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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도넥 사망 관련 글을 올렸던 엘리시안 강촌 보더입니다.
어제 올린 글은 퇴근시간에 급히 올린 거라 내용이 부족해서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장문의 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도넥 예판을 해서 대략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받은 걸로 기억합니다.
163만원에 베이스와 엣지가 정비가 안돼 나온다고 해서 3만원인지 5만원지 주고 89/0.5로 세팅하고 엣지백까지 하면 대략 173~175 정도 주고 구입을 했네요.
이번 시즌 날씨가 덥고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는 바람에 시즌 초 슬로프 상태가 정말 거지 같았던 거 다들 아시죠?
사실 설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도넥에 혹시나 무리가 가지 않을까 뒤치기 당해 데크 탑시트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정말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탔습니다. 일부러 설질 안 좋을 때에는 예전 타던 데크만 탔었죠~!!
도넥을 개시하고 3일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설질도 나름 좋은 날이어서 올 시즌 최고로 보딩이 잘 되던 날이었습니다.
- 휴대폰 기록을 보니 업체(엑스XX스노우)에 연락한 날은 30일이 아니라 12월 29일이더군요. (사고 발생 후 당일 연락 함.)
29일 퇴근 후 7시 30분 좀 넘어서 보딩을 시작했고 디어, 페가 두 슬로프만 여러 번 탔던 것 같네요. 강촌은 아시다시피 래퍼드를
제외하고는 급사라고 할 만한 슬로프가 없습니다.
제 데크가 부러진 곳이 디어 슬로프인데 강촌 보더들은 아시겠지만 상단 부 초입 구간은 경사가 그리 세지 않습니다.
당시 슬로프 상태는 고굴이 없었고요. 카빙 하기에도 적합한 설질있었습니다.
디어, 페가 번갈아 타던 중 9시 경 디어 슬로프 초입 부분에서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주위를 살피고 사람이 없는
타이밍에 내려가려고 토사이드 턴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엣지를 박았는데 턴이 진행이 돼야 할 데크가 턴을 하지 않고 우드득 소리와 함께 부러지면서 넘어졌습니다. 슬로프를 손으로 짚는 바람에 손목이랑 어깨가 좀 아팠지만 속도가 얼마 나지 않았고 완사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당시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서 슬로프 사진 2장과 데크 부러진 상세 사진 추가로 첨부했습니다.
빨갛게 동그라미 한 부분이 대략 제가 넘어진 곳입니다.
이곳은 엘리시안 강촌의 중급 슬로프인 디어입니다. 보시다시피 급사로 떨어지는 구간이 있지만 초입은 완만한 경사입니다.
대략 1시간 좀 넘게 라이딩을 하고 정상에서 바인딩을 체결하고 출발했고 약 5미터(빨간 동그라미 부분)정도에서 데크가 부러졌습니다. 과연 그 그간에서 속도가 붙어봐야 얼마나 붙었을까요?
업체 판매원가 첫 번째 통화 내용에 따르면 “체중이 노즈에 실리면서 부러진 거 같다. 이런 경우가 희귀한 케이스는 아니세요.”라고 말 하더군요. 근데 당연한 거 아닌가요? 턴을 시작할 때 전경 먼저 들어가지 어떤 보더가 후경먼저 박고 들어가나요?
도넥 세이버 메탈은 후경으로만 타야하나요? 또한 엣지박고 전경주고 턴을 하는데 데크가 부러지는게 희귀한 게 아니면 도대체 뭡니까?
그리고 또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무 같은 경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데미지들이 워낙 많아요,”
저 딱 도넥 3일 탔습니다. 그것도 직장인이라 일마치고 보딩 해봐야 3시간 정도 데크 이용시간 총 해봐야 12시간도 안될텐데....
제가 산 모델은 도넥 세이버 메탈. 도넥 제품 중에 최상위 모델입니다. 근데 이건 톱밥으로 데크를 만든건가요?
아니면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데크들이 정말 더 좋은 다이아몬드같은 재질로 만들어 진걸까요?
제 데크 상태를 보시다시피 첫날 베이스 살짝 긁힌 거 말고는 거의 깨끗합니다.
어디 처박지도 않았고 심하게 구른 적도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고도 왜 자꾸 바인딩 자국을 따라 가로로 쪼개졌고 (사실 세로 방향으로 쪼개 지다가 대각선으로 타고 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러질 정도의 임팩트를 줬다고만 자꾸 이야기 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런 충격의 흔적이 어디 있습니까?
만약 데크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다리가 부러졌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제가 탔던 곳은 초입부에 완사였는데 말이죠~!!
제가 타는 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완사를 탔는지 급사를 탔는지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모든 걸 전부 소비자의 과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혹시 리프트나 정상에서 데크 부러지면서 제가 넘어지는 거 보신 분들 계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데크가 아작나고 2주가량 지났습니다.
본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없더라도 기다려주시면 사장님이 최소한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주실 거라는
애매한 말만하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도넥을 재구입하면 50% 할 일을 해 준다네요.
시 구매하라고요? 80만원을 더 내고 사라고요? 데크 뽑기를 잘 못해서 부려졌는데 제 탓이라고요?
서울에 방문하면 데크 상태를 보고 뭔가 대처를 해 줄 것처럼 하더니 사장님은 휘팍 행사에 가서
부재 중이니 본사에 연락을 하고 사장님과 의논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왜 방문을 하라고 했나요? 연차 수당도 날리고 기름 값 톨게이트 비 시간낭비는요?
그리고 빌려 준 데크 SKITZ 이거 너무 한 거 아닙니까?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다른 데크를 먼저 구매해서 딸까?‘ 엄청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엑스XX스노우에서 “믿고 기다리면 최소한 고객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해주겠다.”라는 말만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더니 재 구매 시 50% 할인이 나름 배려라네요.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주신다더니 80만원은 피해가 아닌가요?
물론 엑스XX스노우가 보드를 제작하는 업체가 아니라 도넥 본사에서 불량을 보내서 입장이 애매한 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뽑기를 잘 못한 제가 다 뒤집어 쎠야 하나요? 엑스XX스노우 도넥 코리아(도넥 총판) 아닌가요?
그러면 이런 부분도 배려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데크 한 장 팔아서 얼마나 남겨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그냥 자기들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나요?
50% 할인 해주면 마진은 못 챙기겠지만 업체는 피해를 입지 않겠지요~!!
증명을 못 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전부 뒤집어 써야하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요?
데크가 불량일 가능성은 어떻게 할건가요?
피해가 없도록 하신다고 했는데 제가 피해를 입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