너턴 만으로 내려온 와이프....나를 보며 엄지척!!


정말 마음속 깊은곳에서 눈물이 흘러 나온다.....


드디어..드디어.....


나도 보드타고 내려올수있다!!!!!!


아.... 얼마나 감격인가.... 이제 안걷고 안뛰고 보드타고 천천히 뒤를 따라가며 코치해줘도 되는 이기쁨...


보드없이 긴 슬로프를 계속 뛰어다니며 알려준.....이 고통.... 아마.... 경험해본자만이 알수 있을것이다.....


감격이 겨워 보드를 신고있는데 와이프가 웃으며....


W:나 5일만에 비기너턴 한다~!~! 재능있지?? 나 잘타지??


M: 그럼 우리와이프 최고!! 어렸을때부터 탔으면 정말 선수했겠는걸!!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하며 내 허벅지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뒤에서 보는 와이프의 비기너턴.....


아직 겁이 많아 자세가 이쁘진 안지만 그래도 내눈에는 훌륭하다


비기너턴을 연습하며 내해벅지 달래가며 열심히 노력한 나의 산물이.... 내눈앞에서 펄쳐지는데....


정말 세상을 다가진거 같은 느낌이였다


W:여보!!


M:응?? 왜??


W: 오늘 설질 정말 좋은거 같지안아?? 어제랑 느낌이 틀려!!


!!?? 설질에 대해서 내가 관과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늦은 저녁시간에도 정설을 하고있었는데....


역시....잘 눌려진걸까??


오늘만큼은 어제의 빙질이 아니라 그래도 설질이라고 할수있을정도의 느낌으로 왔다....


이느낌..


끄끄끄끅 에서...


쓰쓰쓰쓱으로 바뀐 이느낌....


W:여보!! 나 오투 맘에들어!! 우리 여기로 다니자!!!


하루만에 빙상장에서 그나마 스키장다운 느낌으로 바뀌니 와이프의 실력도 그에 보답하듯


비기너턴을 성공시켜버리는 기염을 발휘했다


W:아니!! 어제도 이정도의 설질만 됬었어도!! 내가 바로 시즌권 구매했지!!!!


하하하하.....


5일차 보린이가 설질을 따지고 있으니.... 나중가면....국내는 못탈거 같아


해외로 나가자고 할까봐 벌써부터 두려움에 떨고있는 내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래...여보만 재미있게 타준다면 어디든 못갈까....


W:정했어!! 돌아오는 주말에도 우린 오투로 오자!! 여기 너무 마음에들어!!


M:그래ㅎ 여기와서 요번에 못먹은 물닭갈비도 먹어보자ㅎ


어느덧 한시가 다 되어가고....


우린 집에 갈 준비를 하기위해 장비를 들고 에어건 앞으로 왔다....


어제와 또같은 그장소...


상급 슬로프에는 어제보다 더 적은 인원이 타고 있었다....


어제와 차이점은.....모든분들이 너무 다 잘타신다....


어제는 그래도 몇몇분들은.... 어설프고.... 상급에서 연습중인 레스큐도 봤지만...


오늘은 모든분들이 겨드랑이가 눈이랑 하이파이브를 하듯 슬로프를 내려오신다....


마치.... 보드는 이렇게 타는것이다 라는걸 보여주시듯 말이다...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겨드랑이로 슬로프 정설을 하시면서 내려오실수가 있지....??


마치 다음사람은 조금더 정설된 눈밭에서 보드를 타라고 배려해주는듯한 저 훌륭한 자세....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타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보드를 청소하는데....


W:갖다와.... 아직 한번은 더 탈수있자나?? 여보 너무 애처로워보여....


M:응?? 아니야 괜찮아...!!


W:갖다와!!!! 내가 너무 미안해 지자나 여보는 타지도 못하고 맨날 나만 알려주는데....


M: 고마워 ㅎㅎㅎ 다녀올게ㅎㅎ


내 생명보험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있는것일까...??


어제 한번의 시도로 끝나지 안고 한번더 도전해보는걸 보면...


분명 나의 생명보험금을 몇개더 가입해둔거 같았다....


상급코스 정상에 다시 올라와보니 어제와는 틀린 느낌이였다....


어제는 그저 안전하게 내려가기만 하자 라는 느낌이였다면


오늘은 그래도 한번 타봐서 약간의 적응이 된것인지....


그래 요번에는 한번더 생각하면서 다가가자.... 업 다운을 정확하게 주면서


S자를 길게 길게 그려보는거야...


라는 마음 가짐을 갖게되었다....


경사를 타면서... 다운..턴....프레스를 주고.... 업....하면서....엣지체인지를 하고......


내몸은 적응되기 시작하면서... 몸의 각도가 확실히 어제와는 틀려졌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여기서 조금만더 하면 동전을 주울수가.....!!!!???!!!???!!


닭죽대왕님?????


아니...대왕님.....중간지점에...계신분이....정령....대왕님이십니까???!!???


역시나..오늘도.,...난....그냥 지나갔다....


아니.... 내려가면서 닭죽대왕님을 빨리 알아차렸다면....


난 분명  소리쳐봤을거다


닭죽대왕님!!!!!


하아.....이번생에는 저번생에 못다한 우리의 사랑을 정녕 이를수 없는것인가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나의 보드는 어느덧 슬로프 끝자락에 도착해 있었다.....


W:재미있지?? 한번더 탈래?


M:아니야 우리 집에가려면 얼른 출발해야지


M:그러고 약간의 아쉬움에 떠나야 다음에 또 방문하지


부우웅.....탈탈탈탈.....


뵙고싶었던 닭죽대왕님을 멀리서나마 지나가는 모습으로 봤으니.... 다음주에는 꼭 뵙기를 기도하며


(다음번에는 꼭 영상에 찍히리라.....!!)


우린 오투에 10% 아쉬웠던 리조트대신 후기가좋은 모텔로 예약을 잡고


요번주 재방문을 기대하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글로 추억에 회상하며 작성하니 먼가 기분이 묘하네요~


여보~ 시즌권 구매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일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면...다시한번더 작성하는걸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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