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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시절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 중 스키, 보드 제대로 타려면 장비가 중요하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이드각, 소재, 무게 등등 머가 그리 복잡한지.. 잘 모르니까 그냥 렌탈 쓰다가 올라운드 적당한 거 사게 되죠.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보면, 빠르고 화려화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장비를 보게 됩니다.
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장비가 바쳐주니까 저 사람들이 저렇게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죠.
그래서 나도 실력 올리려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동작을 하려면 어떤 장비 수준 정도는 되야 저 동작을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제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10만원짜리 중고장비로 제가 입문자 시절 해 보고 싶었던 카빙 숏턴을 성공하면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실력의 문제였구나 라는 걸 깨닳았습니다.
물론 아직 대회전용, 모글용을 타본적은 없고, 안정감이 더 온다든지, 그런 차이가 있겠죠.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올림픽 선수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관광스키, 보더라면, 장비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비가 후져도 오래타니까, 내가 타고 싶은데로 타 지덥디다. 레벨 2,3 세상은 어떤지 몰라도, 장화를 신든, 샌들을 신든 어쨌든 갯벌이나 산을 걸을 수는 있습니다. 쪼리 신엇다고 산길을 못 것는 거는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