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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25년 이상 탄 화석 개츠비 입니다.

 

그동안의 짬으로 결정지어보는 최고의 파이프와 최악의 파이프를 시즌별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먼저 파이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파이프의 개념도 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파이프 개념도2.jpg

   - 버텀은 파이프의 맨 바닥 입니다. 

    파이프에서도 카빙이 이루어 지는데 바로 버텀에서 모든 카빙이 이루어 집니다. 파이프 벽의 진입각을 잡기 위해서죠.

     저 같은 경우는 버텀 길이의 2/3 지점에서는 모든 카빙을 마칩니다. 

 

  - 속력을 잃지 않은 카빙을 트랜지션이라는 가장 둥근 형태의 구간에서 속도 에너지가 위치 에너지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 속도 에너지를 라이더를 공중으로 띄어주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구간이 바로 트랜지션 입니다.

      좋은 파이프는 트랜지션이 잘 설계가 되어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 버트는 직각이라는 뜻인데 사실 직각은 아니고 82~86도 정도에 길이 1~1.5미터의 벽입니다.

    트랜지션에서 얻은 속도 에너지를 버트에서 공중으로 띄워줍니다.

     버트가 너무 열려 있으면 라이더는 플랫폼으로 떨어지고, 버트가 너무 닫혀 있으면 라이더는  버텀에 떨어지겠죠.

     최악이 바로 버텀에 떨어지는 건데 앉은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랜딘 지점은 버트와 트랜지션의 연결부위 입니다. 안전하게 랜딩한뒤 속도를 받아서 다음 벽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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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이프 베스트 3

 

#16/17 휘팍 올림픽 파이프

-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파이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시범적으로 만든 파이프인데 트랜지션, 경사각, 버트

  너무 부드럽고 쉽게 립오버 한키는 거저 뛰어주는 파이프 였습니다.

 

#05~07 비발디 파크 파이프

- 경사각은 12~14도 정도로 속도는 잘 안나왔지만 트랜지션이 예술이었던

매직 카페트 라이딩 파이프 였습니다. 당시 파이프 담당이셨던 문희정 레인져님께서

정말 엄격하게 관리 하셨습니다.

 

#05/06 지산 파이프

- 수퍼 파이프 규모는 아니었지만 기본이 탄탄하고 트랜지션과 버트 모두 관리가

 잘 되던 파이프 였습니다. 주중 야간에 거의 매일 탔었는데.........오늘 파이프 별로였던 날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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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파이프 Worst 3

 

#08/09 성우 리조트 파이프.

- 정말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트랜지션은 정말 짧고 버트는 너무 닫혀 있었습니다.

  그때 파이프 담당 직원은 자신이 월드컵 파이프도 관리한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과신했었지만

  결국 2월달에 월드컵 열렸을 때 파이프 전문 쉐이퍼 죤이 파이프를 다 갈아 엎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웰팍은 파이프를 클로징 했었지요.

 

#06/07 지산 파이프

- 시즌 초에는 파이프가 정말 좋았는데..............그 미들급 파이프를 수퍼 파이프로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듣고 지산측에서 구덩이를 더 파서 항아리 파이프로 만들었습니다.

  그 시즌에 안다친게 참 다행이었죠.

 

#18~20 휘팍 파이프

- 우리도 숀화이트가 금메달을 딴 그 파이프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구나....라는 기대를 멋지게 배신때려버린

 그 파이프 입니다. 똑같은 기계로 깎았고 똑같은 파이프 자리인데........이정도로밖에 파이프가 나올 수 없다면

  파이프를 만든 사람이 우물안의 꼰대가 맞는가 봅니다. 따뜻해서 관리가 안된다고 하는데 말이 안되는게........

  당시 2017년 3월1일 달마배때 눈비오던 그날에도 휘팍 파이프 라이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쉽기만한 2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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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는 과학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변화되는 라이더들의 기술에 맞춰 그에 부응 해야 합니다.

08/09 성우에 짬밥과 노하우를 과신했던 파이프 관계자 분이 있었는데

고객이었던 저희들을 멋지게 배신 때리셨었죠.

부족하다면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하고, 노력을 하기 싫으면 고객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그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도 부득부득 우기면서 그 위치에서 아집을 부리는 사람은 우리는 고인물 혹은 꼰대라고 부릅니다.

 

관리가 힘들다고 투덜데지 말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만들고, 덜 망가지게 설계하고,

파이프 레인져들은 초보 분들을 종종 무료 강습 시키면 더워도 오래가는 파이프가 됩니다.

04/05 비발디 파크 파이프는 3월 말까지 타도 트랜지션이 쌩쌩 했었습니다.

 

PS -  제 상완골을 분쇄골절 시켰던 07/08 비발디 파크 파이프는 Worst 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비발디 파크 파이프는 전체적으로 트랜지션이 잘 관리 되어 있었고, 부분적으로 범프가 났던 지점에 걸려서

  떨어진건 제 운이 없었고 술이 덜깬 상태에서 파이프를 탔었으니까요. 

 

PS2 - 이제 마지막 희망은 휘팍 파이프인듯 한데....솔직히 낮에 두시간 열고, 저녁에 4시간 열어도 상관 없습니다.

        파이프를 사랑하는 보더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은 파이프를 안전하고 오래오래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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