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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스테로이드 관련해 질문드렸던 사람인데요.. (링크는 http://www.hungryboarder.com/9929519 )
좋으신 말씀들 듣고 가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원래 그 병원이 저희 동네에서 어르신들 무릎 아플 때 맞는 뼈주사 무릎주사 등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그래서 만능통치주사 라고 유명해져 있습니다.. -.- )
저희는 무릎은 아니고 엉덩이와 등쪽 근육통증이어서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 효소가 들어간 주사에 해당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주사 맞고나서 물리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그 주사의 스테로이드는 1주일 간격으로 맞아도 부작용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서 아프지 않을 때까지 몇달이고 계속 맞아도 괜찮다고 하시는데요..
더불어 이 주사를 한번 맞을 때마다 10만원씩 내는데 몇달간의 기간이나 부작용이 염려되면 보톡스주사를 맞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시던데 이건 괜찮을까요...?;;
통증치료를 위한 보톡스주사는 한방에 35만원이지만 효과도 1주일이 아니라 몇달씩 가고 부작용도 없다고 이야기해서요;;
위 이야기가 사실일까요...?; 아니면 더이상 이 병원의 '만병통치주사'는 포기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봐야 할까요...?;;
헐.....
누가 옳은 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상으로는 스테로이드 주사 후에 한달 정도 띄워서 전 2차 주사 놓고요,
3번 정도까지 스테로이드 놔 보고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합니다. (제 나름의 기준입니다, 이유는 지난 댓글에 달았으니 패스)
그리고 ims하고 TPI 하고 헷갈려서 기술하신거 같은데 ims 는 intra-muscular stimulation이라고 바늘(한의원에서 쓰는 침 같습니다)을 꼽고 전기 자극을 연결해서 침+전기치료 효과 두가지 효과를 보는 치료 방법이구요
주사기에 국소마취제 등을 넣어서 근육 통증 유발점에 놓는 것은 (위에 기술하신 거로 보여집니다) TPI(trigger point injection)이라고 부르구요, 스테로이드를 섞어서 쓰기는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처음에는 섞어서 쓰고 2, 3, 4회차 등에는 스테로이드 빼고 주사 놓습니다. =>저 용량으로만 믹스해서 쓰면 괜찮다고 하는 선생님들도 있지요. 제 기준하고는 배치되는 방법같습니다. 제 지식으로는 저 용량이라도 너무 만성적으로 여러번 사용하면 지난번 댓글에 달았던 피부착색과 피하지방 괴사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서 "선생님 주사 여러번 맞았는데 여기가 이렇게 푹 꺼졌어요"라고 하며 오는 환자들 꽤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근막통증증후군에 위에 써놓으셨듯이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법도 개원가에서 꽤 사용되고 있긴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르다 옳다라고 쓰진 않겠습니다. 의사마다 저마다 치료 기준과 방침이 다르니까요.(그리고 전문과에 따라서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도 합니다. 제가 봐서는 다니시는 병원은 아마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전 타과 입니다.)
다만, 제 치료 기준과 방침은 최대한 cost effectiveness를 위해,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면 저렴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그 치료가 듣지 않는 다면, 차선책으로 다른 치료를 고려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그래서 전 처음부터 보톡스를 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제 방법이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방문하신 병원 선생님이 저보다 한참 경험 많고, 산전수전 겪어봐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더 "바람직하게" 설정해 놓으신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병원의 선택은 "환자 본인"이 하고, 치료 효과 판정은 "환자 본인의 만족도"로 평가 하는 것이니까요 ^^