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시간 반정도 달려서 드디어 프랑스의 남서쪽 지방에 있는  Bourg-Saint Maurice 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밖은 새벽녘이여서 조금씩 해가 뜨기 시작하였구요, 구름이 조금 낀 날씨였습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이여서 해발이 높은 관계로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쌀쌀한 (쌀쌀보다 조금 더 많이 추웠습니다) 기운이 몸을 감쌋습니다. 도착하기 한 1시간 전부터 주변에 있는 기차역에 사람들을 내려주기 시작했구요, 저희 일행이 내린 역은 종점이였습니다.  침대가 상당히 불편할줄 알았는데, 춥지도 않고 아주 좋은 밤을 보냈구요, 알람도 필요없습니다 ^^  승무원이 역에 내리기 전 10분전부터 방송을 해줍니다. 

역에 내려서 간판 찰칵.

 벌써 산위에 쌓인 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도 기념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이렇게 역 바로 앞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는 버스가 아침 8시 반에 한번, 12시쯤에 한번정도 운행을 합니다. 가시기 전에 시간을 잘 맞추어서 가세요.  차비는은 10유로 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대략 1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을 달렸구요, 차도는 계속해서 산행이였습니다. 점점 올라갈수록 주변에 눈이 많아지고 산이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Tignes 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산 베이스의 해발이 대략  1,400-2,100m 이구요, 리프트를 통해서 가장 높이 올라갈수 있는 부분이 무려 3,450m 이나 됩니다. 대략 11000 피트나 되는데요.. 이 높이는 스카이다이빙시 뛰어내리는 높이보다 1000피트나 더 높았습니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다보니, 시즌 첫 주인데도 길에 쌓여있는 눈의 양만해도 대단했습니다.  

이 버스는 먼저  Val d'Isère 에서 멈춥니다. 그런뒤 다시 뒤돌아 나와서  Tignes 리조트 쪽을 가게 됩니다.  Val d'Isère 과  Tignes 는 고작 1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11월 말이였는데 벌써 주변에 이렇게 많은 눈들이 시즌 중반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드 디어 우리의 종점  Tignes 에 도착!  리조트 안에서만 운영하는 버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Tignes 리조트는 두가지 작은 타운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Tignes le Lac 이라는 곳과  Val Claret 이라는 두 동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희는 리조트의 중심부인 Val Claret 이라는 곳에 묵었습니다.

이 콘도가 저희 일행이 이틀동안 묵었던 숙소입니다. 정말 있을 가정용품은 다 있었습니다. 이층 침대하나, 주방, 소파..등등.  주방에는 요리기구 및 식기까지 다 준비되어 있어서 진심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패키지 소개해드리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11월 27일을 기점으로 Tignes 는 본격적으로 겨울 시즌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첫 주말 패키지가 있었는데요. 이 패키지는 이틀 숙박과 3일동안의 무제한 리프트권이(Tignes 와 Val d'Isère 두 리조트 모두 입장이 가능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 사람당을 기준으로 170 유로가 들었습니다. 알프스 에서의 보딩을 이렇게 저렴하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Val Claret  동네 피자집 앞에서 피자 기다리면서..

솔 직히 프랑스여서 음식에 거는 저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아무리 피자라도.. 미국의 기름진 피자와는 몬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요. 여기서는 바닥을 거의 태우는 수준이였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너무 배가 고팟던 나머지.. 저렇게 밑이 다 탄 피자도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보딩 하러가기 전에 든든히 먹어두고 싶었습니다.

분리했던 바인딩을 다시 조립하고, 베이스에 다시한번 왁스를 문질러준 뒤 곧바로 보딩을 하러 뛰쳐 나갔습니다.

여 기까지 왔으니까 사진 한장정도는 찍으줘야 될꺼같았습니다. ㅎㅎ  사실 첫날 날이 너무 흐려서 조금 실망한 것도 있었습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안개사이로 보이는 것도 운치가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맑은 날의 보딩을 더 기대했습니다. 사실 이때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렇게 흐린날에 Fire 렌즈고글 뿐이 없어서.. ㅠㅠ  이 렌즈 끼고 보딩하려니 슬로프에 있는 굴곡들이 전. 혀 .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안개 에 눈에.. 솔직히 보딩으로는 최악의 날이였습니다. ㅎㅎ  저희 일행분중 클리어 렌즈를 가지고 계신분이 있었는데 슬로프에 굴곡이 안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들을 보면서 경관을 즐겼습니다.

워 낙 보딩을 도착하고 늦게 시작한뒤라 본격적으로 타지는 못하였구요, Tignes 쪽의 슬로프 몇개만 돌아본 정도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날이 시즌 첫 보딩이여서 솔직히 천천히 몸을 풀면서 타고싶었던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눈보라도 치고.. 시야도 너무 좁아져서 조금 일찍 보딩을 내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이 리조트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리프트가 4시 반이면 다 닫아버린다는 점 이였습니다.  저녁을 위해 설치된 조명이 하나두 없구요, 산이 너무 높다보니 벌써 3시만 되도 어두 컴컴하였습니다.  하지만 설질이 너무 좋아서 그걸로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저희가 간곳을 살펴보면..

우 선 이렇게 넓게 펼쳐진 방대한 스키장의 1/3도 아직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한가지 이유는 눈보라 였지만 다른쪽으로 넘어가는 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  저희 일행은 다음날 꼭 왼쪽부분을 방문하겠다고 마음먹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멋진 산등성이들을 보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마도 햄버거를 사먹었던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