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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99년 12월 신문기사입니다.

https://www.mk.co.kr/news/home/view/1999/12/1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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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가 국내에 선보인 것은 채 10년도 안 된다. 올림픽 개최 이후

외국서 공부하고 돌아온 유학파들이 간간이 즐기곤 했지만 그 숫자가

너무 적어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색적인 볼거리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97년 무주리조트에서 개최된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계기로 국제적인 수준의 보더들이 펼치는 현란한 플레이를 보게 된 기

존스키어들에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PC통신의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스노보드 전문숍이 강남일대에

들어서면서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도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노보더들의 거친 보딩은 이내 일반 스키어들의 눈살을 찌푸

리게 하였고 스키장 운영진은 급기야 스노보더를 전용 슬로프에만 묶

어두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작년부터 강원권 스키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스키장에까지

스노보더들의 제한구역을 완전히 풀어 전 슬로프에 입장을 허용하는가

하면 일반 슬로프를 조성하는데 드는 눈의 양에 3배 이상 든다는 하프

파이프 코스를 설치, 스노보드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했다.

 

이러한 현상은 스노보드 인구의 급증에 따른 변화로 스노보드 대 스키

인구가 40:60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다. 또한 젊은 층은

스노보드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 비율도 조만간 역전될 전망이다.

 

 

<> 스키장에서 스키웨어는 촌스럽다

스키장에서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고 바지단이 종모양으로 생긴 전형

적인 스키복을 입는 사람은 이젠 촌티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설령 스

키를 탈지언정 복장은 힙합 스타일에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노

보드복을 입어야 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색상도 엘로우 오렌지 레드 등을 중심으로 한 원색을 비롯해 잉크블루

스카이블루 아이스블루 등 청색 계열의 액센트가 눈에 띈다. 특히 99

년을 뜨겁게 달군 테크노의 영향으로 밝은 화이트나 은회색코팅처리가

된 고글과 돼지 족발처럼 손가락이 두 개 달린 벙어리 장갑으로 독특

한 멋을 내야 어색하지 않다.

 

게다가 스키웨어에 비해 매 시즌 패션 트렌드가 바뀔 정도로 유행에도

민감한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스노보더 인구의 연

령층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대학생 보더가 가장 두터운 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다

음으로 20대 중후반 사회 초년생을 들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운동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도 매우 짧아 하루 반나절만에 어설프게

나마 보딩을 제법 해내는 것은 물론 톡톡 튀는 신세대 감각으로 운동

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자유스런 스노보드 패션 트렌드가 형성되

는 것이다.

 

또한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액세서

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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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스키/보드 인구가 많이 줄었다는 것 같아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보게 된 1999년 신문기사입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20년 전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군요.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려면 신규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신규 인구가 늘지 않는 대표적 원인 3가지는

 

1. 인구구조 변화 : 신규 인구가 될만한 1020인구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감소.

2. 대체재 증가 : 쉬워진 해외여행, 골프 인구 증가, 스마트폰 보급 등 

3. 고인물화 : '아재들의 리그'가 되면서 실력적으로도, 연령대로도 뉴비들이 신규 유입하기엔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됨

 

이 3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부수적으로 따뜻해진 겨울 날씨, 취업난 등의 영향이 있을 것 같구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비용 문제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 않구요.

특히 심각한 저출산 때문에 앞으로 무슨 짓을 하더라도 스키장에 들어오는 신규 인구는 점점 줄어들 것 같습니다.

 

헝보를 보더라도 뭔가 과거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뒤늦게 입문한지라 과거의 헝보나 과거의 스키장 분위기를 잘 알지 못하네요. 

 

헝보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헝보의 최고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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