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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후 약 4시간 동안 23회 폭풍 라이딩을 했습니다.
휘팍 호크에서 전투보딩. ㅎㅎ
일단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같은 부츠를 사용하시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으실 수 있고,
제가 지적하는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고 반드시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시길...
장점
1. 신고 벗기가 빠르고 편하다.
이게 신고 벗는거 정말 너무 편합니다.
제가 말라 - 버즈런 더블보아 바사라 - 줌포스 - f4.0 순서로 신었는데요,
보아 부츠 만큼 신고 벗고가 편하고 빠르고 끈처리도 예술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너무 만족스러워서 더 말할 필요도 없네요.
줌포 신는데 10분 넘게 걸리는데 이건 처음 신는데도 5분도 안걸리는....
2. 가볍고 편하다.
제가 줌포 처음 신었을때 뭐야 이거 발이 왜이리 편해 하고 엄청 놀랐는데요,
f4.0은 그보다 더 편합니다. -_-;; 게다가 뒤꿈치 뜨는 현상도 거의 없구요.
(제가 말라서 발 사이즈가 딱 맞아도 약간 뜨는게 있었는데요 모든 부츠가...)
신기하게 f4.0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발 정말 너무 편하고 따악 발에 달라 붙습니다.
게다가 줌포도 가볍다고 느꼈었는데 이건 더 가볍습니다.;;
신고 뛰어보면 무게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요.
나이키 농구하 좀 큰거 신은 느낌?
가벼운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단점
이건 저에게 단점이지 다른 분에겐 단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너무 딱딱합니다. 말라 버금갑니다. -_-
물론 좀 살짝 조이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한번 신어봤으니 열라 강하게 묶어봤죠...
발목이 앞으로 절대 안굽어집니다.
일본식 라이딩을 꿈꾸는 저에겐 이거 치명적이더군요;
토턴 다운이 거의 안됩니다.;;
앵귤을 주기 위해서 배내밀기 자세와 무릎을 살짝 굽혀주면서 엣지 각을 세우는데요,
이 상태에서 사실 발목이 앞으로 좀 부츠랑 굽어 줘야 다운이 가능해지고
고속에서 좀 안정적이 되는데요, 일본식 라이딩에서는 특히나 테일쪽 발목이 굽으면서 무릎이
많이 굽게 되는데 이게 안됩니다;;
결국 로보캅처럼 서있게 되는데다 이러다보니 챔피온에서 타는데 토턴시 바닥 모글을 만나거나
울퉁불퉁한 부분을 만나면 무게중심이 높다보니 자세가 무지 불안정해지고 불안불안 해집니다..
챔피온에서 타고 놀기엔 줌포스가 더 낫더군요...
정리하자면, 평소 좀 말랑한 부츠를 신으셨던 분들이라면 f4.0은 좀 비추입니다.
단방에 로보캅 되버리면서 토턴 다운을 주기가 무지 힘들어 지실거에요.
발목이 안굽으니 무리하게 무릎을 더 굽히고 상체를 뒤로하면
엣지 각이 한번에 확 서버리게 되면서 뭔가 세밀한 조절이 어렵게 됩니다;;
발목이 ㄴ 자로 굳어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토에서 억지로 다운을 주려고 하면 원치 않는 엣지각이 만들어지면서 라이딩이 불안정해집니다. ㅜㅜ
그래서, 결국 하이백을 노즈 한칸 테일 두칸 눕혀 쓰던걸, 두칸 세칸으로 확 눕히고(억지로 부츠를 좀 굽히려고)
다시 라이딩해 본 결과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줌포스 신고 탈 때처럼 숏턴(확! 빠르게 다운 주고 리바운딩을 바로바로 느끼면서 엣지를 넘기는?)
이 잘 안됩니다. 토에서 다운이 잘 안되니 좀 하려다 보면 타이밍이 미묘하게 어긋나면서
리듬이 바뀌어 버려 버벅버벅.... ㅜㅜ;;
칼리버와의 궁합 문제
음, 제가 칼리버를 사용중인데요,
f4.0은 생각보다 신발이 작습니다. 외형이요.
줌포스에 비하면 훨씬;;;
그러다 부츠가 270사이즈고 칼리버가 M인데 생각보다 많이 비어요;;;
힐 양쪽과 토우 양쪽이 너무 넓게 남는 느낌??
실제 좀 고속으로 쏘고 타고 나서 내려와 보면
처음 바인딩 채결했을 당시의 발 위치가 약간 틀어져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 바보 아니에요.. 힐을 하이백에 단단히 붙이고 바인딩 잘 묶습니다;;)
이게 칼리버랑 궁합이 잘안맞는다는 느낌이 좀 있어요.
부츠가 생각보다 작아서..
결합 후 잘 보면 중간에 좀 떠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부츠 자체의 문제.
이건 개인적으로 좀 심각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와 똑같은걸 느끼신 분들도 있고 (게시글에서 봤습니다.)
아니신 분들도 있으시니... 뭔가 뽑기인건가 싶기도 해요.
부츠가 바인딩 체결시 무게게 중심이 바깥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분명 있습니다.
이건 이 느낌이 내 착각인가 싶어서 줌포로 갈아신고 바인딩 채결해보니
더더욱 확신이 가더군요. 분명 부츠의 중심이 바깥쪽으로 좀 쏠립니다.
그래서 스탠스를 넓게 타시는 분들은 뭔가 다리 모양이 ( ) 이렇게 되려고 하는 듯한
뭔가 외압? 같은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바인딩 채결 후 일부러 다리를 좀 )( 이렇게 몇번 모아주면서 다시 자리를 잡게 해보는데요,
그렇게 몇번 하면 또 약간 괜찮아집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1. 살로몬 홈페이지 플렉스 4는 그짓말이다. 엄청 딱딱하다. (정정 홈페이지에 8이라고 나와있네요. 말라가 9...)
2. 신고 벗고 진짜 편하고 빠르다.
3. 부츠가 엄청 가볍고 생각보다 발 부분이 작아서 바인딩과의 궁합이 좀 아쉽다.
4. 부츠의 중심이 바깥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
해서,
사실 출고가 58만원은 아무리 봐도 좀 오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새로운 스타일을 생산해 내는데 오히려 2~30만원대로 출시하면
관심이 아무래도 덜 쏠리겠죠. (마케팅 하시는 분들은 더 잘 아실듯)
당연히 최고 시리즈라고 광고하면서 무리한 가격책정해서 출시하는게
장사하는 입장에서 훨씬 장사가 잘됩니다. -_-;;
지금까지 아주 주관적이고 전혀 객관적이지 못한 사용기였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