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크래치입니다.


이번 웰팍에 킥커를 찍으며 3, 4번 킥커가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중에 보더가 다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보더는 먼저 오버 스피드로 좀더 멀리 날라간 상태이고, 중심을 잃고 보드로 착지 후 곧바로 등으로 떨어졌으나 랜딩 존 각도가 평평해서 


땅에 떨어지자마자 충격에 튀어 올랐고 고글 등이 분리된 상태였습니다.


고프로 맥스로 찍다보니 화질이 흐려 튀어 오르는 장면까지는 잡히지 않았습니다만, 안그래도 킥커가 안전할 수도 있는데 위험하게 된 것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카시 파크 인스트럭터를 가지고 있고, 보드 경력은 28년째입니다. 


파크에서 킥커는 정말 재밌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국내 이용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50번 잘 타다가 한 번 넘어지면 크게 다치는 위험한 시공 때문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도 아주 위험한 기술을 연습할 때는 킥커에서 바로 연습하지 않습니다. 


숀 화이트의 경우 특수 제작한 하프 파이프에 충격 흡수재들을 잔뜩 깔고 기술 연습을 했고, 프로 보더들은 에어 매트가 설치된 곳에서 연습을 합니다.


그 후 성공률이 90% 이상일 때 실제 킥커에 도전하지요.


실제 킥커가 안전하게 설계 되었다고 해도 넘어질 때 충격을 받고 그게 쌓이면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아주 어이 없는 사고나 빅 에어가 아닌 다음에는 드문 경우에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서 몬트리올을 거쳐 퀘벡까지 스키장 투어를 갔을 때 갭 12미터에서 등으로 떨어진 적이 있는데요, 부드럽게 미끌어진 덕분에 그 다음날 목이 뻣뻣한 게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파크 인스트럭터 교육을 받으며 감독관과 랜딩존이나 킥커에 대한 진입 각도, 트랜지션 등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물어보고 또 대화를 했었지요. 그 후 레벨3를 치기 위해 세계 많은 스키장을 다녔는데 랜딩존의 안정성의 중요성을 많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입 각도와 속도, 그리고 떨어지는 단차에 따라 랜딩존의 각도는 달라져야 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입니다.



킥커의 단차가 3미터라면 너클을 지나는 랜딩존은 출발지점과 경사와 단차로 인해 낙폭이  5~6미터까지 될 수 있고 그 충격을 땅에서 공을 던질때 자유낙하 곡선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좀더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죠.


그래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상에도 나왔지만) 랜딩 존이 많이 파여져 있는 킥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킥커의 테이크 오프가 말려있고, 그에 비해 랜딩존이 플랫한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랜딩존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그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영상은 랜딩존만 이야기 했는데, 랜딩존 위치가 잘못 되어 출발지점에서 제대로 출발 했는데도 너클이나 오버랜딩 되는 곳이 있다면 거긴 정말 피해야 합니다. (이건 다른 분들이 4~5명 정도 뛰는 걸 킥커 옆에서 지켜보시고 파악을 하셔야 합니다.)



자세히 다루려면 끝이 없기에 글을 이정도로 줄이며, 파크 관리자들이 랜딩존에 많은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제 동영상 많이 퍼가시고, 공유 많이해서 좀더 안전하고 초보도 많이 즐길 수 있는 파크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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