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숀화이트(설인) 사용기

---------------------  사용자 스펙  ---------------------
키: 176.3cm
체중: 68~69kg
라이딩 스타일: 레귤러
스텐스: 좌우 양끝
각도: 18, -6 , 15, -9
사용용도: 그라운드 트릭위주, 파크, 키커
[참고]
부츠: 0506 32 래쉬드
바인딩: 0506 FLUX 슈퍼타이탄 SDR
----------------------------------------------------------

오랜만에 사용기를 올리는 군요.
빚대신 받은 이 숀화이트를 처음에는 애물단지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시즌 첫 시작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숀이란 녀석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살짝
발을 담그면서 자신감이라는 수렁에 풍~덩 빠지고 말았습니다.

[라이딩]
우선 숀화이트의 카빙 라이딩에 대해서는 정말 말이 많습니다.
저도 이 라이딩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의견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라이딩 평가 점수에 대해서는 78점 정도 드리고 싶습니다.
숀을 직접 타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고속라이딩을 하게 되면
묵직한 엣지 그립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크가 통통 튕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책받침' 지니어스 우드 정도면 모를까요?
숀화이트로 휘닉스 파크 '챔피온'에서 내려와서 중단부부터
고속 라이딩을 해도 별 무리 없이 탔습니다.

단지..
태생 자체가 파크와 하프파이프에 최적화 되어서 나온 숀화이트에게서
나이트로 '쇼군'에서나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라이딩 느낌을 생각하시면
무리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라운드 트릭]
허접한 그라운드 트릭 보더라서 이녀석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구현가능 트릭: 알리, 널리, 프런사이드 180, 노즈블런트 360, 알리 360, 몬토야 1번, 버터~

작년에 겨우 알리, 널리를 배우고 노즈블런트 정도 연습하다가 이 숀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프레스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정말 고생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프레스 개방 타이밍을 잡고 난 뒤에 정말 저에게 새로운 세상이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돌진하는 덤프트럭처럼 다가왔습니다.

360 트릭의 중요한 포인트..

'고개는 단지 산을 바라볼 뿐..'

정말 이것만 지키고 프레스 개방 타이밍만 잡으니깐 휘~익 돌더군요.
몸이 붕 떠서 땅바닥을 쳐다보면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
'나도 날 수 있었구나..'
몸치라서 트릭은 불가능 하지 않을까 정말 고민했었는데...
숀화이트가 저에게 이러한 마음까지 무참하게 깨부숴버리고
트릭의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라운드 트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95점 드리고 싶습니다.

[파크]
휘닉스 익스트림 파크 상단부 1,2번 키커에서만 40~50회 정도 뛰어봤습니다.
베이스로 뛰는 기본 펌핑과 180 스위치 정도뿐이 할 줄 몰라서요.
워낙 탄성이 좋은 녀석이라서 에어점핑은 참 잘되더군요.
레일은 탈 줄 모르구요.. 박스는 일자로 내려오기와 백사이드 정도만 연습해봤습니다.
딱히 데크의 성능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여기서 언급을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실력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구성]
데크가 가지고 있는 내구성에 대해서는 한가지 언급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탑시트가 자잘하게 깨집니다. 좀 약하다고 할까요?
야스리로 살살 갈아놓은 것처럼 군데군데 많이 흠집이 났습니다.
베이스와 엣지의 내구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하얀색 베이스 위에
깨어진 조각들에 대해서는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횽아 나 그라운드 트릭하고픈데 뭐 살까요?'
'트릭용 데크 좀 추천해 주세요?'
'라이딩 60: 트릭 40 데크 추천 부탁 드립니다.'

이러한 묻고 답하기에서 저라면 숀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숀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잘 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숀이 저에게 가져다 준 것은 '자신감' 입니다.
부족한 10% 내공마저도 쭈글쭈글한 주름가에 보톡스 처럼 빵빵 하게 채워줍니다.
라이딩에 대한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휘팍 디지에서 고속 라이딩을
즐기실 것이 아니라면 별탈 없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이 숀화이트는 제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작성 후기..
이 숀은 현재 입양대기 상태입니다.
좋아했던 여자가 탑 시트 남겨준 상처가 있어서 (스티커를 넝마로 만들었습니다. --;;)
마음도 정리하면서 데크도 이번 시즌까지만 사용하고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A형 보더라서 보기만 하면 계속 생각나서요.. 쩝

아무튼 멋지다 숀~!

★★★★★★★★ 거침없는 리플 부탁드려요~!!! 의견 나누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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