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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휴가 내고 지방에 있는 언니네 집에 3일, 부모님 댁에 2일 머무르고

막 상경했습죠~~

원래 계획은 4시 경 도착하야 일반여권을 전자여권으로

바꾸는 거였습니다.

어제 부모님 댁에서 가방을 추리는데...

여권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범인은 언니...-.-;;;

새로 산 지 가방에 원래 있던 지 가방들

냅두고 제가 들고 간 좋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방의 내용물을 어딘가에 대충

쏟아부어놓고 이틀간 제 가방을 들고 출근했던 겁니돠!!!

급 계획 수정해서 구청은 월욜에~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도 깨고

형부가 조기퇴근 후 제 여권을 들고 오길

기다렸다가 서울로 향했죠~

죽전 이마트를 지나치는 즈음에 문득 스치는

왠지 모를 섬뜩한 예감에.....

심장 벌렁벌렁, 불안, 두려움에 떨며....

가방 안 지퍼 안에 조심조심 손을 넣어

뭔가를 확인하는 순간.......


첨 경험해봤습니다.

허리부터 뒷목까지 척추를 따라 올라오는 한 줄기 뻐근함,

정수리에 느껴지는 뜨거운 불덩어리...!

세심하고 꼼꼼하게도 제 가방을 비우신

언니가 제 집열쇠까지 탁탁 털어놨던 겁니다.

ㅠㅠ

짐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중인데

10시 넘으면 출장열쇠 비용 할증된다던데

얼마나 달라고 할런지 긴장태세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당장 기억하지 못하는

제 큰 가방 속 물건 중 또 뭐가 빠져있을지

아~~~~~알고싶지 않아요~~~~~~~~~~




남의 물건을 허락없이 사용 시 들키지 않도록

원상복구는 제대로 좀 해놓읍시다...ㅠㅜ

언니는 스키타는데 헝글 할라나~~~

짐 회식 중이라길래 시원하게 짜증도 못 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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