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남길까 고민하다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남겨봅니다.

웹캠으로 보신대로 2명 올라갔습니다.

3/30~3/31까지 이틀동안이요... 



3/30일 1일차 ... 점심식사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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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베이스에서 레인보우1로 하이크업 하자마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할때까지 미친듯이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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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스노우슈와 폴대, 보드 캐리가 가능한 백컨트리용 베스트를 착용했습니다. 

패킹은 물과 간단한 먹거리, 에너지젤, 보조배터리, 고프로, 비상용 구급품도 넣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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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가 많은 곳은 이정도까지 파묻혔습니다.

25인치 스노우슈를 착용한게 저정도라 보드 부츠만 신고 있으면 무릎까지 들어갈 정도입니다. 


참고로 전지역이 저렇게 깊진 않습니다

군데군데 거대한 아이스도 많고... 부러진 나뭇가지도 있고.... 강풍에 쓰러진 팬스도 널부러져 있고... 사람 한명 빠질수 있을  정도의 씽크홀도 잠재적으로 보였습니다


  



사진보단 영상이 좋을듯 해서 올려봅니다 .

짙은 안개와 강풍, 많은 양의 눈발로 시야확보가 안되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첫런시 정말 운이 좋게 하늘이 열렸습니다 ㅎ




 

Magic보더님 영상입니다.

맑게 갠 하늘을 배경으로 버진 파우더를 타는게 정말 그림같았습니다. 그것도 3월말에요 ㅎㅎ





3/31일 2일차 ... 오전은 알펜시아 등산 보딩후 오후에 레인보우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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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에선 총3명이 들어가서 라인 세개 그리고 나왔습니다.

지대가 낮아서 생각했던것만큼 파우더가 있진 않았습니다




용평으로 이동해서 점심식사후 레인보우2로 업힐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로 레인보우1상단을 위주로 보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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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아이스도 많습니다.

전날엔 분명 여기가 파우더였는데 바람에 다 날라갔더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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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정상은 강풍과 짙은 안개, 약한 눈발...

바닥은 온통 얼음판이구요.


기온은 영하 5도였는데 똥바람때문에 체감 기온은 거의 -15도 수준이였습니다

아이폰은 꺼내면 바로 꺼져버리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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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파우파우했습니다 ㅎ

대략 4번 정도 하이크업을 했네요.



 


보딩했던 곳 영상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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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직전에 레인보우4로 내려왔는데요.

어둑어둑해져서 바닥이 안보이는 바람에 많이 쫄았습니다  

베이스에 도착했더니 저녁7시였습니다.



혹시나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폐장후 등산 보딩에 대해 한말씀 드립니다.

1. 업힐을 위한 체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지리산 1박2일 종주보다 더 빡셉니다)

2. 업힐을 위한 장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보드캐리가 가능한 백팩, 폴대, 스노우슈즈는 기본으로 있어야 합니다.

3. 안전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폐장한 곳이라 당연히 패트롤 없습니다 (시즌때라고 착각하시면 안되요)

군데군데 거대한 아이스 많고 나뭇가지도 널부러져 있고 사람 한두명 빠져도 될 정도의 싱크홀도 잠재적으로 존재합니다.  

이틀동안 있으면서 들짐승은 한번 봤어도 사람은 본적 없습니다.

만약에 사고라도 생기면 알아서 살아나와야 합니다.  


그냥 편하게 곤돌라 타면 되지 않냐구요?

공식적으로 폐장한 이후라 장비들고 탑승 못합니다 !!!   


해외 원정시 백컨트리 경험이 있으시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절대 따라하지 마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이 후기는 그냥 이벤트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틀동안 함께했던 보드 버디인 Magic보더님께 서로 좋은 추억 만들고와서 감사했고 고생하셨습니다 ^^

덜님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듯 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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